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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 8109  공감:2 2008.02.15 15:32
오메가 포럼 회원 여러분께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오메가라는 브렌드에 대한 호감도가 여타 다른 메이커들에 비해 크다고 생각하는 신입회원입니다.
 
작년 국내에 들어오기 전에 외국에서 구입한 HOUR VISION 8500을 소개합니다.
 
기계적인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라 무브먼트에 대한 언급을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오메가의 사업적인 방향이나 코엑시얼의 광고내용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보다 전문가적인 입장이라 조심스럽게 그런가 보다 하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저의 오메가에 대한 호감이나 HOUR VISION 8500에 대한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전 어느정도 보장된 안정적인 기계적인 성능이면 만족합니다만, 지금까지의 여러 구매 형태를 볼 때 스타일이나 디자인적인 면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아무리 기계적인 성능이 좋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두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HOUR VISION 8500이 마음에 들었던 점들을 소개합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편안하게 보아 주셨으면 합니다.
 
드레스 시계이면서 트렌드에 맞게 나온 41mm의 직경이 좋았습니다. 베젤이 얇아서 어떤 때는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
무반사코팅으로 인해 각도를 잘 맞추어 들여다 보면 유리가 없는 것 같아 만져질 듯한 다이얼 위의 원형 4열조각과 5분 단위의 마크 및 핸즈들이 3차원으로 입체감있게 깎여져 참 아름답습니다. 시간을 볼 때 손목을 살짝 돌려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요인은 검정 다이얼 외각에 씌여진 숫자의 빨강색이 세련된 포인트로 다가선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색이 빨강색일 수 밖에 없는 디자인적 안목이 작용 했겠지만 제가 참 마음에 들어하는 색의 어울림입니다.
 
무반사 코팅에서 보여지는 푸른 빛의 반사가 예뻐보인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푸른빛을 볼 때마다 무반사 코팅이구나... 유리면을 조심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살짝 해 보곤 합니다.
 
아주 세련되고 심미안적인 디자인라고 말씀드리기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는 다이얼위의 저 조각들은 예리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 예리함의 강한 느낌이 숫자의 빨강으로 인해 세련됨으로 달래지고 있다는 생각은 저만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군요...^^
 
 
이 시계는 씨쓰루 백 및 씨 쓰루 사이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씨 쓰루 싸이드를 통한 무브의 움직이 보이지 않지만 채택한 이유를 애써 이해해 보려해도 제겐 무리인 것 같습니다.^^ 전 씨 쓰루 백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가끔 들여다 보며 예쁘구나 하지만 그 예쁨이 시계에 대한 관심을 키워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지요.^^ 혹여 예거 르끌뚜르의 리베르소처럼 돌려 찰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베젤 윗면과 스틸 브레이슬렛의 중간 4열 고리가 유광이라 실제로 보면 매우 반짝거립니다. 그 빛남이 서브마리너 블루 콤비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스틸이 뿜어내는 찬란함이 이럴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자주 갖게 합니다.
 
즐거우면서도 약간의 격식이 필요한 자리이면 잘 차려 입은 셔츠에 커프스를 달고 수트를 입고서 머리카락의 끝부분에 살짝 젤을 바른 상태에서 오른 손목위에 이 시계를 올려 놓고 거울을 보면 제 자신에 대한 사랑이 빛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합니다. 소매 끝에서 살짝 보이는데도 화려하게 빛나는 이 시계처럼 말입니다... 제가 좀 과하지요?^^ 그렇기에 평상시에 항상 차고 다니는 시계는 아닙니다.
 
시간오차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 있는지라 정확히 재어 본 적이 없습니다만 간혹 다른 2개의 서브마리너와 시간을 동시에 맞추어 놓고 보면 블루콤비와 이 시계의 시간 일치율이 아주 좋습니다. 스틸 서브마리너는 성격이 조금 급하더군요. 하루에 4~5초 정도씩은 먼저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놈 참... 스틸 서브마리너, 다른점들은 참 마음에 드는데 성격 급한 것이 조금 걸리긴 합니다.
 
40mm 직경의 서브마리너와 비교해 보면 서브마리너의 두꺼운 베젤로 인해 서브마리너가 더 커 보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HOUR VISION 8500만  보면 또 직경이 41mm 보다 더 커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두꺼운 러그와 스틸 브레이슬렛의 조각들의 두께 비율이 적절하지 못해 브레이슬렛이 왜소해 보여서 그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가죽밴드로 교환해 착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가격이 있는지라 같은 가격이면 첫번째 선택의 자리에서 밀리게 되는 시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가지게 된다면 생각보다는 더 큰 만족을 줄 만한 시계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브의 사진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셨을 것 같아 올리지 않았습니다.
 
가벼운 소개라 서운해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으나 너그러이 보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 아직은 매서운 겨울 끝자락의 추위가 주변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감기걸리지 않게 건강관리 잘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이어가시기를 희망합니다.
 
 
히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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