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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565  공감:10 2025.09.14 06:26

안녕하세요 고추장입니다.

 

지난 7월 말 잠시 돌로미티를 떠나 2주간

 

프랑스를 시작으로 벨기에, 독일등지를 다녀왔습니다. 

 

파리에서 머물며 조금은 멀리까지도 다녀왔는데

  

철도가 잘 되어있는 유럽의 특성상 불편함 없었습니다.

 

 

파네라이의 역사에 빠져들면서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보르도, 베타솜 기지에 대한 간단한 방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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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찍은 Pam 사진들 대부분은

8시 17분 언저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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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의 파리는 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파리 기준 남동부 지역들은 보통 리옹역 출발이지만 

목적지인 남서쪽 보르도는 몽파르나스역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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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V로 두시간 조금 더 달려 '보르도 생 장'역에 도착했습니다.

화창한 날씨 속 차창 밖 감상하며 온 기분 좋은 두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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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병이긴 했지만 에노테카 외부에 놓인

샤토 라투르 더블 매그넘 모습을 보며

와인의 본고장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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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을 보는 것 같았던 7월 말의 보르도. 

먼저 보르도 와인 박물관인 '시테 뒤 뱅'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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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론 강변에 세워진 '시테 뒤 뱅'.

와인의 역사와 산업을 잘 보여주는 멋진 박물관입니다.

응당 세워져야 할 도시에 존재한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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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유로 기본 티켓에 4유로 추가하면 시음 두 잔 가능합니다.

박물관 이곳저곳 구경도 나름 알차고 와인들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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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먼저 온 것도 있지만

이 곳을 먼저 찾은 이유는 박물관 시음 장소인 루프탑에서

메인 목적지인 '베타솜'이 내려다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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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장소인 박물관 꼭대기층에서 바라본 BETASOM.

앞의 삼각 지붕들은 지금은 푸드코트로 개조된 예전 항만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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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장소들을 소개하는 안내판.

'Base sous-marine' 잠수함 기지라고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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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나와 베타솜으로 걸어가면서

예전 시설을 개조한 푸드코트에 들어가 

활기찬 분위기 속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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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아보카도와 피쉬 앤 칩스를 먹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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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레드, 화이트 모두 입맛에 맛는 지역이라

신나게 마시고 다녔습니다. 점심 메뉴에는 하우스로~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 블랜딩의 화이트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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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조금 걸어가다보니 도착했습니다.

육중한 콘크리트 외벽이 압도감을 주는 기지 뒷편을 지나 앞으로.

지붕은 폭격을 대비해 7미터 두께로 만들었다는데 상상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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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과의 군사 회의(1939년) 끝에 이탈리아 왕립 해군의

대서양 작전의 본거지로 낙점된 보르도 & 이어진 기지 건설(1940년).

그 Bordeaux의 앞글자인 B의 그리스 알파벳인 Beta와

잠수함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Sommergibile의 Som을

결합하여 보르도 잠수함 기지를 'Betasom'이라고 명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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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8월 30일 기지가 개장되고 바로 4일 뒤인 9월 4일,

이탈리아 왕립 해군 잠수함인 '말라스피나'가 보르도에 도착하면서

10월과 11월에 '단돌로', '바르바리고', '다빈치'등 다른 잠수정들도 

지브롤터 해협의 영군 해군 방어선을 이상없이 통과하여 속속

베타솜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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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남아있는 갑문식 도크로 잠수정이 진입하는 모습.

1940년부터 1943년까지 32대의 잠수정들이 이곳을 드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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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정을 정리하고 있는 이탈리아 왕립 해군들의 모습.

사진 위쪽의 삼각형 지붕 건물들이 현재 푸드코트로 변한

제가 점심을 먹은 그 장소로 추정됩니다.

그 뒤가 현재 와인 박물관인 '시테 뒤 뱅' 자리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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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 경비 병력인 San Marco 부대를 비롯,

해군 장교들과 부사관들, 인부들 포함 가장 많을 때는

1,600여명의 병력이 머물렀던 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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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U-Boat와 함께 지중해로 진입하는 영국군 함대 견제와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 대서양의 여러 작전들을 위한 목적으로

운용되었지만 사실상 대전 기간에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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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솜 기지의 잠수함 중 가장 큰 성과를 낸 '레오나르도 다빈치'.

적선 17척을 침몰시키며 비독일 잠수정으로는 큰 성과를 내었고,

그외에도 미국 본토인 뉴욕항을 타격하기 위한 작전의 잠수함으로

선택되기도 했지만 1943년 5월 작전 중 이베리아에서 침몰합니다. 

이후 같은해 9월 8일 이탈리아의 무조건 항복으로 뉴욕 작전은

영원히 시도되지 못한채 막을 내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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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9월 8일 카시빌레 협정 이후 베타솜 기지는

독일 해군의 통제하에 들어가게되고 협정 이후 탄생한

RSI 소속의 X-mas 부대원 일부가 개인적으로 합류 후

작전들을 이어가지만 이렇다할 성과없이

그대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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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봐도 엄청난 규모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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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옛 기지가 지금은 'Bassins des Lumiere',

'빛의 수조'라는 이름의 전시관으로 변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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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부터 '빛의 수조' 전시관으로 개조되었다는데

그전에는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입장료를 끊고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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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사진도 한 장 남겼습니다.

한 켠에 한때 잠수함 기지였음을 알려주는

'La base sous-ma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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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인 철문도 그렇고 전반적인 모든 구조물들이 

80여년전 그대로인 듯 합니다. 크고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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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수조에는 물이 그대로 들어와있는데

나오는 음악과 함께 수조에 반사되는 영상들이

꽤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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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간 날 영상 주제가 '파라오들의 이집트'여서 그런지

더 화려하고 볼 맛 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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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영상 사이사이 암전일 때는 너무 어두워서

천천히 사람들 확인하며 다녀야 하는 곳입니다.

공연도 좋지만 리스티 입장에서 조용한 빈 수조를

보지 못하고 온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기지 시설을 이렇게나마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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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다시 한 장 남겼습니다.

프랑스 정부 입장에서는 나치와 파시스트의 유산이고 

해체해도 문제없을 시설임에도 이런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오픈한 부분은 대단하단 생각입니다.

덕분에 와서 보고 갑니다.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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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니 그저 평화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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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면서 마신 와인이 덜 깬 모양입니다.

기지를 배경으로 마지막 한 장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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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넘치는 보르도 구도심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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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간식인 카눌레도 하나 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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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오후를 만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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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지만,

아키텐의 중심 도시는 파리와는 사뭇 다른 여유로움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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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 장'역으로 돌아와 고속철을 타고 파리로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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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에서 소소한 꿈 하나를 또 이루고 갑니다.

다음에도 다시 올 수 있기를 빌며.

 

 

이상 보르도 베타솜 방문기였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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