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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675  공감:12 2023.07.23 20:02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라 죄송합니다.

 

이탈리아 남부에 파에스툼이란 고대 그리스 유적 도시가 있습니다.

 

B.C.7세기 무렵 그리스인들이 바다를 건너와 세운 포세이돈의 도시가

파에스툼입니다. 지금도 거대한 신전들의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폼페이가 발굴되기 전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 왔던 유적이기도 하구요.

 

2차 대전 기간에 남부에 상륙한 연합군의 지휘소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유적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파에스툼 고고학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안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 중 하나가 일명 "다이버의 무덤"입니다.

1968년 발견된 기원전 4세기 경 누군가의 무덤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La tomba del Tuffatore - The tomb of the Diver 입니다.

 

죽음의 순간, 내세로 뛰어드는 그 찰나의 순간을

물 속으로 뛰어드는 다이버의 모습으로 그려 놓았는데요.

막연하고 두려운 우리의 마지막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었던

고대인들의 기지와 상상력에 그저 경의를 표합니다.

 

총 5개의 패널들이 발견되었는데 역시나 가장 유명한 패널은 

아무래도 무덤 상판에 해당하는 다이버의 입수 장면입니다.

 

1968년 발굴을 토대로 복원한 가상도.

망자가 누운 자세에서 바라보는 장면이 입수 장면입니다.

현세에세 내세로 들어가는 장면을 이렇게 근사하게 표현한

무덤 장식은 여태껏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이버 시계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더욱 반갑기도 했구요.^^

 

생의 마지막, 만약 내세로 뛰어드는 순간이 온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시계를 차고 뛰어드시겠습니까?

 

저는 아마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176을 선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상상만으로도 든든하네요.^^

 

그 전에 이 무더위를 잠시 식히기 위해서라도

잠시 믈 속에 들어갔다 와야겠죠.

 

여담으로 파에스툼은 이탈리아에서 물소로 짠 모짜렐라 치즈인

Mozzarella di Bufala가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찬 음식은 없으니 더운 먹거리라도 피해야죠.

여름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그래도 남은 여름,

종종 시원한 물놀이 하시면서

시원한 음식들 잘 챙겨 드시면서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한 주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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