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라이의 역사적 상징물과도 같은 **8일 파워리저브(8 Giorni)**와 Brevettato(특허) 로고가 새겨진 라디오미르 모델을 직접 사용하며 느낀 경험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이 모델은 다이얼 3시 방향에 새겨진 '8 GIORNI BREVETTATO'라는 둥근 로고 하나만으로도 그 존재 이유를 충분히 설명합니다. 1950년대 이집트 해군을 위해 제작되었던 '이집치아노' 모델의 헤리티지를 45mm의 라디오미르 케이스 안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역시 다이얼의 균형감입니다. 보통의 베이스 모델들이 주는 극도의 단순함도 매력적이지만, 이 모델은 9시 방향의 스몰 세컨즈와 3시 방향의 큼직한 브레베타토 로고가 마주 보고 있어 시각적인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특히 샌드위치 다이얼 구조 덕분에 하단 플레이트에서 올라오는 야광의 깊이감이 로고와 어우러지면서, 평면적인 프린팅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적인 질감을 선사합니다.
실사용 측면에서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들이 이틀 정도만 차고 나가지 않아도 멈춰버리는 것과 달리, 이 시계는 일요일 저녁에 마음 잡고 태엽을 한 번 끝까지 감아두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시간을 맞출 일이 전혀 없습니다. 수동 시계의 손맛은 즐기되, 매일 아침 태엽을 감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피하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최적의 타협점입니다.
45mm라는 크기는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제 시계는 e steel 스틸 버전인데 라디오미르 특유의 얇은 와이어 러그 덕분에 실제 손목 점유 면적은 수치보다 작게 느껴집니다. 이 스틸 버전은 일부러 빈티지한 느낌을 주는 효과를 낸 스틸모델이라고 보시면 되고 1000개 한정 모델입니다. 셔츠 소매를 살짝 들어 올렸을 때 드러나는 쿠션형 케이스의 유려한 곡선과 빈티지한 브레베타토 로고의 조합이 멋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착했을 때 무겁다거나 너무 크다는 느낌은 없고 드레스 워치같은 느낌을 받는 착용감으로 생각됩니다.
뒷면의 시스루 백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무브먼트는 화려한 장식보다는 투박하고 단단하게 설계되어있어습니다.
화려한 금통이나 복잡한 기능이 없어도, 다이얼 위의 로고 하나와 넉넉한 파워리저브가 주는 여유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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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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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맨
2025.12.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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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루미노르는 두꺼워서 데일리로 차기에 부담이 있는데
이 모델은 확실히.정장이나 캐주얼이나 데일리 소화가 돼서 손이 더ㅜ많이 가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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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토 케이스의 매력이 잘 보이네요. ^^ 확실히 라디오미르에 앨리 스트랩 조합은 참 이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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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미리에 와이어드 러그 + 수동의 두께까지 갖춰지면 어지간한 42mm 시계 보다 실착이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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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 러그가 줄교체할때는 좀 불편하긴한데 실착용감이 워낙좋아서...
줄바꾸기를 좀 포기하고 있습니다...나사 뭉그러질까봐 할때마다 겁이나서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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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소재가 주는게 독특함뿐만 아니라 엘레강스한 느낌도 주네요 제가 생각하는 파네라이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이 모델은 제가 파네라이에서 가장 넘버 원으로 생각하는 모델입니다. 여유가 없어 득템하진 못했지만, 정말 실물이 너무 너무 멋지고 이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