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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YTECH



파네라이 하면 헐리우드 슈퍼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전 글에도 나오듯 파네라이사는 프리방돔 시절에 나온 모든 모델들이

실베스터 스탤론에게 증여되었을 정도로 이 브랜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사실 파네라이라는 브랜드가 이탈리아의 조그만 마이크로워치브랜드에서 

리치몬트그룹에 인수될 수 있을 정도의 회사가 된 것은 실베스터스탤론의 영향력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그럼 파네라이와 실베스타 스탤론 (별명 SLY)와의 인연은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바는 1995년 이탈리아 Cinecitta (영어로 Cinema City라는 로마에 있는 대표적인 영화 스튜디오)에서 "Daylight"라는 영화를 촬영중인

실베스터 스탤론이 길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어느 시계상점에서 파네라이를 보고 디자인에 반해 몇개를 구입하여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더 나아가 자신의

이름을 건 모델을 주문생산하면서 브랜드와의 밀접한 관계가 이루어졌다는 얘기였습니다. 브랜드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믿기 힘들면서도 왠지 믿고 싶은 전설적인

스토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


그러나 실베스터 스탤론과 파네라이의 관계는 정말 바람직한 형태로 스타와 브랜드의 인연이 끈끈하고 지속적인 애정으로 발전된 사례이긴 하지만 

그 최초의 시작만큼은 지극히 비지니스 적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지인이자 쇼비지니스와 패션계의 영향있는 인사였던 Monty Shadow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이 사람이 당시 사장이었던

Bruno Latini에게 파네라이사의 새시계 라인업을 실베스터 스탤론을 활용해서 프로모션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바로 전형적인 스타마케팅을 제안한 것이죠.

그리하여 실제 영화촬영전 로마에 와 있던 스탤론과의  몇번의 미팅을 통해 실베스터 스탤론의 이름으로 하나는 수중촬영을 위한 블랙다이얼 다른 하나는

대낮촬영을 위한 화이트다이얼 이렇게 2개의 레퍼런스 모델을 만드는데 합의하는데 그 두 모델이 바로 5218-205A "섭머저블"과 5218-207A "데이라이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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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y Shadow와 Sylvester Stal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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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록 비즈니스 관계로 출발하였지만 사실 실베스터 스탤론이 파네라이에 한눈에 반한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실베스터 스탤론과 파네라이사는

향후 모델에 대해 개당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하는 스타마케팅에 구두로 합의를 하였는데 별도로 스탤론은 그의 50주년 생일을 기념하여 친구들한테 나눠줄

요량으로 그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파네라이사에 급히 요청하였고 파네라이사는 5218-201A 로고 모델 6개를 그에게 전달하였는데 이중 하나가 아시는 바와 같이

데이라이트 영화에서 실제로 사용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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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된 것이 SLYTECH라인인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SLY"는 실베스터스탤론의 애칭이고 "TECH"는 Technology의 약자로서

SLYTECH을 다이얼에 프린트하고 스탤론의 시그니쳐를 케이스백에 새기며 각각 200개씩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되어집니다.



두 모델은 흰색과 검은색의 대조되는 다이얼외에도 방수능력의 차이가 있는데 수중촬영용인 205A는 30ATM이고 207A는 15ATM입니다.


사실 이탈리아의 조그만 마이크로 시계 제조사로써 파네라이사는 충분한 자금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야심차게 제작한 201A, 301A 초기모델들의

판매량이 썩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실베스타 스탤론의 스타마케팅에 올인하기로 결정한 파네라이 경영진은 아직 판매되지않은 201A로부터

일부 부품을 사용하기로 하는데 수심한계가 낮은 207A의 케이스백을 201A의 케이스백을 재활용하기로 하고 205A 케이스백은 새로 제작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납기문제로 샘플승인을 위해 최초로 스탤론에게 배달된 12개의 205A에는 201A의 케이스백이 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95년 10월에 200개의 양산이 시작되었는데 105개가 데이라이트모델 95개가 섭머저블모델 이었습니다. 207A 데이라이트 모델에는 201A의 케이스백을

재가공해서 넣었으며 이런 이유로 데이라이트모델의 시리얼넘버는 사각 프레임이 음각된 형태안에 새겨지게 됩니다.



<왼쪽 5218-207A 데이라이트, 오른쪽 5218-205A 섭머저블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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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218-205A 섭머저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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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8-205A는 최초의 섭머저블이라는 명칭이 새겨진 파네라이입니다. 이후 방돔그룹에 인수되면서 섭머저블은 기존 루미노르에서 별개로

인스트루먼트에 가까운 새로운 라인업으로 탄생되게됩니다.


파네라이 콜렉터들이 선호하는 4라이너의 마킹과 적은 유통량으로 프리방덤중에서도 202A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파네라이입니다.

총 105개중 12개는 실베스타스탤론에게 샘플로 증정되었으며 55개는 파네라이사가 판매하였고 (정식판매라기보다는 샘플판매) 38개는 방돔그룹에 인수되었습니다.


실베스터스탤론에게 직접 전달된 12개는 위에 언급한 대로 모두 201A 케이스백이 그대로 사용된 모델들입니다.


다이얼을 보시면 폰트와 Fat 다이얼 등 프리방덤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203에 이어 9시 초침도 특징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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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양산된 모델중 1번은 역시 CEO였던 Dino Zei에게 배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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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8-207A의 패키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추가적인 스트랩 외에도 SLC (PIG)의 모형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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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A의 블루프린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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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218-207A 데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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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최초의 흰색 다이얼 모델인 데이라이트는  좀 더 우여곡절을 겪습니다.


12개의 샘플을 보내 스탤론의 승인을 받은 섭머저블 모델과는 달리 207A는 양산된 후에 샘플이 전달되었는데 도안만 보고 승인을 해준

스탤론이 실제 양산모델을 보고 불만을 표시합니다. 전체도안에 인덱스와 바늘에 대한 정확한 색상이 명기되어 있지 않았고 세부도안에만

명기되어 있었다 보니 스탤론의 생각과는 틀렸던 모양입니다. 스탤론은 받은 샘플 41개중 37를 돌려주고 새로운 다이얼로 재제작을 요구합니다.


어쩐일인지 빠진 4개가 현재까지 남아 그당시 오리지널 데이라이트 디자인이 어떤 형태였는지 알수 있게 되었는데 바로 이 모델입니다.


<앤티쿼롬에 출품된 5218-207A 프로토타입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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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데 바로 블루인덱스에 블루 핸즈 모델이었던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다이얼 디자인을 선호해서

이대로 나와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쉽습니다만 아마도 리치몬트산하의 파네라이사가 언젠가는 이 다이얼 모델을 출시해 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아무튼 파네라이사는 이 셀레브리티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되돌아온 37개를 포함해서 총 105개중 돌려보내지 않은 4개를 제외한 101개의 다이얼을

전부 교체합니다. 바로 3, 6, 9, 12외 나머지 시간을 나타내는 아라비아 숫자와 분단위 인덱스가 포함된 113을 포함 현행모델까지 이어지는 형태로 말이죠.

(물론 PAM 003 이후 리치몬트사의 일반 루미노르 흰색팜에서는 분단위 인덱스에 5분간격으로 쓰여진 아라비아 숫자가 야광 도트로 대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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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은 여기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 제작한 다이얼 밑에 "Swiss Made"라는 프린팅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CEO 였던 Dino Zei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죠.

프리방돔 모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Swiss Made라는 프린팅이 어느 시계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탈리안인의 자존심이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덧칠(?)을 통해 swiss made를 지우는데 아래사진에서도 확인되지만 사실 루뻬로 확인해 보면 드러날 정도로 조악한 마감이었습니다. 

그당시 파네라이사는 사실 이탈리아의 영세한 마이크로브랜드에 불과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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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A도 PIG 모형과 함께 담겨진 패키지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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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A의 블루프린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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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필로그


사실 실베스터스탤론과 프리방돔 시절의 파네라이사의 관계는 그 당시에는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실베스터스탤론이 결국 계약에 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는 나중에 그당시 사장이었던 Bruno Latini가 스탤론에게 보낸 편지에서 밝혀진 내용입니다.

사실 파네라이사는 슬라이텍 모델들을 당초 계획대로 제대로 팔아보지도 못했습니다. 기존 딜러십을 통해 일부 판매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말이죠.


사실 판매되었다면 아래와 같은 형태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이루어질 예정이었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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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에서인지 실베스터스탤론이 계약에 사인하지는 않았지만 파네라이라는 브랜드와 실베스터스탤론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파네라이 시계들을 나눠줬는데 이중에는 물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브루스윌리스, 데미무어, 샤론스톤 및 국적세탁자인

제랄드 드파르디유도 있었습니다. ^^



그 당시 아놀드에게 파네라이를 선물하는 사진이 찍혔는데 사진상으로 어떤 모델인지 정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검정다이얼 모델인데

201A 케이스에 슬라이텍 데이라이트 브로셔가 들어가 있습니다. 정식 발매버전이 아닌거죠.


<공짜로 받은 걸로 생색내는 스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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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세탁자를 포함 낯익은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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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베스터 스탤론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5218-201A 6개, 5218-301A 4개,  5218-202A 2개 그리고 5218-203A 1개를 공짜로 받습니다. ^^

이중 5218-203A를 아놀드한테 줬는데 아놀드는 영화 이레이저에서 정작 파네라이사가 프로모션용으로 지급한 5218-301A를 차지 않고 

보시는 바와 같이 스탤론으로 부터 받은 203A를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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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인연은 더욱 깊어지는데 바로 그 당시 방돔그룹 CEO의 아들이 실베스터 스탤론을 통해 파네라이라는 브랜드와 히스토리에 대해 알게되고 

아버지를 설득하여 결국 방돔 그룹은 96년 파네라이사를 전격 인수하게 됩니다.


그 당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스타의 구두약속만 믿고 나름의 투자를 한 Dino Zei와 Bruno Latini는 정작 실베스터스탤론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을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하지만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방돔그룹이 파네라이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현재 위상의 파네라이가 있을 수 있었을까요.

그들이 나와서 다시세운 아노니모나 에네비폰달레 같은 브랜드들의 현재 모습을 보면 짐작할 수 있겠죠. 물론 그당시 기존의 경영진도 나름 만족스러운

딜이었을 거구요. 모두 다 해피엔딩이 된 것이죠.



파네라이와는 뗄래야 뗄수 없는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의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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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프리방돔 Introduction : https://www.timeforum.co.kr/9169704

프리방돔 연재(1) 5218-201A : https://www.timeforum.co.kr/9191938

프리방돔 연재(2) 5218-202A : https://www.timeforum.co.kr/9247679

프리방돔 연재(3) 5218-301A : https://www.timeforum.co.kr/9367067

프리방돔 연재(4) 5218-203A : https://www.timeforum.co.kr/9520612

프리방돔 연재(5) 5218-205A, 207A : https://www.timeforum.co.kr/10179778

프리방돔 연재(6) 그밖의 모델들 : https://www.timeforum.co.kr/112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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