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티 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
영구 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는거 같아요
한 2년정도 저한테는 정말 어려운 일들과 괴로운일들이 많았습니다. 일... 사업... 사랑 ...
소중한 형님의 말씀처럼 정말로 사람은 꼭 감당할만큼의 고통을 주더라고요
하지만 열심히 한만큼 성과도 있었고 열심히 산만큼 저에게 좋은 인연도 만나게 되더라고요
결혼을 죽어도 못할줄 알았던 제가 우습게 결혼을 하고 ... 다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영구로 돌아 왔습니다.
일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저만의 시간과 앞으로의 인생목표를 다시 세우고자 와이프 출장에 같이 따라 왔습니다.
숙소에서 포럼의 글을 읽고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언제부터 파네라이를 좋아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2008년도에 아사돌님과 회원한분이 오셔서 저한테 처음으로 파네라이에 대해서 알려주었던거 같아요
그때 아사돌님은 정말로 파네라이에 혼이나갈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있었죠 정말 그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지금도 가장 시계를 잘아는 사람중 한명을 말하라고 하면 전 사돌이를 말할꺼에요 )
저 병신같이 투박한 시계가 모가 좋아서 저렇게 열변을 하지... 다똑같은거 같은데... 매일 사람들끼리 만나면
같은이야기의 반복... 000이 이쁘다 112가 이쁘다...
그러다 포럼의 112 열풍이 오고 정말로 파네라이의 전성기였죠 당시 전 짭 111 파네라이를 착용한 저는 짭을차고 타임포럼 정모에 나갈정도로
파네라이를 좋아했습니다.
스모키님 아사돌, 파미오, 마이우스님, 무한광속, 태꽁이님... 등등 모든 파네리스티들이
저한테 스트랩에대해 조언도 하고 정말 미친사람들처럼 파네라이를 좋아했었죠...
그러다가 저도 점점 스트랩에 빠져서 스트랩도 만들고 학교도 휴학하고 .... 집도 나오고....
후회도 많았지만 정말 3년이란 시간동안 제가 좋아하는것(파네라이)을 원없이 해본거 같아요
지금도 그때 열정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가슴이 뛰는거 같아요
하지만 초창기 스트랩 제작을 하면서 엄청난 텃세와... 시행착오... 그리고 말못하는 상처들 쉽지만은 않았던거 같아요
저를 열정적으로 지원해주신 홍성시계 최이사님 (6월에 꼭찾아뵐게요) 다빈치 최사장님 등 저를 많은분들이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저를 옆에서 지켜주었던 사랑하던 여인과 헤어지니
남은건 ... 그친구와 함께 만든 스트랩... 도구들... 스트랩30개정도를 미친듯이 가위로 자른적도 있었답니다. ^^
어느순간 제가 만든 스트랩을 보면 제 마음이 미어 터지더라고요^^ 지금은 이렇게 웃지만은요 ^^
제가 처음으로 만든 스트랩 입니다. ^^
파네라이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어느순간부터 혼자서 즐겨도 만족감이 오더라고요
그러다가 가장 소중한 가족과 함께 파네라이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장에 저와 아버지 그리고 와이프 제동생이 파네라이를 착용했을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가족이 같이 공유할수 있다는거에 대한 행복이었던거 같습니다.
파네 가족입니다. ^^
제가 이세상에서 가장사랑하는 아버지도 리스티 입니다. ^^ 속목이 두꺼워서요 243이 너무 작어요 ㅜㅜ
결혼식장에 제가 정말로 원하던 드림워치를 득하고 갈때는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하악하악 파네라이는 다 이쁜거 같아요 ㅜㅜ
지금 캘리포니아에 와이프랑 같이 있는데요 이틀전 와이프가 회사 회식때 그리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도중
직원이 와이프한테 파네리스티냐고 하면서 물었다고 합니다. 제가 만든 청바지 스트랩을 보면서
스트랩은 모냐고 ... 너무이쁘다고 하면서 밥을못먹을정도로 귀찮게하니까 옆에서 와이프 보스가 막아 주었다고 합니다.
와이프는 거기에서 저와같은사람이 해외에도 있구나... 여러가지로 신기했다고 하더라고요
와이프 회사에서도 파네라이를 아는사람도 꽤 있어서 그사람들과 다음주에 조촐하게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리스티된거같아요 ^^)
저한테는 처음으로 하는 해외 리스티들과의 만남이라 너무 떨립니다. (포스팅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간만에 제 사진남기고 갑니다. 영구 입니다. ^^ 이제 저도 늙었군요 ㅜㅜ 여기 처음에 글올렸을땐 20대였는데요 ㅜㅜ
저에게 있어 파네라이는....
사랑입니다. ^6^ ( 스트랩 제작자인 저한테 스트랩 선물 준 강일아 !!! 고맙다 !!!! 저 스트랩만 평생 하고 다닐게 !!!)
ps : 4월 중순쯤에 한국도착하면 그동안 못뵈었던 친구, 형님들 꼭 찾아뵐게요 잠수탔다고 ㅜㅜ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1년넘게 스트랩 기다려주신 창원에계신 영진님 소포 기대해 주세요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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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2016.04.0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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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Prix
2016.04.01 20:58
그렇죠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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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4.01 20:59
영구님과 친분은 없지만
멋진 스토리에 마음이 동하여 추천하고 갑니다.
스트랩은 아니고 부토니에 아직 잘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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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_algebra
2016.04.01 21:08
멋진 스토리네요... ㅎㅎ 그리고 엄청 훈남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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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시덕열매
2016.04.01 21:38
따뜻합니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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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GoesOn
2016.04.01 21:38
오랜만에 정말 따뜻한 글로 포럼을 훈훈하게 데워주시네요. 복귀 환영하고 뒤늦게 축하 인사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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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2016.04.01 21:40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지금처럼 헝복하시길^^
추천 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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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gml
2016.04.01 21:55
아.. 뭐랄까 정말 가슴을 울리는 포스팅입니다.
젊은 시절 누구나 겪어봤을 아픔들... 공감도 참 많이 되구요.
더 행복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PAM과 함께요^^
새로운 인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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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7
2016.04.01 22:02
열정이란 무엇인가... 를 보여주는 멋진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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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뚜비
2016.04.01 22:05
엄청난 훈남이시네요 ㅎ 멋진글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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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16.04.01 22:17
헛..... 영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네라이가 좋아서 잠수부가 된줄 알았습니다..
왜케 잠수를 타는지... ㅋㅋㅋ
이번엔 구라치지말고 한국오면 꼭 연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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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2016.04.02 01:01
정말 심장이 말랑말랑해지는 포스팅이군요 ㅠ 작년에 우연찮게 영구님 연락처를 알게되서 통화만 하고 정작 제작 주문은 못했었는데요... 앞으로 다시 제작도 하실려나요? 중고 장터에서 영구님 스트랩 장터링 하는 것도 지겹습니다 ㅋ 한국 오시면 꼭 한번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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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몬트
2016.04.02 02:05
정말 훈훈한 포스팅이네요.
결혼 축하드립니다.
파네라이 가족 정말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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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6.04.02 06:36
핸썸하시고 인상도 좋으시고.. 패션샌스도 훌륭하신듯. ㅎㅎ
지금 샌프란시스코 날씨 너무좋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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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16.04.02 08:59
영구 스트랩 3점 판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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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
2016.04.07 13:48
추천을 하고 싶은데 추천 버튼이없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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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와더치페이
2016.04.02 10:15
역시 소문대로 닉네임과 다르게 훈훈하신 분 이시군요.
제가 리스티가 되자 제작을 안한다고 하셔서 얼마나 서운했던지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멋진 스토리였습니다.
복귀 환영+축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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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명자
2016.04.02 10:17
포스팅 내용이라던지 글 자체가 뭔가 좋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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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대디
2016.04.02 14:13
늦었지만 결혼 축하해요!!송파에서 햄버거 GTG하러 오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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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구리
2016.04.02 15:58
어여 레고 내놔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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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다거
2016.04.02 17:51
정말 반가운 포스팅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가족 파네리스티가 제일 인상적이네요. 243을 차신 아버지~!! 감동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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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stoi
2016.04.02 19:56
진심이담긴 글이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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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6.04.03 10:47
영구 아우님..파네라이 포럼에 정말 오랜만에 댓글쓰게 만들어 주시네요,.읽는도중..연민의 슬픔.따뜻한 미소..등등 여러감정이 느껴져서 .잠시 명상에 잠겼었습니다...어쨌던 해피엔딩..아니 해피ing 이신거죠.? ..늘 행복 하시고 담에 만나면 술 한잔 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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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뉴
2016.04.03 17:24
정말 훈남이시네요~ㅎㅎㅎ
동물농장 스트랩 잘 모셔두고 있습니다.
새삼 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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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랑
2016.04.04 11:00
영구님..오랜만입니다..많은 일들이 있으셨군요..다시금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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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
2016.04.05 13:53
오랜만에 댓글 달게 하시는군요...영구님^^
오래전 통화에서 느꼈던 따스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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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
2016.04.07 13:49
저도 한때 파네라이를 엄청나게 좋아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식어버렸는데..오랜만에 눈팅하러 들어온 파네라이동에서 반가운 글을 보네요!
들어오시면 형수님이랑 또 봬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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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시간잡지못하리
2016.04.07 14:03
와~~~~ 결혼식을 너무 아름답게 하신거 같네요...처음 뵙지만... 결혼 진심 축하드려요...같은 모델 착용중이라... 기분은 업되네요 ㅎㅎ1950...
우와~ 뭐죠 가슴뛰게 만드는 이 포스팅은 ^^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