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를 당장 살만큼 경제력으로 충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뭐 세상에 그런 분들이 많아도 저는 아니더군요. 살다보니 깨닳게 되네요.
예물할때 알아보는 정도이지요.
사실 웹상에 나오는 DATE JUST 스틸 화이트골드 플루티드 10p 이런건 충분히 가시권에 있습니다.
(아파트를 포기하면됩니다! 여러분!)
GMT 나 서브마리너도 스틸이면? 사실 스틸이 아니면 2천 5백 ~ 4천 이상이니 뭐 선택지가 없습니다.
근데 일요일 신세계 본점 점심전 웨이팅이 130 팀이네요...눈을 의심했네요. 백화점 전체에 그 만큼 사람이 없어보이는데
루이비통이 30팀 인데...
흠...
ㅠㅠ
신기한건 저 130팀 중에 뭐 핸드폰 번호가 여러개면 중복도 있겠지만 구매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99번째까지는 시계가 없다가 100번째 팀이 오면 시계가 짠하고 생기나요? 말도 안되죠?
그럼 99번째랑 101번째는 무슨 잘못입니까? 또한 95 ~ 99번은 아직 매장에 있을텐데, 100번 팀만 고객님 이쪽입니다 하고 따로 불러내서 파나요?
95 ~ 99번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구경도 못하고?
그러니
프리미엄을 주고 업자에게 사라고합니다. 네?
아니면 중고를 신제품보다 더 비싸게 사라고 합니다. 네?
참...아이러니 합니다...뭐랄까요...불합리함을 넘어서서 어이가 없더군요. 근데 그걸 또 다 그런가보다. 롤렉스잖아! 하는 합리화가 더 무섭습니다.
차라리 예전처럼 3년이던 5년이던 기다려서 물건 받는게 더 마음이 편해보입니다.
부산여행갔다가 우연히 들렀던 롤렉스 매장에서 운명같이 구매했다. 이런 이야기는 이제 도시전설로 남겠네요.
아 그리고
DATE JUST 스틸 화이트골드 플루티드 10p 블루 다이얼
GMT
서브마리너
데이토나 (4~5년 기다리라면 기다릴수 있습니다. 3년전에 해놓을껄 ㅡㅡ;)
스틸로 예물하고싶은데...
고민하는건 의미가 없다라는걸 저 웨이팅 130팀으로 알게되었습니다 ㅎㅎ
아시는 분이 결혼을 올해 여름에 하시고, 아직까지 예물 롤렉스를 못 사셨다는걸 흘려 들었는데 아마 저런 이유가 있지 않나 합니다.
끝으로 이런 저런 일을 당하고 나니
내가 사고 싶은게 내가 원했던 시계라는 예술품인지,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무형의 허상과 허영심인지 생각이 깊어집니다.
롤렉스가 있는 나와 롤렉스가 없는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롤렉스의 차이가 나 자신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고뇌합니다.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지샥 차고 다닐때가 어쩌면 가장 꽉차 있으며 빛나지 않았나 합니다.
가령 1983년 4월에 나온 첫 지샥인 DW-5000C 모델은 과연 롤렉스에서 처음 나왔던 서브마리너와 그렇게 다른 가치일까요?
비어가는 자신을 롤렉스로 채우려하는 제 마음이 가장 잘 못된게 아닌가 합니다.
확실한 것은,이러한 현상이 정상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입니다.
그럼 끝~
덧
Milgauss vs 15'000Gauss - YouTube
롤렉스는 돈 많이 벌었으니까 아이폰12 및 향후에 나올 강한 자성의 핸드폰 및 악세서리에도 문제없는 시계를 만들어 주길...
이제는 뭐 저 영상과는 다르겠지요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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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eye_kr
2020.12.0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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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니센
2020.12.09 07:19
요즘 피들이 너무 어이없어서.. 차라리 다른 공장으로 알아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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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2020.12.09 09:12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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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o
2020.12.09 09:17
공감합니다~ㅎㅎ Hotel california 가사에 나오는 호텔에서 춤추고 있는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롤렉스를 욕망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허영심' 때문에 지금 소중한 것들, 소중한 사람들을 지나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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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0.12.09 09:41
세상이 흉흉하니, 요즘엔 이런 글도 되팔이 업자들이, 로렉스 사기가 이리도 어렵답니다..피가 절대 비싼거 아니에요..라고 바람잡는 글..이라고 오해를 부르기 쉽더군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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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epat
2020.12.09 09:58
130팀 가운데 중복도 많을 거고 단순하게 스포츠스틸 체크만 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니 씁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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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20.12.09 10:03
전 롤렉스 매장 아예 안가요. 일전에 영등포 신세계 매장 앞에서 여러모로 불쾌했습니다. 옆에 있는 론진 매장갔더니 정말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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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릅담요
2020.12.09 22:02
저도 롤렉스 대기보고 옆 시계방들 다 돌아다녔는데
딱봐도 살꺼같지도 않는 사람에게 예거나 바세론 콘스탄틴, 오메가 등등 타 매장 직원 분들이 너무 친절하시더군요
올려보고 싶은 시계 다 올려보고 나왔습니다. 감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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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20.12.09 10:04
다른 좋은 브랜드 시계를 알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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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릅담요
2020.12.09 22:06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일해서...! 바쉐론 콘스탄틴으로!
저는 스틸 케이스 시계면 만족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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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짱
2020.12.09 10:55
부산은 대기 거의 없습니다. 물론 물건도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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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hoss
2020.12.09 11:46
롤리말고 좋은 시계 브랜드 많습니다 ㅎㅎ 시계를 투자의 목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렇게 되버린거 같네요. 궁중심리 영향도 큰거 같구요.. 평소 시계생활을 즐기던 사람들이 가장 크게 피해를 받는거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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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루즈
2020.12.09 13:00
롤렉스는 시계가 주인을 골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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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곰
2020.12.09 13:20
결국은 심리적인 요소가 가장 크겠죠. 당장 내일 롤렉스에서 생산량을 무한히 늘려 누구든지 원하는 모델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발표하겠다고 상상해보죠. 제 생각에는 사려는 사람이 확 줄어들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더 가지고 싶어하는 당연한 논리이자 모순적인 상황에 놓이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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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212
2020.12.09 15:19
몇년 전부터 중고 시장에서 롤렉스가 가격방어가 가장 잘 되고 환금성도 좋은 시계였지요. 스틸 데이토나와 같은 모델들은 원래 피가 높이 형성되어있었고, 일부 웨이팅을 받는 스틸 모델들은 중고시장 피가 생기고 했었지만 정반합이 이뤄져 결국 안정화되었는데 요즘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피가 높아지네요. 정책적인 영향이 없으면 이렇게 계속 높아질까? 하는 생각도 들고 피가 높으면 안팔릴텐데 누군가는 구매를 하니 꾸준히 판매글이 올라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이 많아집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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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거펠트
2020.12.09 17:14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이건 뭐 구매 자체가 높은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거니
씁쓸한 현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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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릅담요
2020.12.09 21:58
감사합니다 이정도면 거의 아파트 청약이죠.
롤렉스 점수 만들어서 점수제로 청약합시다
15년 롤렉스 무 보유자면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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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카티
2020.12.09 20:12
매대에 시게가 텅텅.. 롤렉스 하는짓거리 정말 밥맛없어서 그냥 그럽니다..
뭐 하나씩 턱턱살 능력은 안되지만..
왜 롤렉스만 이러는지...
현실적으로 일반인들의 기준에서 최고시계라서 그런가..
솔직히 진짜 시계가 필요하면 그냥 튼튼한 일제 쿼츠시계차면됩니다..
솔까말 섭마 사려는 분들즁에 진짜 시간보려고 사는사람이 얼마나있을까요
대부분은 시계로 되팔이하거나 아니면 롤렉스 메이커만보고 남들이 다 차니까 하는분들도 많을겁니다..
그냥 고급 팔찌죠. 요샌 다이빙할때도 컴퓨터찹니다 상징적인의미 밖앤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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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릅담요
2020.12.09 22:00
오히려 이런 롤렉스 사태 때문에 제가 시계를 좋아하게되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고뇌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롤렉스는 분명 좋은 시계입니다. 근데 좋은 브랜드인지는 점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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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찬TOWSOME
2020.12.10 02:04
코로나 여행 풀리면 외국 가서 사려고 합니다.
최소한 불친절하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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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알렛
2020.12.10 11:49
저도 문열자마자 갓더니 사람은 없어보이는데 대기가 17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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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주스
2020.12.13 17:44
대기가 참 너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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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심리학
2020.12.21 08:47
언능 코로나 끝나서 해외구매를... ㅠㅠ 국내매장 너무 하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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