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부마리너가 찐짜보다 좋은 점 한가지를 발견했습니다.
브레이슬릿 속이 꽉차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깡통이 아닙니다. 깡통보다 솔리드로 만들기가 더 쉬운 걸까요? ㅎㅎㅎ
그럼 진도나갑니다.
날짜판을 분해하려면 아래 사진의 나사 3개를 풀어야 합니다.
근데 날짜판이 빨간색으로 표시한 나사 2개를 반쯤 가리고 있네요.
서브마리너 문자판의 날짜창 크기에 맞도록 원래 날짜판에 스티커를 붙여놓았군요.
짜부마리너 무브먼트로 추정되는 DG2813의 오리지널 상태는 나사 3개가 이렇게 다 들어나 있는데 말입니다.
스티커가 손상되지 않도록 나사를 조심 조심 돌려 뺐습니다. 쉽지 않군요.
분리된 문자판 뒷면입니다.
가운데있는 얇은 덮개는 원래 분리되는 것인데 날짜판 스티커때문에 분리가 불가능하네요.
날짜판에는 빨간색 화살표와 같은 이빨이 나있습니다.
이 이빨이 24시간에 한바퀴가 도는 기어에 의해 자정마다 구동되어 문자판이 하루에 한칸씩 움직이게 됩니다.
다음 사진의 D 기어가 하루에 한 바퀴씩 회전하는 데이트 위일입니다.
가운데있는 날짜판을 구동하기 위한 이빨 하나에 주목해 주세요(화살표로 표시)
날짜판 구동 기어 D는 중계 기어 C를 통해 시침이 꽂히는 아워 위일(Hour Wheel) B가 구동하게 됩니다.
아워 위일 B는 미니트 위일 A가 구동을 합니다.
즉, 미니트 위일 A -> 아워 위일 B -> 중계 위일 C -> 데이트 위일 D 순서로 구동이 되는 것이지요.
그럼 미니트 위일을 누가 구동을 하는 걸까요?
이렇게 아워 위일을 들어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운데있는 E 기어가 A 위일을 구동합니다.
E는 캐넌 피니언이라는 기어입니다. 캐넌 피니언은 2번 위일과 같이 회전하는 기어입니다.
그럼 2번 위일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반대쪽에 분해되지 않고 하나 남아있던 기어 기억나시나요? 그 기어가 바로 2번 위일입니다.
캐넌 피니언과 2번 위일은 좀 빡빡하게 끼워져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시계 동작시에는 2번 위일과 같이 회전을 하고 용두로 시각을 맞출 때에는 서로 미끌어 질 수가 있습니다.
무슨 소린지 좀 더 알고 싶은 분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캐넌 피니언이 어쩌다가 헐거워지면 2번 위일과 미끌어지게 되어 시계에 다른 문제가 없다라도 시간이 늦게 가게 됩니다.
그러면 요런 공구들로 캐넌 피니언이 2번 위일과 좀 더 타이트하게 조립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끝.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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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tomline
2007.08.13 22:24
와~~~~~~~~~ 일등이다!!!!!!!!!!!!!!!!!!!!!!! 클래식님.... 시끄럽게해서 죄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알라롱
2007.08.13 22:56
우오오오오오. 통줄. 서브마리너 진품보다 훨씬 좋은거로군요. TF 사상 가장 긴 씨리즈 물이군요. 껄껄껄. 잘 봤습니다. -
cr4213r
2007.08.14 01:03
선리플~ 후정독~ ㅎㅎ
완소 클래식님! 쓰고이~ 요 베스트! 따봉~ 사장님 나이스샷~ -
Kairos
2007.08.14 01:38
다 모으면 리얼 클래식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 멋집니다. 굽신~ -
은빛기사
2007.08.14 01:48
저같은 사람까지도 이런글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한다는건,,.....................................정말 뛰어난 문장력과 해석이아닐까 싶습니다^^ -
cr4213r
2007.08.14 02:48
흠... 2번 위일의 또다른 이름이 미니트 위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시계구조란을 다시 복습해야 할 듯... ㅠㅠ
클래식님께 질문을 드립니다.
실제로 분침을 구동하는 것은 2번 위일(E)인데 왜 중계 위일을 미니트 위일(A)이라고 하나요? 혹시 용두로 시간을 조정할때 A 위일이 사용되기 때문에 미니트 위일로 명칭한건가요? -
클래식
2007.08.14 09:50
중계 위일이라고도 볼 수 있는 미니트 위일을 왜 미니트 위일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
(처음 공부할 때부터 저도 그게 궁굼했습니다. 씨알님이 조사를 해서 알려주심 좋겠네요. ㅎㅎㅎ)
미니트 위일은 용두로 시각을 맞출 때 뿐만아니라 일반 동작시에도 사용이 됩니다.
시계 동작시: 2번(센터) 위일/캐넌 피니언 -> 미니트 위일 -> 아워 위일 순서로 구동이되고,
용두로 시각을 맞출 때: 용두/용심 -> 클러치 위일 -> 세팅 위일 -> 미니트 위일 -> 아워 위일 & 캐넌 피니언 순서로 구동이 됩니다.
일반 시계 동작시에는 2번(센터) 위일이 캐넌 피니언을 통해 분침을 구동하여 같이 움직이지만
용두를 돌려 시각을 맞출 때에는 캐넌 피니언, 미니트 위일 그리고 아워 위일이 움직여서 시/분침이 움직이게되는데,
이때 2번 위일은 캐넌 피니언과 미끌어지면서 시/분침과 관계없이 원래 속도로 따로 돌게 됩니다.
따라서 2번 위일은 항상 분침과 같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미니트 위일이라고 부르기에 쪼금 무리가 있을 것같네요.
분침은 캐넌 피니언에 붙어 항상 같이 움직이고 미니트 위일도 시/분침과 함께 항상 같이 움직입니다. -
때똥
2007.08.14 09:52
캐넌피니언 부분은 감동입니다.. ^^ 제꺼 중 하나엔 헐거워 져서 빡빡하게 하느라고 나일론 실을 중간에 넣어서 해결한 게 있습니다.. ^^
물론 시간이 늦어지는 원인을 알아내서 나일론으로 결과 조치 할때까지 한달넘게 걸린 거 갔습니다.. ^^ -
톡쏘는로맨스
2007.08.15 10:26
진짜 지금까지 본 글 중에 가장 긴 시리즈 물인 것 같습니다. 훌륭합니다....................^ ^ -
kinkyfly
2008.02.12 10:02
클래식님 이름처럼 클래식한 글입니다~~ -
푸르미
2008.11.11 09:37
너무 알찬 내용입니다. -
지뢰찾기
2008.12.16 16:10
ㅠㅠ 몇개 사진은 엑박입니당~ -
스카
2009.05.31 00:35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xg맴버쉽
2011.09.19 07:55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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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J
2012.05.06 04:58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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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피스
2013.03.19 12:08
알찬 내용들 잘보고 갑니다.^^
-
gu1999
2019.11.30 01:1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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