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을 분해하려면 무브먼트를 케이스에서 빼내야 합니다.
케이스에서 무브먼트를 빼내려면 용심을 먼저 빼내야겠지요?
용심은 아래 사진의 화살표 부분을 살짝 누르면서 용두를 잡아당기면 빠지게 됩니다.
무브먼트가 케이스와 잠시 이별을 하고 무브먼트 홀더에 올라 앉았습니다.
다음은 바늘을 뽑을 차례군요.
바늘을 뽑기 위해 프레스토라고 부르는 공구를 사용했습니다.
문자판을 다룰 때가 제일 조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잘못하여 시계 얼굴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까요.
흠집 방지 차원에서 작업하기전에 다이얼에 비닐을 씌웁니다.
스위스의 유명한 시계 공구 제조사 Bergeon에서 다이얼 프로텍터라고 해서 이런 제품도 나오지만 구입할 필요까지는...
바늘을 뽑았습니다. 초침을 뺌과 동시에 어제 설명드린 초침용 피니언(오른쪽 끝)이 같이 빠지네요.
초침 피니언이 뭐지?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다음 사진으로 틀린 그림찾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바늘 뽑기 공구로 요런 것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다음은 다이얼을 분해할 차례입니다.
다이얼은 무브먼트 옆구리에 있는 나사 두개를 살짝 풀어주면 분리가 됩니다.
다이얼 뒷쪽에 나있는 핀을 이 나사가 잡아서 고정하게 되어 있지요.
다이얼을 조심스럽게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12시 방향에 인덱스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책상을 ‘탁’ 치자 ‘억’하고 쓰러졌다고 하는 박종철씨 고문치사 사건이 생각납니다. 푸헐헐~~ (아는 분 계시려나?)
나중에 깔끔하게 붙여주면 되니 그리 큰 문제는 아니죠.(점점 상처투성이가 되는 짜부마리너... ㅠ.ㅠ)
다이얼이 제거된 상태의 무브먼트 앞 모습입니다.
다시 뒷쪽으로 돌아가서 마지막 남은 2번 센터 위일 브릿지를 분해합니다.
분해를 한 다음입니다. 센터 위일이 아직까지 붙어 있는데 이건 다이얼 쪽에 있는 캐넌 피니언을 빼내야 분리가 됩니다.
센터 위일 축에 구멍이 뚫려있는거 보이시지요? 이 구멍으로 초침용 피니언 축이 통과하여 초침을 구동하는 거죠.
분해된 센터 위일 브릿지와 어제 설명드린 핵기능을 위한 스탑 레버, 그리고 앞에서도 보여드린 초침용 피니언입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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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7.08.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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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
2007.08.08 18:40
이 시계가 짜부마리너가 아니고 서브마리너였다면 더욱 더 귀중한 자료였을것 같아요...
서브마리너 클래식님께 기증해 주실 분 찾습니다...^^ ㅋㅋ -
클래식
2007.08.08 18:43
오~ 울트라 캡숑 완소 지노님... 정말 너무 너무 좋은 생각이신데요... 푸헐헐... -
junech
2007.08.08 18:57
오늘도 좋은 공부 했습니다... -
알라롱
2007.08.08 19:08
아무래도 진짜 서브마리너 하나 구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클래식님에게 서브마리너 분해용으로 하나 놓아드려야 겠어용~~~~~ -
클래식
2007.08.08 19:30
저에게 울트라 캡숑 완소 알라롱님이라는 소리가 듣고 싶어서 그러시는건 아니겠지요. 그럼 기대하겠습니다~ㅇ ㅋㅋㅋ -
때똥
2007.08.08 21:58
아니... 이렇게 알찬 내용이 연재되고 있었네요... 왜 몰랐을까나.. ^^ 아주 유익한 정보 감사하게 보겠습니다.. ^^
그나저나 호강하는 무브네요.. -
은빛기사
2007.08.08 22:39
오늘은,,,대부분 알아 들었습니다,,ㅎㅎ(쁘듯) 내주신 문제도 거뜬하게 풀어내는 성과도있었구요,,오늘도 이만큼 발전한 저였습니다,,물론 클래식님때문이었지만서두요,,ㅎㅎㄳ~~ -
kinkyfly
2008.02.12 09:59
너무 재미있습니다~~ -
푸르미
2008.11.11 09:32
정말 알찬 연재입니다. -
지뢰찾기
2008.12.16 16:02
재미있습니당~ -
알만한이
2009.02.22 02:23
정말 잘 보고있습니다^^ -
스카
2009.05.31 00:35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델피스
2013.03.19 12:06
계속해서 정독중인데..다시 보게 되네요^^좋은자료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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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9.11.30 01:13
생동감이 전해지는거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ㅋㅋㅋ 비니루 씌워주신 모습에서 사실 너무 웃겼습니다. 파케 주제에 무슨 호강을 저리... 하면서요. ㅎㅎㅎㅎ.
이 시리즈가 완성되고 나면 시계 분해 실습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교보재가 되리라는데 확신을 거듭합니다~ 잇힝~~ (그리고 수많은 짝퉁 시계들이 나자빠져가겠죠. 미리 아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