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특한 로렉스 유통구조 Submariner
급한 일 끝나고.. 모 까페에서 로렉스 해외, 성골 따지는 글보고 생각이 나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먼저 유럽의 로렉스 본사에서 한국에 100프로 자회사인 한국로렉스가 주식회사로 있고.. 여기서 자체운영 면세점과, 11개 매장에 물건을 판매합니다. 면세점 5개 포함 총 16개인가 하더라구요
대부분의 명품회사들이 한국에 유한회사를 두는 데 비해, 한국로렉스는 특이하게 주식회사로 했네요.. 백프로 다 가지고 있으면서.. 아마 한국의 회계법인을 제대로 안거치고, 별 생각없이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더욱 이상한 구조는.. 로렉스에서 대리점에 파는 모든 시계 매장이 백화점에만 있습니다...
왜일까요? 로렉스 초창기.. 명보사도.. 유일했던 개별 매장으로 운영하다가 롯백에 들어갔다가.. 신세계 센텀으로 갔습니다.
초창기.. 로렉스의 이미지를 만드는데는 주요했지만.. 지금은 시계를 사기가 너무 힘드네요..
백화점에만 있다보니, 매장수를 늘리는데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옆에 일본은 65개정도, 중국 110개 정도. 홍콩도 16개정도, 심지어 대만도 한국보다 많은 23개.. 싱가폴도 우리보다 매장수가 많더군요..
물론 사치세(관세, 부가세와 더불어 2백만원 넘는 수입품에 붙는 세금, 개소세, 교육세)의 차이도 있지만..
어느정도 국가의 구매력차이도 맞춰줘야 하는데.. 백화점이 유통을 잡다보니.. 더 진출하기가 힘들어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병행업체(엄밀히는 밀수가 되겠죠..)가 성행을 하고.. 백화점에서 사고.. 피주고 파는.. 기형적인 유통구조가 만들어지고...
이제는 한국도 청당동 이런 곳에 명품부티크 해서.. 백화점이 아닌 개별매장도 한 5군데는 더 생겨도.. 충분히 커버가 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야 사장님하고 더 친해지면.. 어케 좀 해외서 구매하시는 분들처럼.. 먼저 받고 이런거? ㅎㅎ
중고거래도.. 아직.. 중고거래샵이 아닌,, 개인거래가 많고.. 그러다보니 기름값 빼달라, 기스있다.. 무엇보다.. 찐인가? 하는 불안감..
백화점에서 차고 싶어서 사는게 아닌, 피받고 파는 사람도 많고, 업자들도 아예 알바들 매장앞에 세워두고..
예물로 구하고 싶은사람도 많은데 말이죠..
점점 안좋은 이미지가 쌓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아직 한국의 시계시장이 그렇게 작은 것인지..
그래도 시계사진 하나는 올려야겠지요? ㅎㅎ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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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스~
2020.07.2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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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14:35
한국도 이제 충분히 그런 시장을 만들만 한데요.. 명품중고매장 가봐도.. 진짜 원하는거 구경하긴 힘든거 같아요.. 일본처럼 확실하게 자체 A/S시장과 깔끔한 거래 문화를 만드는 것도 좋아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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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이퍼워니
2020.07.27 14:05
이젠 업자분들에 더해서 개인분들도 P붙는 제품들은 실착목적 아니면서도 눈앞에 있으면 리셀용으로 그냥 사가다 보니...
매일같이 롤투어할 시간적, 비용적 여유가 없는 실착할 실수요자가 설자리는 더더욱 없다고 봐야겠죠.
오죽하면 롤렉스는 시계가 사람을 선택한다는 말이 나왔을까요.... 이런 기형적 구조는 롤렉스코리아에서 뭔가 제도적인 대안을 내놔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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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14:33
저도 바램입니다.. 중고를 사긴 싫고, 피주고 사기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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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오보이
2020.07.27 14:05
기업이 생각하는 소비력과 구매력과 중요도 및 시장규모에 따른 결과지 않을까요
아직도 한국은 아이폰 1차 출시국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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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14:28
확실히 비중은 낮은거 같아요.. 매장수가 대만보다 적다니... 애플은 아마 삼성이 있어서.. 의도적인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의 한국정부에 의한 견제와, 요거바라.. 하는 애플의.. 요즘은 한국을 테스트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잖아요.. 이런 한국을 무시하다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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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s77
2020.07.27 14:22
로렉스코리아에서 굳이 백화점이 아닌 오프매장을 낼이유가 없죠 백화점에서 인테리어 비용 다 내주고 때되면 리뉴얼 비용까지 다 내주는데 굳이 몇십억을 들여 오프매장을 운영할이유가없습니다.
지금도 신세계 강남 그리고 갤러리아 에선 들어와달라고 목 매는 상황이니까요. 진정한 겁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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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14:33
아마 청당동에 건물을 사서 매장을 직영을 했다면.. 부동산으로 엄청 벌었었겠죠.. 아마 딴짓을 안하는 로렉스라 생각하며 ㅎㅎㅎ 근데. .아쉬운점이.. 백화점이 아닌 로드매장이 우리 한국에 없다는 것입니다.. 뭐.. 좀 장난치는 건 있겠지만.. 그래도.. 백화점 아닌 로드매장만의 장점이... 무엇보다.. 판매점들이 더 많이 늘어야.. 한국에 더 물량을 줄 거 같아서요.. 소망해 봅니다. 저도 다 때려치우고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매장할 수 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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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루즈
2020.07.27 14:58
그런데 백화점 마다 물량 입고가 차이가 분명히 있는건 왜일까요??? 물론 지방은 서울과 달리 수요에서 좀 차이난다해도 서울도 백화점 마다 다른건 왜일까요~
그냥 5년전 아니 3년반전으로 돌아갔음 좋겠어요 ㅠㅠ 이렇게 될줄 알았음 안팔고 계속 가지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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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21:39
그러게 말입니다.. 제발 웨이팅 제도만이라도 다시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삼년이고 오년이고 기다릴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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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무사
2020.07.31 08:21
그건 롤렉스가 직영하지 않고 전부 다 다른 매장이기 때문입니다.
롤렉스를 파는 공식 리셀러들인거죠
물량 받는것도 각자 재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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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컬
2020.07.27 15:18
한국 롤렉스의 콧대를 올린 건 한국 소비자들입니다.
안사면 그만인데 계속 웃돈을 주고 사니 브랜드 입지가 그렇게 된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콧대가 높아지니 유한회사보다 독립법인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효과는 매년 갱신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백화점은 롤렉스에 매장을 내주면서까지 갑이 아닌 을이 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죠.백화점이 매장도 제공해 주고 상권도 형성해 주면서 대우를 잘해주는데 일부러 로드샵을 오픈할 이유도 없는 거죠.
사람인에 보니 한국 롤렉스 직원 수가 30여 명 밖에 안됩니다.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은 다 독립된 딜러사 이고 거기 납품 등 관리 업무를 한국 롤렉스가 하는 셈이죠. 딜러사 점주와 친해지면 아마 따로 물건 받으실 수도 있지않을까요?ㅎㅎ
병행업체가 많아져야지 공식도 프로모션을 더 하고 조건도 더 좋아지고 가격 경쟁도 일어납니다. 지금 상황에서 롤렉스는 병행이 많아지는 게 답입니다.
그리고 병행업체가 무조건 밀수는 아니네요. 관세를 내도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는 방법도 있답니다.문제는 그 가격대에 그 정도 퀄을 가진 시계가 잘 없어요. 그게 롤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근데 P 주고 산다면? 글쎄요.. 입니다. 그 가격이면 더 퀄 좋은 하이엔드로 넘어가는 게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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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21:38
다른 이쁜 시계도 있는데,, 전 로렉스의 철학이 좋아서요.. 분명 기술이 있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견고한 툴워치에 초점을 맞춰서.. 많은 기능이 없지만, 튼튼하고.. 시계가 크게 충격을 먹어도 잘 돌아가는.. 그런 영광의 상처마저 역시 로렉스를 만드는 그 철학이 좋아합니다. 시스루백이 아니지만 평상시 막차고 다니게 만든 시계에 만족을 합니다.^^ 근데 있기만 하다면, 로얄오크나 오버시즈 청판을 사고 싶긴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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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헬스
2020.07.27 15:19
어차피 다른 나라사정도 뭐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AD에서 인기제품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 유통구조와 별 상관없다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은 실시간으로 핸드폰만으로 전 세계시장에서 유통되는 상품 가격을 알 수 있는 시대라 그냥 유통구조나 이런거와 별 상관없이 롤렉스의 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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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2020.07.27 20:48
그럼에도 여전히 매장을 기웃거리게 만드는 매력도 분명 한 몫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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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21:35
시골에 사는데, 한양을 가는 낙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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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choe
2020.07.27 20: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이해를 잘 못해서 그러는데, 하기 내용 좀 출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떤 의미를 갖고 어떤 영향을 주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명품회사들이 한국에 유한회사를 두는 데 비해, 한국로렉스는 특이하게 주식회사로 했네요.. 백프로 다 가지고 있으면서.. 아마 한국의 회계법인을 제대로 안거치고, 별 생각없이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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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둥이
2020.07.27 21:33
영리법인의 형태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대충 우리가 잘 아는 주식회사를 비롯해 유한회사, 무한회사, 합자회사 등등.. 주식회사와 유한회사는 거의 비슷한데,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회사는 외부의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기에 적합하게, 법적 의무를 준수해야 할게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회계 감사(이것도 꽤 비용이 나가죠)를 받고, 그것을 공시하고 배당등에 여러 제약이 붙는것이죠 .. 하지만 유한회사는 회계감사에 대한 의무가 없습니다. 폐쇄적이고, 얼마의 이익이 났는지.. 외부인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샤넬, 루비똥 등 외국의 유명명품들은 처음부터 유한회사로 들어왔죠. 그래서 얘네들 마진이 얼마인지, 얼마를 배당해서 본사로 보내는지 일반인은 몰라요.. 하지만 로렉스건 일반인도 검색만 하면 다 볼수 있죠.. 어차피 버는 데로 배당인데,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한국의 유명 대기업들.. 삼성, 현대, 롯데, 신세계 등.. 회사의 진짜 알짜배기 통행료 받는 회사들은 유한회사로 만들어놨어요.. 그리고 그 유한회사의 주주(사원이라고 부르는데)들은 총수의 가족들입니다.
유한회사든 주식회사든 법인세에 영향이 있거나, 배당에 영향이 있는 건 아니에요.. 단지 내가 얼마나 버는지, 번거 어떻게했는지, 공개의 의무가 있고 없고의 차이죠. 다만 유한회사는 외부투자자들을 받기에 적합하지 않아요. 일반인들에게 받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은행(정식 명칭이 금지어군요 ㅎㅎㅎ뭔지 아시죠? )도 약간 불편하구요. 하지만 로렉스는 은행에 그것도 없고, 백퍼 자회사이구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법인을 만들었을 거란 추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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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나나
2020.07.27 22:01
웨이팅 없는 그때가 참 좋앗는데
이상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다른브랜드 쓰고잇지만 항상 백화점 갈때마다
매장앞에 죽치고 잇는 사람들 보고잇으면
불쌍합니다 ㅠㅠ
차라리 돈더주고 다른브랜드 사는게 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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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20.07.27 22:17
안 사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롤렉스만 시계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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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C
2020.07.28 06:19
GDP per capita 대비, 인구수 대비로 본다면 본고장인 유럽 (서, 남부유럽), 그리고 엄청난 수요층의 중국 (대만 홍콩 포함), 미국 등등을 뺀 나머지 나라들을 생각하시면 16개 매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 중에 공감하는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럭셔리 혹은 사치품에 대한 강한 구매성향을 고려하면 (전세계에서 항상 10위 안에 드는 마켓이죠) 또 롤렉스가 그다지 대한민국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기업형태로 인해 공식적인 자료가 없다보니 분석하기가 용이하지 않네요. 나라별 롤렉스 매출이나 럭셔리워치 마켓의 크기등등의 자료가 참 없네요. 갑자기 늘어난 중국발 수요를 잡기 위해 최근 몇년간 증가된 중화권 딜러수와 전세계 롤렉스에 대한 과수요를 고려해 보면, 전세계 롤렉스 딜러들의 숫자도 당분간은 더 늘어나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이런 현상이 계속 되면, 한국에도 새로운 딜러가 생길 확률도 크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보여줄 물건이 당장 없으니깐 말입니다 ㅎㅎ 새로운 딜러/지점에서 보여줄 물건도 금통이나 일부 비인기종목 제외하곤 없을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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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J
2020.07.28 12:43
원래 로렉스는 예전에 예물로 제일 많이 팔렸는데, 지금은 예물로는 거의 사기가 힘든 시계가 되어버렸습니다. 예물이란건 정해진 기간에 사야하는데 로렉스 구매는 정해진 기약이 없죠. 개인적으로 매장이 좀 더 늘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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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화성인
2020.07.29 11:49
국내 매장끼리도 경쟁이 되어야 할듯해보여요 매장수좀 더 늘어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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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덕광개토
2020.08.01 18:01
매장 수도 그렇고, 들여오는 물건 자체의 수도 너무 적은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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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lol
2020.08.02 17:11
맞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예물로 많이들 했었는데 인제는 아예 씨가 말라버려서 뭔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롤렉스 입장에서는 불편함은 커녕 충성도가 높아지니 관심도 없겠습니다만 ;; 그래도 실소비자 입장에선 매우매우 불편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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