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 세계의 시계 브랜드는 통틀어, 롤렉스는 그 인기만큼이나 매니아 층이 가장 많이 존재하는만큼,
썰을 풀때 가장 조심스러운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목에는 거창하게 리뷰라고 썼지만, 앞에 "내맘대로" 라는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둔 글싼이의 의도를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전에 본 포스팅 중, 정확하지는 않지만 어느 회원분이 이런 주옥같은 멘트를 남겨주셨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특정 시계를 구매하는 일이, 단순한 돈지랄이 되지 않도록.. 해당 시계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
개인적으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시계가 가지는 그 고유의 가치를 알고 좋아서가 아니라..
4센티 남짓한 작은 물건이 주는 허영만을 사는것은 아닌가..
그래서 일단 브랜드는 허영과 부심을 동시에 잡는 롤렉스로 하고, 추후 해당 시계에 대해 나머지 공부를 하기로..헠헠


이번에 풀어볼 썰은 데이토나에 관한 그것 입니다.

rolex_daytona_black.jpg  


사실, 그 전에도 데이토나를 득템할 기회는 몇번이 있었지만, 추후를 위해 남겨놓았던 시계 중에 한점입니다.
하루벌어 하루 기변하는 먹고사는 저같은 영세 찌질이덕후 시계 취미자에게는 조금은 부담이 되는 시계이기 때문이죠.
가격적인 면에서나, 데이토나가 가지는 위상면에서나.. 랄까요?

지금이야 본사에 물량을 많이 풀고 있는지.. 심심치않게 데이토나 블랙스틸 매물을 종종 볼 수 있지만,
2~3년 전만 하더라도 매장에 방문해서 "블랙스틸 데이토나 있어영?" 하고 물으면,

 52d61b2d59f29abf3b570e8d04fb30ec.jpg

"호갱님 원하시면 웨이팅 리스트에는 넣어드리지만, 2~3년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제는 그 웨이팅 조차 받지 않고 있어요 낄낄"


라는 냉담한 대답만이 허공에 메아리치기 일쑤..
그 당시에는 롤렉 VVIP 회원 이거나, 그레이 딜러를 통해 프리미엄을 줘야만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하니까요.
지금은 매장에 진열대에서 볼 수 있다는건 함정

AllDaytona.jpg

무엇이 데이토나를 특별하게 할까요? 이제는 신제품 등장으로 놓아버린 타이틀. 롤렉스 유일의 복잡시계?
저도 이번 득템을 통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Rolex-Chronograph-Refernce-6234jpg.jpg
데이토나의 아버지. ref.6234.

1964-Rolex-LeMans-Chronograph-Ad.jpg
1964 르망 크로노 그래프


사진에서 보듯이 초기 롤렉스의 크로노 시계에는 데이토나 라는 명칭이 붙지 않았습니다.
초기 크로노 모델은 현행 데이토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발매가 되었고,
이후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는 시계는 당시 프랑스에서 열린 레이싱 경기 이름을 따
"르망 크로노 그래프" 라고 선전이 되었네요.

P121202002.jpg
세계 카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우자동차의 르망이 바로... 아 아닙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롤렉스는 최초로 자동풀로터식 방식을 개발했고, 최초로 자동으로 날자창이 넘어가는 Date just 를 개발했으며,
오이스터 케이스로 방수능력을 극대화 시키는등 실생활에 밀접한 획기적인 발전을 이어왔고,
이 당시 에베레스트 등반에 함께한 익스1 등, 높아지는 스포츠 시계에 관한 관심만큼이나 그 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특히 50년대 말 ~ 60년대 초반에는 롤렉스 이름을 건 모터스포츠 대회를 개회하는 등, 차와 관련된 마켓팅에 열을 올리고 있었죠.
(여담이지만 여기서 익스1 의 긴 히스토리를 엿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index.php?_filter=search&mid=brand_Rolex&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rugby&document_srl=8657247&page=1)


Italia-yacht-master.JPG.jpg
1967년 요트마스터 크로노그래프 프로토타입

img0279me9.jpg
ref. 6263 처음으로 daytona 라는 명칭을 사용

그 시기의 붐을 타고 태어난것이 데이토나 라고 이해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명칭에 대해 살펴보자면, 데이토나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NASCAR 레이싱 의 성지,
매 개막식이 열리는 데이토나 경기장에서 따왔습니다.


nascar-pepsi-400.jpg  
타원형으로 생긴 경기장을 300바퀴씩 도는 게임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잘...

 그리고 데이토나의 다이얼을 보면, chronograph(크로노그래프) 대신 cosmograph (코스모그래프)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고 하니..

54f9a603503f5fd13a44be2e976ae591.JPG
코스모스 처럼... 아름다운...시계??

img_20121024163128_c423298d.jpg
코.......코스트코??



...는 무리수 ㅈㅅ





코스모그래프는 두 그릭 단어의 합성어 인데,

Both words Cosmonaut and Cosmograph are of Greek origin 

Cosmonaut = Cosmos which in Greek means world and Nautis which means sailor ( metaphorically the one that floats like a sailor in space )

Cosmograph = Cosmos which in Greek means world again and Graph or grafo which in greek means write 

So Cosmograph means a general description/writing of the world or the universe



뭐 직역하자면 "아. 내가 온 우주를 기록한다..!" 정도? 사실 "크로노그래프" 역시 비슷한 의미의 그릭 어원으로써..

코스모 그래프는 그냥 롤렉이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있어보이려고 채택한 단어라고 합니다..?


1356663622142.jpg 



추가로 데이토나를 이해하는데 있어 꼭 알아야할 사람이 있었으니..

네. 바로 폴뉴먼 데이토나로 불리우는 시계 주인공. 고 폴뉴먼 입니다.


Paul-Newman-Daytona-Rolex.jpg



예일대를 중퇴하고 배우의 길을 걸어,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 컬러오브머니 등등

훈남 페이스도 모자라 뛰어난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고, 거기에 인성까지 갖추신 미국판 엄친아의 시조라 할 수 있겠습니다.


Paul-Newman-wearing-his-trademark-Exotic-Dial-Rolex-Daytona.jpg


그가 데이토나와 연관되어 이토록 많이 회자되는 이유는, 바로 그 자신이 뛰어난 레이서 였기 때문입니다.

과거 헐리우드 스타 중 제임스딘, 엘비스 프레슬리, 말론 브란도, 스티브 맥퀸 등은 자동차를 남달리 좋아하고 스피드광으로 유명했습니다.
 그 중 폴뉴먼은 자동차를 단순히 취미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레이서라는 전문가임과 동시에,자동차를 이용한 기업가로서 철저한 실리를 추구하는 스타였습니다.

폴 뉴먼의 자동차인생은 헐리웃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전 미국 아마츄어 레이싱 쳄피언 3회와 인디 500의 우승.

그 중에서 미국 카 레이싱의 양대 산맥으로 꼽는 88년도 인디아나 폴리스 500마일 레이스에서 선두와 2.5초 차이로 2등을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고 하네요.



이런 상남자 폴뉴먼 옹께서 데이토나를 매일 착용해주셨으니.. 당시 미화 210 불에 팔리던 속칭 폴뉴먼 데이토나는,

현재 소장용으로 민트급의 경우, 2억이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Paul-Newman-Reference-6241-Rolex-Daytona.jpg

ref.6241 이그조틱 폴뉴먼. 이 모델은 발매당시 인기가 별로 없어, 매대에 5년이나 묵혀있었다고 합니다


Albino-Rolex-Daytona-Reference-6239.jpg

ref. 6239 알비노 데이토나. 에릭 클렙튼이 착용하는 또 다른 초레어 모델.



몇몇 특정 모델을 제외하면, 데이토나는 팬더 다이얼이 전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장사 잘하는 롤렉이가 왜 콤비나 금통에만 팬더 다이얼을 넣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와치푸어 코 묻은돈 뺐어가는 롤렉이는 각성하라




이제 현행의 모습에 더 가까운 데이토나를 좀 볼까요?


...는 밤이 너무 늦어 ㅠ 다음으로 미뤄볼까 합니다.

데이토나 첫 글은 이만 짧게 줄이겠습니다. part 2 에서 뵈요~





럭비 드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5] Kairos 2010.11.24 40008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2] 타치코마 2010.05.14 34087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8] 소고 2009.07.29 92230 187
Hot 시계 입문 10년만에 롤렉스와 만나다. [17] 조재원 2024.03.24 8206 4
Hot 서브마리너와 서브마린 [10] 준소빠 2024.03.20 2850 3
Hot 초호기와 털콰이즈 블루 [21] Tic Toc 2024.03.19 1579 5
Hot 2024 정보유출이라고 하는데... [18] XXIV 2024.03.02 1640 2
49823 데이토나의 역사 그리고 구형과 신형의 만남 (History of cosmograph daytona) [83] file 오토무브 2017.10.14 2209 49
49822 롤렉스.서브마리너.논데이트 사용기 2편 [66] 에드몽 2015.10.06 2335 49
49821 오후의 갤러리~ [43] file 주02 2013.05.09 1554 47
49820 타임포럼의 대세인 팔찌와 함께~ [44] file 주02 2013.05.08 1509 47
49819 [15일 현재 내용 추가]로렉동 선배님들 죄송하지만 한번씩만 읽어주시고, 도와주세요 [32] file 바실리오 2016.01.13 1343 44
49818 딥씨와 함께한 스쿠버다이빙.. ^^ [86] file 아빠가 사준 돌핀 2012.06.02 1503 43
49817 (수정) 롤렉스 리테일 가격 공유 동참합니다^^ [101] 밍밍쿤 2017.10.25 6657 42
49816 바다의 왕자~ 서브마리너!!! [60] file 아빠가 사준 돌핀 2014.11.28 1319 41
49815 [만렙! 레벨업 기념] 로렉당원분들과 시계... [160] file 꾸벌뜨 2013.11.03 1288 41
49814 Part 7. 로렉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 현행 로렉스 케이스 편 [46] file subM 2013.06.02 2771 41
49813 섭마 블랙 스틸 웨이팅 양도합니다. [43] lejoja 2013.07.17 1127 39
49812 드뎌 .. 세상에 하나뿐인 서브마리너 체인줄질 완성되었습니다. [103] file 로롸이더 2013.03.02 1620 39
49811 보증서 찾아가십쇼!!! [29] file 롤리로렉스 2019.03.30 1536 38
49810 로렉스 백화점 연도별 가격표(2016). [57] PAULee 2016.02.22 4356 38
49809 롤렉스 본사에서 받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63] file 현락이 2015.12.26 2448 36
49808 Submariner Black with date ( 116610 LN ) 리뷰 [50] file 디스맨솔. 2015.05.28 2843 36
49807 펩시월드^^ [123] file 크리드 2018.06.06 1901 35
49806 ★ 아버지의 로렉스 ★ [68] 아롱이형 2015.08.11 2417 35
49805 P주고 산 시계,앞으로의 전망은?(지극히 개인적인 사견) [65] file 하늘사랑초희 2019.09.18 3217 34
49804 luck™] Rolex 현행, 10대 희귀[구매 힘든]템 정리 [사진 첨부 및 수정 190729 11:22 [63] file luck™ 2019.07.28 4603 34
49803 구형논데를 나의 평생동반자로만든 결정적 사진한장. [98] file 아라미스훈 2014.09.22 1898 34
49802 아내가 만삭일때 사진을 따로 찍으셨나요? [54] file subM 2013.11.07 867 34
49801 섭마 블랙스틸 예약 양도해드립니다.^^ (양도완료^^) [28] 크레마티스 2013.05.18 987 34
49800 Part 5. 로렉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 방수 기능 편 [44] file subM 2012.12.18 1878 34
49799 로렉스 IWC 백화점 연도별 가격표(2012). [70] PAULee 2012.07.08 4681 34
49798 [득템기] 생애 첫 롤렉스 시계 이야기 [96] file 단구 2011.07.16 3464 34
49797 13년의 기다림과 성취 [58] file 오시계 2018.07.11 1516 32
49796 신형 서브마리너 금통은 얼마의 금이 들어가 있을까?? <해결> -링크 무게 수정- [76] file subM 2012.09.04 2447 32
49795 오또케할까요 고견좀 부탁드립니다 (feat . 혈압주의 / 뒷목땡김주의 ) [37] 오토무브 2019.03.04 2104 31
49794 저는 공무원입니다. [23] file pingbong 2017.10.13 1734 31
» [내맘대로_리뷰] 데이토나 득템기 및 리뷰 _ part.1 [38] file RUGBY™ 2014.03.24 2031 31
49792 여섯번째 청코미 득템.. ^^ [152] file 아빠가 사준 돌핀 2013.07.08 2104 31
49791 용기... [64] file 오토무브 2018.10.01 1927 29
49790 먼가 로렉스의 프리미엄에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24] JCHong 2018.09.03 1675 29
49789 몽실님께 [12] 오토무브 2017.07.06 174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