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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하 712  공감:4  비공감:-1 2020.12.05 14:53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오래 전 익스1을 구입할 당시,

구하기 어려웠던 것은 세라토나 정도 뿐이지, GMT 배트맨은 구하기 쉬웠고, 서브도 발품 팔거나 조금 기다리면 구할 수 있었죠.

(심지어 세라토나조차 오래 걸려서 그렇지 예약이 가능했었습니다)

이때 모든 것을 뿌리치고 '나는 심플한 것이 오래 차도 질리지 않고 좋아!'하며 익스를 구입한 게 가끔 후회되곤 합니다. 


하나, 이런 후회라면 시계에만 있겠습니까, 부동산, 주식, 여자 등...

'그때는 그게 나의 최선이었다'생각하며 현재 있는 것들을 아껴주고 살아가야지요.


얼마 전, 신세계 본점에 들를 일이 있어 오랜만에 롤렉스 매장이나 가볼까 싶었습니다. 

간혹 타이밍 맞아서 성골 득템했다는 글들 때문에... 설마 내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오겠냐만, 또 혹시 모르니 안 들를 수는 없어서요.


하지만 웬 걸, 순번표 기계가 생겨있었고, 제가 번호를 입력하면 두 세시간 후에나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있었습니다. 

예약제로 바뀌었다는 얘길 얼핏 듣기는 했지만, 예약 없이 찾아갔을 시에 이토록 박한 느낌이 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전 그저 '프로페셔널 라인 스틸 모델 있나요?' 질문 하나 던지고 없다는 대답만 들으면 되는데... 두세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라...

당연히 번호도 안남기고 돌아왔지요.


이전에도 원하는 모델은 항상 없었지만, 그렇다해도 매장에 사람들이 드글거리진 않았거든요.

오픈시간에 달려가는 인원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외에는 비교적 한가했어요.

물론 물건이 있다해도 없다고 말해버리면 그만이고, 이전 같은 시스템에서도 제 성골 득템 차례는 영영 오지 않을 확률이 높겠으나

지금 같은 시스템에서는 매장에 들어가 볼 일 자체가 차단 되었네요.


...제 입장에서는 이제 롤렉스는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듭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계 말고도 돈 들어갈 곳은 많고, 정말 여유가 생긴다면 프리미엄 주고 시세대로 구입해야 하는 게 롤렉스인 것 같네요 이제.

예약이 가능했던 시절에는 프리미엄을 주고 산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 다른 방법은 막혔으니...

업자나, 매우 부지런한 몇 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와 비슷한 상황이겠죠.


근데 또 이렇게까지 예약을 안받는 건 국내 말고는 잘 없다면서요?

어떻게 보면 일종의 담합 아닌가요?

매장에 들어오는 물건이 대부분 업자에게 가는 현재의 시스템보다는, 차라리 정가로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을 추첨제로 바꾼다면 제가 당첨되지 않더라도 납득이 갈텐데. 


15년~10년 전만 해도 IWC나 그세, 브라이틀링 등 치고 올라오려는 브랜드가 많았으나...  이제는 거의 Rolex & the others... 느낌이 들어 더욱 씁쓸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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