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시계 구매했습니다. ETC(기타브랜드)
저는 영화 ‘존 윅’ 시리즈의 엄청난 팬입니다.
처음 1편 스토리를 듣고 뭐 이런 스토리가 다 있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가졌습니다. 개를 죽였다고 복수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2편이 개봉했을 때도 1편을 볼 생각을 안 했습니다.
작년, 2018년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영화가 땡기더라고요. 매트릭스 이후로 죽어가던 키아누 리브스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영화라 해서 아무 생각 없이 1편을 봤는 데, 허술하다 생각했던 스토리가 제 예상과는 다르게 엄청 탄탄했고 액션 하나는 끝내줬습니다. 그래서 2편 역시 이어서 봤는 데, 세계관과 액션은 완벽하게 커졌습니다. 3편 역시 처음 봤을 때는 이해가 안 되고 약간 실망스러웠으나 두 번째 봤을 때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스포츠 워치를 선호하고 드레스 워치를 싫어합니다. 그 이유는 드레스 워치는 방수가 100m도 안 되기 때문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 윅을 보고 나니 칼. F. 부케러 시계가 계속 생각났습니다.
국내에는 칼. F. 부쉐러 매장이 없어서 몽블랑이나 예거를 생각했습니다.
몽블랑 스타 레거시는 디자인이 실망스러웠고, 예거 마스터 울트라 씬 데이트 모델은 39mm 사이즈인 데 다이얼이 너무 휑해 실망스러웠습니다. 블랑팡 바티스카프에서 느껴보지 못 한 감정을 예거에서 느꼈네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참고로 존 윅 시계는 사이즈 38mm 입니다.
가족 여행으로 이번에 오스트리와 독일을 방문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부케러 매장이 있더군요. 들어가서 존 윅 시계가 있는 지 물어봤습니다. 존 윅 시계는 구형이 되어서 안 나오고 현행품을 보여줬는 데 존 윅 시계가 아니라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부케러는 거대한 편집샾인 데, 그 편집샾에서 만드는 시계가 칼. F. 부케러 라고 하더군요. 직원이 롤렉스와 튜더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7월 11일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괴테 생가 말고는 볼 게 없어서 그것만 보고 열심히 시계 아이 쇼핑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ap ro도 봤고요. 하지만 시간은 촉박했고 돈은 없었기에 가격만 묻고 손목에 올려보는 정도의 구매욕이 없는 그런 아이쇼핑 이었습니다.
각설하고 프랑크푸르트에도 부케러 매장이 있었습니다. 반쯤 포기한 상태로 물어봤습니다. 존 윅 시계 있냐고요. 있다 하더군요. 어떤 손님이 예약을 하고 갔는 데 기간이 3일 정도 지나서 지금은 판매 중이라 하더군요. 구형 제품이라 지금은 단종 상태이라는 말을 빈에서 처럼 했습니다.
고민을 좀 했습니다. 현지 가격으로 2300유로 였는 데, 독일서 세금 환급 받고 하면 250만원 정도 되고, 한국에서 세금 내면 약 300만원 이더군요. 한국에서 as도 힘든 브랜드를 300 정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면서요. 스페셜 dc를 요청했지만 매니저가 와서 가격 태그에 ‘k’를 가르치며 독일어로 ‘요청할 수 있는 마지막 제품’이라는 약자 라더군요.
그래서 그냥 질렀습니다. 300만원으로 여행을 한 번 더 갈 수도, 다른 시계 사는 데 보탤 수도 있지만 ‘존 윅’ 시리즈를 다 해서 10번도 넘게 본 팬이라 그냥 질렀습니다. 스트랩이 작다 하니 롱사이즈로 교체해줬습니다.
버클은 핀버클입니다. 뭐 딱히 특이점은 없는 그냥 평범한 버클입니다.
크라운은 스크류가 아닌 일반 크라운이고요. 칼. F. 부케러 마크가 있습니다.
두께는 8.5mm 정도 한다 들었습니다.
38mm에 두계가 9mm가 안 되어서 그런 지 착용감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왜 드레스 워치를 차는 지 알게된 정도로요.
뒷백은 시스루 백인데요, 사진을 찍지 못 했지만 로터가 금색깔입니다. 그렇다고 금은 아니라네요. 에타 무브가 쓰였다고 하는 데 두께와 파워리접이 42시간인 거 감안하면 2892가 쓰이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박스가 엄청 화려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박스샷만 따로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존 윅처럼 시계를 거꾸로 차고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저는 불편해서 사진만 찍고 원래대로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롤렉스 보다도 마음에 듭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일 같습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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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z89
2019.07.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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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2 16:21
감사합니다. 저도 깔끔해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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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2019.07.12 16:04
저도 존 윅 시리즈 재밌게 봤는데 이상하게 3편의 스토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시계도 정말 이쁩니다. 사이트 사진보다 영화 속 사진이나 직접 찍으신 실사가 인덱스 부분의 투톤?도 강조되고 훨씬 이뻐보이는 것 같아요. 제 인식 속 부케러는 하이엔드급의 비싼 시계인데 제 인식이 잘못된걸까요, 이 모델이 엔트리 모델일까요... 어찌됐든 이쁜 시계 들이신 것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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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2 16:23
3편은 스토리가 4편을 끌고 가기 위해 억지로 늘렸다는 느낌이 강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저도 부케러가 엄청 비싼 브랜드 인 줄 알았습니다. 이 모델인 마네이로 오토 데이트가 엔트리가 맞고요, 한화로 300만원 쯤 합니다. 생각보다 비싼 브랜드는 아닌 거 같습니다.
여하튼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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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소다토마토
2019.07.17 19:43
저도 존윅 팬 입니다.
이 시계가 탐이 났지만 차마 살 생각까지는 못했는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3편에서는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고 싶어하는건 알겠지만, 덕분에 존윅 특유의 액션이 줄어들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재밌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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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7 22:16
존 윅 팬이라니 반갑습니다.
저는 존 윅 시리즈 1, 2편은 심심할 때 마다 봐서 본 횟수가 기억이 안 나고요, 3편은 이 시계 기추 기념으로 극장에서 3번째 보려고 합니다. 내일 시계와 같이 인증하려고요.
이 정도로 존 윅 팬이니 기회가 닿으면 사고 싶었습니다. 국내에 매장이 없어서 불가능 했지만 여행 가서 운이 좋아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3편 액션은 만족해요. 2편에서 연필로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보여줬다면 3편에서는 책으로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나 말, 개를 이용한 장면은 액션 영화로써 더 보여줄 게 남았다는 것을 시사해서 만족했습니다. 문제는 스토리가 실망스럽더라고요. 4편으로 끌고 가기 위해 억지로 늘린 느낌이 들더라고요.
2편 마지막에 윅이 다 죽이겠다 했는 데, 뜬금없이 장로를 찾아가는 부분에서 개연성이 좀 깨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마무리를 잘 해 4편을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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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대디
2019.07.12 16:11
기추 축하드립니다. 정말 광주공대생님에게 의미있는 시계같아 괜히 저까지 기분이 좋네여. 케이스 디자인이 예거 마스터 울트라씬 라인이 아닌 마스터 컨트롤 라인과 많이 흡사하네요.
나중에 기회되실 때 시스루 백도 부탁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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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2 16:25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거 마컨보다는 케이스가 얇습니다. 울씬과 마컨이 약간 섞인 케이스 느낌입니다.
솔직히 시스루백은 특이사항이 없습니다. 그냥 범용 무브를 수정한 느낌 말고는 없습니다. 로터라도 진짜 금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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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시덕열매
2019.07.12 19:56
득템 축하드립니다 깔끔하고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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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2 22:37
감사드립니다. 세금까지 다 하니 원가격 그대로 300만원 정도 나옵니다.
그 가격이면 불가리 카본 골드나 까르띠에 탱크 솔로 라지, 태그호이어 까레라도 가능하지만 이 시계에 정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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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19.07.12 20:54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퍼스트맨 보고 결국은 문워치 산것처럼...영화가 많은 영향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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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2 22:39
미디어가 참 무서운 거 같습니다. 독일에서도 존 윅이 2.30대들 남자들 한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계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하더군요.
저는 다행히 퍼스트맨을 보지 않았지만 만약 보았다면 문워치 산다 돈 모았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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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묘한
2019.07.15 18:45
멋지네요.ㅎㅎ 역시 존윅 시계는 저렇게 돌려차야 제 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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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5 19:32
근데 엄청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진만 찍고 원래대로 차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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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마스터
2019.07.16 19:49
존윅 시계가 뭔가 궁금했는데 이제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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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6 20:14
Carl. F. Bucherer
manero autodate 38미리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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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도와낑깡
2019.07.17 13:42
오 심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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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대생
2019.07.17 15:05
감사합니다. 심플함에 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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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ring
2019.07.29 11:12
깔끔하고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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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01
2019.08.02 15:34
시계 완전 깔끔하고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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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짱
2019.08.04 13:31
우와 ㅋㅋ득템 축하드립니다.. 저두 존윅 재미있게 봤는데 시계가 콘스탄틴처럼 오리스인가? 세이코인가? 아리송했었는데 궁금증이 해결되었습니다 ㅎㅎㅎ 오랬동안 예쁘게 잘 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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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
2020.04.25 23:18
흥미진진한 득템기네요. 늦게나마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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