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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1500  공감:2 2011.09.10 20:59

오늘 밖에서 노신사분이 차고 계신 씨마스터를 보았습니다.

용산 박물관에 가서 감상중이었는데,

정확히는 씨마스터를 착용하고 계신 남자분을 박물관에서만 세분 보았습니다.

한날 한시에 씨마스터를 착용하신 남자분 세분을 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만큼 오메가라는 브랜드가 메이저브랜드구나 라는 생각과,

씨마스터가 오메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구나.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시계는 오메가의 씨마스터입니다.

그러나 오메가 게시판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게시판에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메가 게시판에는 이미 재탕까지 여러번 우려먹었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60대의 노신사분이 2221.80(두께로 보건대 2220.80보다는 얇아보여서 2221이라고 편의상 논하겠습니다)을 착용하고 계신 걸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같은 모델의 오토버젼인 2220.80에 비하면 가볍다곤 해도, 보통 어르신들이 생각하시는 시계무게란,

가죽줄에 울트라씬급 두께로 거의 존재감이 없는 시계가 태반이고 그것이 그분들 나름의 기준일텐데,

라고 늘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제 눈을 의심해서 다시 보고 또 다시 보았습니다.

씨마의 5열밴드가 어쩜 그렇게 멋져 보이던지요^^..

정말 고급스럽고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 시계에는 여전히 제임스본드의 후광이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편으로는 그렇게도 생각을 해봅니다.

아래에 사진나갑니다^^

 

 

DSC03445.jpg

 DSC03442.jpg

 

 

사회에 갓 진출한 새내기 청년에게도, 중년의 신사에게도, 노년의 신사에게도

모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동시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시계입니다.

이 시계는 수트에도 어울리지만, 일상복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한여름 바닷가에 가서 입고 있던 옷을 그자리에서 던져버리고 바다에 뛰어들어도 괜찮을 그런 방수시계입니다.

 

적당한 크기, 다양한 컨셉 소화력, 강력한 야광, 완벽방수, 이 모델에 얽힌 스토리들.. 이 시계의 가치는 글자와 가격으로 논할 수 없습니다.

1990년대 초에 데뷔한 이 씨마'청판'모델은 이미 짧은 세월만에 클래식워치반열로 들어선 듯 합니다^^

물론 그 얽힌 스토리만을 두고 볼때, 자사의 문워치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 말이지요 ㅎ

 

 

 

DSC03437.jpgDSC03234.jpg

 

 

청계천에서 찍어본 샷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수퍼루미노바C3야광이 번쩍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시계브랜드를 중심으로 BG W9(파란 야광)이 번지고 있습니다만,

두 야광을 모두 겪어본 저는 , C3야광을 여전히 더 좋아합니다.

물론 BG W9이 수중에서의 식별력으로는 C3에 앞선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통의 시계고객인 우리가 야광을 통상적으로 물속보다는 일상에서 확인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야광의 절대밝기와 지속력이 더 뛰어난 C3가 낫다고 봅니다^^

 

 

 

 

IMG_0119.jpgIMG_0117.jpg

 

 

혹자는 5열밴드가 '노인간지'난다고도 하십니다. 제 생각엔 아닙니다^^

그냥 '간지'납니다.ㅋㅋ

러그의 빗각을 넣어 유광가공한 러그엣지부위와, 12각베젤, 그리고 푸른색베젤인서트와 인덱스테두리의 메탈,

그리고 다이얼의 물결무늬, 5열밴드내에 유광부위등이 빛을 받음에 따라 정말 아름답게 반짝입니다.

그 반짝임이란, 브라이틀링정도의 지나침도 아니고, 보통시계의 심심한 빛반사도 아닙니다. 

절제된 듯 하면서도, 매우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빛나는 씨마스터.

청판 씨마스터를 본 적이 있으시다고요? 그런데 제 설명만큼 그다지 고급스럽지는 않았다고요?

혹시 구형 씨마스터를 보신건 아닐런지요!ㅎ

이 청판씨마스터는 일단, 구형 씨마스터와는 비교를 거부합니다.

2531.80과 2220.80의 가격차이가 무려 80여만원 정도나 차이나던 데뷔 초기시절,

많은 마니아들은 이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꼴랑 쬐끔 바뀌고선 무슨 돈백만원 차이냐!! 사기다!!

그러나 두 시계를 경험해본 이들은 두 시계의 크나큰 차이를 체감합니다.

둘은 매우 많이 다릅니다. 때문에 저는 가격차이를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무브얘기를 해볼까요

제가 가지고 있던 2220.80의 무브는 'CAL.2500'입니다만,

저의 경우 이 녀석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일어난 일이 전혀 없었고,

+@로 일오차는 꾸준히 약+2초였습니다.(OMG)

거의 보름을 착용해도 시각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없는 정도의 정확도.

평균적으로 오차면에서는 대단한 정확도를 자랑했습니다.

 

 

 

 

DSC03759.jpgDSC03764.jpg

 

 

씨마스터 블루는 과연 오메가의 ENTRY라고 평가절하되어야 하는 시계일까요? ㅎㅎ

사실 이렇게 좋은 시계가 엔트리니 뭐니 하는 소릴 듣는 것 자체가 굴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PO보다 가볍고 착용감 좋은 전통있고 개성있는 다이빙워치의 대명사가 무시당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ㅎ

필요 이상으로 신격화하는것도 마케팅의 노예나 하는 행동이겠지만, 좋은 시계를 있는 그대로 좋은 시계라고 말해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ㅎ

'오메가 오토중에 젤 싸구려.' 입문용.??' NO NO ^^..ㅎㅎ

사실 PO나, 신형씨마블랙이나 경쟁사인 롤렉스의 서브마리너등으로 인해서 실상이하의 평가를 받는다는 생각인데요.

거기에 사진빨도 정말~ 안받으니 말 다했죠 뭐^^;ㅎㅎ

물론 객관적으로 PO와 청판씨마와의 피니싱은 분명히 한급이상차이납니다. (PO피니싱이 장난이 아니죠^^)

여담으로, 같은 디자인의 신형블랙씨마스터(모델명 212~)에 대해서는 시계자체로는 매우 좋지만,

청판씨마의 역사성이나 아이덴티티, 그리고 오리지널 본드워치라는 후광등의 요소로 볼 때, 블랙이 발린다(?)고 생각합니다. ㅎ  

 

오메가에는 다시 갖고 싶은 시계가 많습니다.

PO블랙42MM

브로드애로우 블루핸즈

오메가 문워치3570.50

그리고 이 씨마스터 2220.80..

 

오늘은 정말로 2220.80이 그리운 날입니다.

최근들어 다시 생각나는 시계가 많이 있네요.

그중 꼭하나만 산다면 태그호이어의 뉴링크겠지만,

이녀석도 만만치 않게 그립던 차에,

마침 오늘 3명의 이름모를 유저분이 제 가슴에 불을 지폈습니다.

U1으로 마음을 달래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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