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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924  공감:9 2022.10.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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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산 론진 30ch 크로노그래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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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가 거의 NOS 급인데다 론진의 영광 30ch 까지 더말할 나위 없는 빈티지죠.

 

그런데 한가지, 실사용에 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용두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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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습니다. 엄청나게...

 

개인적으로는 수동을 극호하는 편인데, 이녀석은 한번 차려면 손가락이 좀처럼 용납을 못합니다. 

 

가진 시계의 반이 수동이라 그동안의 하드한 와인딩 수련으로 문워치 와인딩 정도는 이제 하찮아서 그걸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은 애송이라 속으로 몰래 비웃곤 하는 저인데...

 

이건 정말 피가 나고 뼈를 깍는 고통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근데 뭐...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이 기계식 시계의 세계에서 이런 불평을 가진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었을 터...

 

이런 장애를 극복할 솔루션은 이미 존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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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Crown Winding Tool" 로 검색해 보시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2종류가 있는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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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과 맞물리는 부위가 러버로 되어 있느냐, 강철 이빨로 되어있느냐의 차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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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로 되어있는 와인딩 툴은 와인딩이 짱짱하게 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시계가 상할 우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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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이빨로 되어있는 툴은 정말 크라운을 짱짱하게 잡아주지만...손가락으로 돌리는 느낌이 아니라 팔목 힘으로 돌리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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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딩시 크라운이 상할 우려도 있고, 무엇보다 걱정스러운건 수동 시계의 태엽을 감을때 다 감겼을때의 그 미묘한 느낌...여기서 멈춰야 한다는 그 섬세한 느낌을 캐취해 내기 힘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동 시계의 태엽은 끝부분이 태엽통 중심축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태엽이 끊어질수도 있는거죠.

 

그래서 저는 강철 이빨 툴로 처음에 감아주고, 중간 무렵엔 러버로 바꿔서 와인딩 해 줍니다. 

 

쓰고나니 참 기계식 시계, 그것도 수동을 사용한다는 행위는 참으로 별스럽고 거추장스럽기 짝이 없는 행위로군요.

 

뭐 불편한게 매력이다, 감성이다 라는 말로 커버치려 해도...매번 손으로 감아주는 것도 불편한데 그걸 또 도구를 써서, 그것도 2개를 써서 감아주다니...

 

이 세계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는 참으로 해괴한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뭐...이 와인딩 하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하게 느껴지니 제가 중증은 중증이긴 한것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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