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녕하세요. 옴마니입니다.


회원님들 연휴 잘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관계로 뭐 평소와 똑같은, 아니 마음은 좀 더 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헛헛한 마음도 채울 겸, 그간 이곳에 소개하지 못했던 제 식구 하나를 포스팅 해 봅니다.


 


시계에 빠져들기 시작하던 무렵...대부분의 분야에서 소위 매니아가 되어가는 과정이 그러하듯이,


저역시 정신없이 기계식 시계라는 물건에 빠져들었습니다. 뭐든 빨아들이던 스폰지와 같았던 시절이라 생각됩니다.


그 첫 단계는 멋드러진 빈티지 무브먼트들을 보면서 무브먼트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수집했던 빈티지 무브먼트들중 일부입니다. 최소 나이 60세부터 95세 가량 된 무브먼트들입니다. 대부분 지금도 가지고 있구요.


8f9ca9f60575b58933d9eafc64014940.jpg1047b68c3098cb88081f393c732f1719.jpgb0ce287d7fbc01cb014617815f55ce1d.jpg


지금봐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당시 제 눈에는 정말 신세경(ㅋㅋ)과 같은 녀석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빈티지 무브먼트들은 회중시계용이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교본삼아 공부도 하고 그랬었죠..


큼직큼직하고 브릿지 형태만 다를 뿐 구조면에서 대동 소이한 그런 녀석들이요...


그러다 보니 오밀조밀하고 작은 무브먼트 또는 오토매틱 무브먼트 보다는 왠지 큼지막한 무브먼트에  멋스러운 가공이 더해진 그런 무브먼트들에 끌렸더랬지요..



그러다 이녀석들을 보게 됩니다. 바로 모리스라크로와의 마스터피스 시리즈.......


회중시계용 Unitas 무브먼트들을 드레스워치로 멋지게 재탄생 시킨...룬 레트로그레이드 그리고 주르 에 뉘....


(주르 에 뉘의 사진은 모리스당주 마마님의 2009년도 포스팅에서 퍼왔습니다....더 멋진 사진을 못찾겠더라구요^^..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mp7078-ss001-120_02.jpgmp7078-ss001-120_10.jpg


DSC_0473.jpgDSC_0507.jpg


회중시계용의 큼지막한 무브먼트를 가지 이렇게 멋스럽게 가공한, 그리고 앞모습은 뭔가 유니크하고 클래식한 멋을 주는 시계...흔치 않은 시계였습니다.


스토바 등의 브랜드에서 회중시계용 무브먼트 들을 이용한 마린이라던지 파일럿 시계들을 내놓았긴 하지만 이정도의 가공은 아니었고 디자인 역시 유니크하다는 말을 붙이긴 어려웠습니다.


순은 다이얼이 뿜어내는 은은한 광택과 정성스런 다이얼 가공, 그리고 골드샤통, 스크류밸런스, 파형의 제네바스트라이프 그리고 준척은 되는 엥글라쥐가 눈에 띄는 무브먼트..


모리스 라크로와라는 브랜드는 제 머리속에 그렇게 깊게 각인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가 몇년이 지나 이렇게 나타납니다. 작년 이맘때쯤 구입한 쥬르에뉘 YG 모델입니다. 벌써 1년동안 제 곁을 지켜주었네요...


하루 한바퀴도는 아워 핸즈에 달린 햇님과 달님이 멋스러운...그리고 시원시원하고 어여쁜 무브먼트가 만족스러운 녀석입니다.


DSC00807_포스팅.JPG


DSC00818_포스팅.JPG 

순은 다이얼의 질감이 비교적 잘 나온 사진입니다.


DSC00809_포스팅.JPG


어떤가요 회중시계용 유니타스 무브먼트가 베이스이긴 하지만 정말 멋진 가공 아닌가요? 모리스에서 괜히 마스터피스라는 시리즈 명칭을 붙인 게 아닐테지요...


룬 레트로그레이드와 이녀석 사이에서 갈등도 했었지만, 룬 레트로그레이드는 크기가 이녀석보다 미묘하게 크고 두껍더라구요...손목이 얇은 저에게는 쥬르에뉘가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결국 2009년~2010년경 마마님의 포스팅을 보며 갖게된 이녀석에 대한 진한 인상이 몇년이 지나 지름으로 나타난 경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마마님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이렇게 멋진 녀석을 저와 만나게 해주셨으니까요...


그리고 혹시 또 모르지요, 얼마 전에 읽은 마마님의 수동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애정, 그리고 venus 175 한정판 포스팅이 몇년뒤 저의 또다른 지름의 계기가 될지도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저의 포스팅이 앞으로 시계를 좋아하게될 누군가에게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다면 그 또한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그럼 회원님들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새해에 뜻하시는 득템들이 이루어 지시기를 바랍니다^^


- 옴마니 올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energy 2023.09.03 1165 12
공지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현승시계 2023.05.22 1344 11
공지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토리노 2015.03.02 1724 0
공지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토리노 2011.01.31 4323 2
공지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Picus_K 2010.12.02 17862 69
공지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2] 토리노 2010.01.14 28069 56
Hot 오랜만에 빵뎅이가 들썩거릴만한 신제품 [6] Tic Toc 2024.02.20 4617 2
Hot 나의 50대 첫 시계는... [21] 딸바보아빠 2024.02.09 14829 6
Hot 🎊 스와치 x 블랑팡 Ocean of storms 득템신고! 🎊 [12] 타치코마 2024.01.30 2464 6
Hot [응답하라 2006] 2006.08.31 참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3] Tic Toc 2024.01.27 376 10
95 [추천게시글] Venus 175 SAGA [22] file mdoc 2022.07.17 1103 17
94 [추천게시글] Jacques Etoile Venus Imperial Pulsometer [8] file mdoc 2022.07.10 548 15
93 [추천게시글] Minerva Cal.48의 족보 [11] file mdoc 2022.06.01 806 15
92 [추천게시글] 튜더 데이 이벤트? 전시회? 갔다왔습니다 [12] file 홍콩갑부 2021.11.28 926 16
91 [추천게시글] Zenith Chromaster Sport white(feat. Daytona, Moonwatch & Navitimer) [29] file ClaudioKim 2021.05.03 1162 13
90 [추천게시글] [득템]Zenith Chronoamster sport white(제니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 흰판) [38] file ClaudioKim 2021.05.02 1154 18
89 [추천게시글] 롤렉스-튜더-케니시...너와 나의 연결 고리~ [24] file mdoc 2020.05.08 2051 14
88 [추천게시글] 영원히 고통받는 스와치 그룹 feat. ETA [32] file mdoc 2020.01.25 1898 43
87 [추천게시글] 제니스 득템기 & 개봉기 [44] tommyjk 2018.09.29 3611 17
86 [추천게시글] ★ 스쿠알레 온다 우바(SQUALE ONDA UVA) 리뷰 – 부제: 바다를 사랑한 사나이, 그리고 보라빛 파도 ★ [54] file 아롱이형 2018.08.17 2139 50
85 [추천게시글] Minerva History(1) - 전통의 가격은 얼마인가? [15] file mdoc 2018.07.26 1184 18
84 [추천게시글] Retro 감성...핸드와인딩 스몰세컨즈 빈티지 무브... [22] file mdoc 2018.06.24 1214 12
83 [추천게시글] 시계와 운동이란 취미가 합쳐진 결과물! 2탄 [54] file 강철물고기 2017.11.06 2118 26
82 [추천게시글] 내멋대로 칼럼)다윗이 골리앗을 상대로 물매가 아닌 칼을 들었다면? [22] file mdoc 2017.06.11 1458 23
81 [추천게시글] [지름 신고] 큰거 하나 질렀습니다 (feat. 월드타이머) [39] file 박준상옆자리 2016.11.14 2679 33
80 [추천게시글] 오리스 다이버즈 식스티-파이브 (Oris Divers Sixty-Five) 복각다이버를 보여주다. [29] file 강철물고기 2016.06.10 2609 14
79 [추천게시글] 시계 다이얼 텍스트 확대해보기 [25] file 플레이어13 2016.06.03 1338 17
78 [추천게시글] 불가리 디아고노 칼리브로 303 득템 [29] 플레이어13 2016.03.21 1805 15
77 [추천게시글] 거대 문페이즈의 로망...비주류 열전 [44] file mdoc 2015.09.19 322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