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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430  공감:8 2021.06.15 18:40

1960년대 전 세계는 두가지에 대해 열광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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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미국의 달착륙으로 인한 우주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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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하나는 세계 최초의 스쿠바(SCUBA:; Self-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Apparatus) 장비 '아쿠아 렁' 을 만든 자크 이브 쿠스토 옹의 '침묵의 세계' 로 촉발된 해양탐사 열풍이었습니다.


덕분에 1960년대에는 다양한 다이버들이 천지빠까리로 생산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다이버들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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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1953년부터 최초의 현대적인 다이버를 만든 블랑팡의 피프티패덤즈, 롤렉스의 서브마리너와 그 뒤를 따르는 오메가의 씨마스터 등 클래식한 메이저 다이버 워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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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스쿠바 다이빙을 직업으로 삼는 전문 직업 다이버들을 위해 다이빙 장비 전문점에서 팔던 프로페셔널한 다이버 워치...DOXA 서브 시리즈나 오메가의 Proplof 등이 대표적이겠죠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는 스쿠바 장비 등 전문적인 장비 없이 가벼운 스킨 다이빙(맨몸 잠수...)이나 물놀이, 또는 현대의 테이블 다이버처럼 단지 다이버 컨셉을 즐길 수 있도록 비교적 저렴하고 낮은 등급의 방수를 가지는 틈새시장을 노리던 다이버 워치들이 있었습니다


이 마지막 세번째 컨셉의 다이버 워치들을 통칭 스킨 다이버(Skin Diver) 라고 불렀습니다


" 스킨 다이빙 회사 관계자들이 와서 괜찮은 품질의 스킨 다이버 시계를 구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우리는 Spirotechnique 같은 큰 스킨다이빙 회사의 브랜드를 다이얼에 이중표기 해서 스킨다이빙용 시계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믿어지십니까? 이 시계들이 미친듯이 팔리기 시작한 겁니다! 이 시계들 덕분에 회사는 위기에서 빠져나오게 되었습니다."

- 잭 호이어Jack Heuer - 다이빙 시계에 대한 Cal.11 인터뷰 중에서...


위의 잭 호이어 아조씨의 인터뷰처럼 당시는 다이버 워치라고 만들어 내놓기만 하면 불티나게 팔리던 시절이라 많은 시계 회사들이 다이버 워치를 만들고 싶어 몸달아 하던 시기였죠


하지만 당시 이런 유행에 편승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신뢰성 있는 방수시계 제작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브랜드들은 케이스 전문 제조업체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Erwin Piquerez SA(EPSA), Squale, Monnin 같은 케이스 제조업체들이 이들을 위해 크고, 무겁고, 높은 등급의 방수 케이스 대신 저렴한 대안의 방수 케이스를 생산해 내었습니다


이런 케이스 제조업체들의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저렴하게, 많은 양을 공급하는게 목표였기 때문에 당연히 이들이 생산한 방수 케이스들은 이런 목표에 부합하는 공통적인 양상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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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방수 100~200m 정도로 메이저 회사의 클래식 다이버나 전문 다이버에 비해 살짝 떨어지는 방수 성능에, 생산과 가공에 유리하게 케이스와 반통합된 네모난 러그를 가진 각진 케이스 모양을 가지게 된 것이죠


그래서 1960년대에 유행했던 이런 특징적인 방수케이스를 '스킨 다이버 케이스Skin Diver Case' 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다이버 워치의 유행은 1960년대를 지나 1970년대까지 계속되었고, 초기의 스킨다이버나 스킨다이버 케이스의 유래와는 상관 없이 많은 시계들이 전통적인 케이스 디자인의 하나로 스킨 다이버 케이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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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케이스 전문 제조업체들과 아무 상관 없는 닛뽄의 다이버도 뜬금없이 이런 스킨다이버 케이스를 사용하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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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다이버 케이스를 사용하면서도 전문 스쿠바 다이빙을 위한 다이빙 워치를 만든 회사도 있었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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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쿠아스타 딥스타는 아주 전형적인 크고 아름다운 스킨 다이버 케이스를 가진 다이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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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다이버로서 딱 좋은 40mm의 싸이즈이지만 네모난 케이스 때문에 스펙에 비해 커보이는건 어쩔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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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0 수정이라 쫌 두껍긴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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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토 옹도 저정도의 핏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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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목에 아주 안어울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꼭 아쿠아스타 딥스타가 아니더라도...

스킨 다이버 케이스의 시계는 한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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