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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지 27727  공감:155  비공감:-1 2011.02.07 14:27

안녕하세요, 디엠지입니다..^^

 

그 동안 일에 치여 살다가, 잠깐 한숨돌려 봅니다..ㅎㅎ

 

타포 리뉴얼 이후에 포스팅은 처음이네요..

 

 

오늘은 한번 색다르고 독특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ㅎㅎ

 

그것은 바로...

 

그동안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마음에 드는 시계를 찾아보는 방법입니다...

 

============================================================

 

1. 일단 시계에 대해서 공부하기

 

 

시계에 대해서 잘 모를 때 좋아보이는 시계와, 시계에 대해서 잘 알고 난 이후에 좋아하는 시계가 다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예전에는 알마니, 휴고보스 같은 시계 좋아하였고, 롤렉스에 대해서는 나이든 사람들의 사치품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롤렉스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즉, 시계에 대한 전통과 역사적 가치, 기능 등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시계와 브랜드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시계에 대해서 우선 공부한 이후에 시계를 구입하는 것이 불필요한 시계를 구입하는 것을 막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2. 한번 꽃혔던 시계는 반드시 경험해 보기...

 

 

제가 시계를 좋아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2009. 여름 정도로 기억합니다.

 

좋아하게 된 이유도 무척 단순합니다.

 

그것은 어떤 선배의 손목에 있는 시계가 매우 멋지게 보였다는..

어쩌면 하찮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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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은 바로 구형 아쿠아테라 청판 쿼츠였습니다.

 

그 이후로 시계 공부에 미친듯이 빠져 들게 되었고, 여러 시계를 경험해 보게 되었는데,

 

저를 시계의 늪으로 이끌어준 바로 그 시계를 경험하지 못했고, 이것은 아직도 후회로 남고 있습니다..

 

단종 직전에 경험했어야 하는건데..ㅠㅠ

 

 

3.  시계에 대해서 잘 모를 때에는 일단 중고로 구입하기

 

 처음 시계에 대하여 공부한 이후에, 천문학적인 시계 가격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너무 비싼 시계를 살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왠만한 가격에는 놀라지 않게 되는 담대함을 얻었습니다..-_-;;

 

더욱이 당시에는 중고장터라는 것을 잘 모를 때라 당연히 신품으로 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로 열심히 검색하여 공부한 다음 장만한 시계가 브라이틀링 수퍼오션입니다.

 

 

당시에는 수퍼오션 크로노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한걸음 더 나간다면 매장 직원이 차고 있었던 벤틀리에 모든 마음을 빼앗겨 버렸는데, 리테일 가격을 듣고 바로 지지쳐버리고,

그래 '이것도 나에게는 과분해'라고 하면서 수퍼오션을 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타포를 알게 되었고, 수퍼오션을 많은 손해를 안고 장터로 보내게 되었습니다...ㅠㅠ

 

자신에게 잘 맞는 시계나 자신의 취향을 잘 알지 못할 때에는 일단 중고로 경험을 해 본 다음, 정말 마음에 들 경우에 신품으로 구하는 것이 손해를 막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4. 처음부터 한방에 가기

 

 이것은 타포에서 내걸고 있는 슬로건과도 같은 것입니다...ㅎㅎ

 

처음부터 한방에 가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맞습니다.

 

다만, 시계에 빠져 있을 경우에 또는 조만간 시계에 빠져 버리게 될 때 적용되는 명제입니다.

 

저는 당시에 브라이틀링 벤틀리에 푸욱 빠져 버렸기 때문에 많은 손해를 감수하고 나서라도 결국 벤틀리로 갔습니다..ㅠㅠ

 

처음부터 벤틀리로 갔다면 얼마나 많은 손해를 막을 수 있었을까요..

 

SSL14324.JPG

 

 

 

5. 한번 지름신을 꾹 참아보기 (1개월 이상)

 

시계에 한번 빠져 버리게 되면, 가장 힘든 것이 지름신과 맞서 싸우는 것일 겁니다...ㅎㅎ (모두들 한번 씩 경험 있으시지요..ㅋㅋ)

 

저 또한 그랬습니다.

 

소위 패션브랜드라고 말하는 불가리의 BB 모델에 대한 지름신이 갑자기 임재하였고, 저는 그 임재에 압도당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손목에는 BB 38 블랙판 모델이 올라와 있더군요...ㅠㅠ

 

 

SSL14537.JPG

 

처음에는 좋았지만, 1개월 정도 지나자 개콘에 나오는 그 대사가 떠오르더군요..

"시간을 되돌리고 싶나"

 

저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ㅠㅠ

 

결국 불가리 시계는 장터로 보내졌고, 저는 또한번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했습니다.

 

나중에는 이 불가리 시계를 통해 얻었던 교훈을 가지고, 일단 지름신이 왔어도 1개월 이상 꾹 참아봅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보면, 내가 왜 이 시계를 굳이 사려고 했을까라고 생각이 드는 경우도 무척 많았습니다.

 

 

만약, 그래도 지름신이 떠나지 않고 강해진다면, 그 때는 한번 지름신을 맞이해 보는 것도...ㅎㅎ

 

 

 

6. 시계를 한번 떠나보내기

 

보통 마음에 드는 시계를 접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감정이 시들해 지거나

아니면 자기가 그 시계를 정말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마치, 소중한 사람은 곁에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떠나보낸 이후에야 비로소 깨닫는 것 처럼요...ㅎㅎ

 

그래서 시계를 과감하게 한번 떠나보낸 이후에, 그 시계가 계속 생각 나면 그 시계에 대해 많은 애정이 있는 것입니다.

 

SSL14367.JPG

 

저도 서브마리너를 영입한 이후에, 떠나보내고, 또 영입하고, 또 떠나보내고, 또 영입하고를 3번 반복한 이후에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서브마리너는 저와 평생 함께할 친구라는 것을...

 

SSL14603.JPG

 

저의 경우는 서브마리너 넌데이트가 평생 친구인 듯 합니다..ㅎㅎ

 

 

7. 평생 함께할 친구는 성골로 영입하기 (장터에서 나온 물건은 다시 장터로...)

 

시계에 빠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하루에도 몇 번씩 타포 등 시계 사이트를 들락날락 하면서, 이곳저곳 게시판과 장터를 기웃기웃거리는 것일겁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ㅎㅎ

 

왜냐하면 장터에 나온 급매나 쿨매를 놓칠까봐이지요..

(모두들 다 경험있으시지요..ㅋㅋ)

 

저도 그런 노력 끝에 괜찮은 매물을 구입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터에서 나온 물건은 다시 장터로 돌아가게 되더군요..ㅠㅠ

 

예전에 여러 시계를 전전해 본 끝에 평생 함께할 컬렉션 NO.1 은 데잇저스트로 결정을 했었습니다. 

 

SSL14851.JPG

 

시간이 지날 수록, 평생 함께할 친구라는 생각이 들자, 다른 한편으로는 출신성분이 매우 마음에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6두품(중고 장터에서 구입) 출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별하는 출신성분  : 성골 - 국내 백화점 신품구입,  진골 - 그 외 신품구입, 6두품 - 중고 장터 구입) 

 

처음에는 이것도 상당히 비싼데...라는 생각으로 이를 누르려고 하였지만, 평생 간다는 생각이 거듭될 수록, 신품에 대한 열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시계는 손해를 보고 장터로 보내게 되었고, 오랜 시간을 거쳐 결국 성골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SSL15310.JPGSSL15014.JPG

 

이 시계만큼은 저와 평생 함께할 친구로 자리잡았습니다..ㅎㅎ

 

 

쓰고나서 보니, 대부분 아는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은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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