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제가 타포에 가입한지 2년 2개월이 되었는데,
벌써 400번째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략 800일 동안 400개의 글이니까
이틀에 한 번 꼴로 포스팅한 셈이 되네요. ^-^;
(약 95% 이상이 브랜드포럼 포스팅입니다)
400번째 포스팅은 뭔가 의미있는 주제로 하고 싶어서 고민을 하다가
저와 와이프의 시계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그동안 시계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생각해 온 주제에 대해서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가성비에 대한 고찰" 입니다.
아래 소개되는 시계들의 특징과 가격을 살펴보시고,
한 번 쯤 가성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
I. ★ Nato Strap ★
최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 나토스트랩입니다.
여러 가지 조합의 매칭을 할 수 있고, 가성비도 가장 훌륭한 아이템이 아닐까 합니다. ^-^
리테일가: 개당 2500원
● 관련 포스팅 : "5만원의 행복" → https://www.timeforum.co.kr/8115915
II. ★ Movement Kit ★
무브먼트 조립 킷 입니다.
무브먼트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던 제게 무브먼트를 직접 분해, 조립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어준 녀석이죠.
시계 자체의 완성도는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괜찮은 편입니다.
무브먼트를 부담없이 분해, 조립해 보고 싶다면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트랩을 제외하고는 다이얼, 케이스까지 전부 포함된 셋트이고, 배송비 포함입니다.
수동무브먼트와 오토무브먼트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 : 2만원
● 관련 포스팅 : "2만원의 행복" → https://www.timeforum.co.kr/7761376
III. ★ Parnis Power Reserve ★
제가 가지고 있는 기계식 시계 중 무브먼트 킷을 제외하고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며,
기능에 대한 가성비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녀석입니다.
오토무브먼트, 오픈 다이얼, 레트로그레이드 형태의 날짜,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습니다.
다이얼의 퀄러티도 매우 훌륭하고 양각 인덱스를 갖췄습니다.
여태까지 사용하면서 오차 등 품질에 대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요즘 패션시계 브랜드에서 같은 무브먼트를 사용한 제품들이 20~30만원대에 판매되는걸 고려할 때
파니스의 가성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리테일가 : 대략 12만5천원
● 관련 포스팅 : "득템기 - 내가 시계를 즐기는 방법" → https://www.timeforum.co.kr/4784426
IV. ★ Parnis Marina Militare ★
와이프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구입했으나,
생각보다 싸이즈나 무게가 좀 있어서 와이프보다는 제가 즐겨 차고 있는 비운의(라고 쓰고 럭키라고 읽는)
시계입니다. ㅎㅎ
역시나 파니스답게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고,
파네라이 스타일을 경험해 보고 싶으실 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좋은 시계입니다.
무브먼트 와인딩 효율이 매우 좋고 하얗고 깔끔한 다이얼 덕분에
어떤 줄질이든 다 잘 소화해 내는 얼짱입니다.
리테일가 : 12만5천원
● 관련 포스팅 : "와이프, 개나리 시계 득템!" → https://www.timeforum.co.kr/7398730
V. ★ Tisell 157 ★
얼마 전 엄청난 가성비로 etc 동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Tisell 157 입니다.
사파이어 글라스, 에나멜 다이얼, 구운 블루핸즈, 인그레이빙 된 수동무브먼트, 골드 pvd 케이스.
이 엄청난 스펙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엄청 착합니다.
케이스 싸이즈가 43mm라는 점만 괜찮다면, 드레스워치로서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로즈골드 케이스 외에도 일반 스틸 케이스가 있고 아라빅 인덱스 모델도 있습니다.
리테일가 : 14만3천원
● 관련 포스팅 : "득템기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시계" → https://www.timeforum.co.kr/7440603
VI. ★ G-shock white ★
다들 잘 아시는 스포츠워치계의 대표 브랜드, 쥐샥입니다.
기계식 시계에 대해 알기 전인 4~5년 전 쯤 너무 예뻐 보여서 구입한 이래로
여행갈 때마다 함께 했던 시계입니다.
세이셸로의 신혼 여행 때는 물론, 동해안에서 제 첫 다이빙 때도 함께 했구요. ^-^
듀얼타임, 알람, 스톱워치, 타이머, 백라이트 등 기본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계식 시계에서는 볼 수 없는 하얀 케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패션워치로서 어느 복장에나 상큼하게 잘 어울립니다.
몇몇 분들께서 우려하시는 바와는 달리
하얀 스트랩도 변색되거나 하지 않고 아직까지 하얀 색감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리테일가 : 인터넷 검색가 11만원 ~ 24만원 정도
(구입 당시 로드샵에서 18만원 정도에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함)
● 관련 포스팅 : "내 여행의 동반자" → https://www.timeforum.co.kr/4731583
VII. ★ SEIKO 5 B-type ★
가성비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SEIKO,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SEIKO 5 모델입니다.
푸켓 여행 중에 제 SEIKO 5를 사면서, 와이프의 시계도 커플로 들였었죠.
튼튼하고 정확한 인하우스 무브먼트, 멋진 디자인, 엄청난 야광 성능, 날짜-요일창 탑재 등의 스펙으로 인해
기계식 시계에 입문할 때 추천 1순위가 바로 SEIKO 5 입니다.
SEIKO 5 는 보통 100m 혹은 200m 방수를 자랑하는데,
요녀석은 여성용 싸이즈라 그런지 유독 방수가 약하네요.
하지만, SEIKO 5의 '5'는 저렴한 가격에
① 오토매틱 무브먼트, ② 방수능력, ③ 충격방지, ④ 요일창, ⑤ 날짜창의 기능을 선보이고자 한
SEIKO의 노력의 결정체를 뜻합니다.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가성비의 결정체, SEIKO 5 입니다. ^-^
리테일가 : 인터넷 검색가 10만원 ~ 25만원 사이
● 관련 포스팅 : "와이프에게도 파일럿 워치를!" → https://www.timeforum.co.kr/5319706
VIII. ★ SEIKO 5 Pink ★
역시나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신 와이프의 SEIKO 5 PINK 입니다.
SEIKO 5 시계 중에서는 예외적으로 여성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7S26 무브가 아닌, 4R36 무브를 탑재하여 핵기능 및 수동감기 기능이 지원되고
사파이어 베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각도나 빛에 따라 바뀌는 핑크빛 펄 다이얼이 가장 매력적인 모델이지요. ^-^
100m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보라카이 여행에서 스쿠버 다이빙도 무사히 해냈습니다.
리테일가 : 인터넷 검색가 26만원대 ~ 35만원 사이
● 관련 포스팅 : "와이프에게도 필드워치를!" → https://www.timeforum.co.kr/4723391
IX. ★ SEIKO 5 Sports ★
위 SEIKO 5 B-type 과 함께 커플 시계로 구입했던 시계입니다.
건메탈 코팅의 베젤과 요일-날짜창 위에 직사각형 모양의 싸이클롭스가 인상적인 모델로,
강력한 야광능력과 다이얼의 빨간 글씨가 스포티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4R36 무브를 적용해서 핵기능 및 수동감기 기능을 지원하며,
여러 줄질을 소화하는 얼짱 모델입니다. ^-^
리테일가 : 인터넷 검색가 20만원 ~ 39만원 사이
(정가는 40만원대 중반 정도)
● 관련 포스팅 : "나의 첫 SEIKO 득템기" → https://www.timeforum.co.kr/5265278
X. ★ SEIKO Skx 013 ★
이번 보라카이 여행 때 다이버워치가 없는 와이프를 위해 구입한 모델입니다.
SEIKO 의 인기 모델인 SKX 007 의 다운싸이징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펙은 SKX 007과 동일하며, 200m 방수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SKX 007 이나 SKX 013이 빨간색 글씨를 갖고 있는데 반해,
요녀석은 특이하게도 노란색 글씨가 새겨져 있어 조금은 특이한 녀석입니다.
리테일가 : 인터넷 검색가 23만원대 ~ 49만원대
(로드샵 리테일가 36만원)
● 관련 포스팅 : "와이프에게도 다이버 워치를" → https://www.timeforum.co.kr/8218598
XI. ★ Armani White ★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 가성비 최악이라고 미운털이 박힌 알마니 시계입니다.
제가 기계식 시계를 알기 전, 대학생 때 큰맘먹고 패션시계로 구입한 녀석입니다.
저렴한 쿼츠 무브에 칠한 블루핸즈, 조악한 스트랩을 갖췄지만,
디자인만큼은 지금도 맘에 쏙 들어서 나름 예뻐해 주고 있습니다.
리테일가 : 구입 당시 로드샵 리테일가 33만원
● 관련 포스팅 : "삼청동&팔각정 나들이" → https://www.timeforum.co.kr/2462803
XII. ★ Luminox 3051 BO ★
드디어 스위스 시계가 등장하는 가격대입니다. 쿼츠긴 하지만요. ㅎㅎ
필드워치로 유명한 루미녹스의 올블랙 모델입니다.
장점으로는, 트리튬 야광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론다 쿼츠 무브를 사용했다는 것,
그리고 카본 합성 재질의 케이스를 가지고 있어서 엄청나게 가볍다는 점입니다.
러버 스트랩 또한 품질이 좋은 편이어서
운동할 때나 편하게 시계를 착용하고 싶을 때는 정말 최고의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리테일가 : 인터넷 검색가 25만원대 ~ 44만원대
(정식 리테일가도 44만원 인근으로 알고 있음)
● 관련 포스팅 : "필드워치에 대한 고찰" → https://www.timeforum.co.kr/3168925
XIII. ★ Tissot Le Locle ★
드디어 스위스 기계식 시계가 등장하는 가격대군요.
입문용 드레스워치로서 많은 지지를 받는 티쏘의 르로끌입니다.
ETA 무브를 저렴한 가격에 경험할 수 있고,
양각 로만 인덱스와 함께 끌루 드 파리 길로셰 패턴이 새겨진 다이얼은 클래식한 매력이 넘칩니다.
19mm 의 애매한 러그 싸이즈와 반만 보이는 씨스루백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입문용 스위스 드레스 워치로서의 선호도는 아직도 대단합니다.
리테일가 : 가죽스트랩 모델 인터넷 검색가 46만원 ~ 70만원 사이
(리테일가는 대략 60만원대 후반 정도)
● 관련 포스팅 : "입문자들을 위한 시계 길라잡이" → https://www.timeforum.co.kr/2488802
XIV. ★ Catorex Pocket watch ★
포켓 워치 + 스켈레톤 워치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구입한
카토렉스 포켓워치입니다.
큼지막한 50mm의 싸이즈에 스켈레톤 UNITAS 무브라서,
무브먼트의 작동 모습을 면면히 살필 수 있는 클래식한 매력의 시계입니다.
거의 인지도가 없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시계입니다.
리테일가 : 로드샵 할인가 45만원 상당 (정가 60만원 ~ 70만원 정도)
● 관련 포스팅 : "득템기 - 신사의 품격" → https://www.timeforum.co.kr/4757674
XV. ★ Steinhart Ocean One GMT ★
드디어 가성비 좋기로 소문난 독일 브랜드, 슈타인하르트의 등장입니다.
요즘 독일당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오션원 유저분들이 탄생하고 있는데요,
로렉스 섭마의 오마쥬 모델 중에서는 가성비나 품질이 매우 만족스런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제 시계는 그중에서도 GMT 기능이 탑재된 모델입니다.
ETA 2892 무브를 탑재하고 있고, 300m 방수 능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42mm의 케이스 싸이즈, 22mm의 러그를 갖고 있는 점이
섭마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경험해 보신 분들은 만족도 최고라고 말씀하시는 오션원입니다. ^-^
리테일가 : 79만9천원
● 관련 포스팅 : "득템기 - 나의 로망, 나의 다이버 워치" → https://www.timeforum.co.kr/2883769
XVI. ★ Steinhart Triton Dual Time ★
역시 슈타인하르트의 다이버워치로서,
오마쥬 모델인 오션원과는 다르게 슈타인하르트만의 개성이 넘쳐 나는
트리톤 라인업의 듀얼타임 모델입니다.
오션원 GMT와 마찬가지로 ETA 2893을 사용하였고
그레이 다이얼과 노란색 GMT 핸즈, 노란 스티치가 들어간 제치 스트랩이 포인트가 되는 예쁜 시계입니다.
300m 방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케이스는 45mm, 러그는 24mm 로서 무게감이 꽤 나갑니다.
BWG9 블루 야광을 썼고, 야광의 밝기 및 지속력이 매우 좋습니다.
아직까지 타포에 유저분이 거의 없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어서 고려해 볼 만한 시계입니다.
리테일가 : 92만 9천원
● 관련 포스팅 : "상세 리뷰" → https://www.timeforum.co.kr/7271660
XVII. ★ ANCON Sea Shadow ★
런칭한지 2년 정도 밖에 안 된 미국의 마이크로 브랜드인 ANCON 입니다.
제가 국내 1호 구매자인데요, 이후 ANCON의 매력에 빠지셔서 구입하신 분들이 줄을 잇고 있는
ETC 당의 핫 아이템입니다. ^-^
Al-Bronze 케이스와 딥 그린 다이얼의 조화와 훌륭한 케이스 마감,
빈티지한 멋이 풍기는 질 좋은 가죽 스트랩 등이 강점입니다.
단점이라면 가격대비 무브먼트의 그레이드가 떨어진다는 점과
45mm 의 케이스에 러그 투 러그가 긴 편이어서 살짝 방간이 뜬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알브론즈 케이스와 딥그린 다이얼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계이고
얼마 전 후속으로 내놓은 M26 Tank 모델 같은 경우,
업그레이드 된 스펙 대비 가격대가 상당히 괜찮게 나와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리테일가 : 공홈 직구 가격 약 101만원 (요즘은 할인가 79만원 정도에 판매)
● 관련 포스팅 : "상세 리뷰" → https://www.timeforum.co.kr/7906338
XVIII. ★ Meistersinger 2 Hands ★
1핸드 시계로 유명한 독일의 브랜드, 마이스터징어입니다.
원래 1핸드 시계가 아이코닉한 모델이긴 하지만, 제 스토바 MO를 구입하면서 커플 느낌이 나도록
푸조 7001 수동 무브의 2핸즈 시계를 구입했습니다.
특이한 아라빅 양각 인덱스 및 볼록한 돔형 사파이어 글래스,
개성 넘치는 고급스런 느낌의 브레이슬릿이 매력적입니다.
충분히 매력적인 브랜드로서, 국내에 재런칭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리테일가 : 로드샵 정가 약 120만원 정도
● 관련 포스팅 : "와이프에게도 수동 워치를!" → https://www.timeforum.co.kr/4788867
XIX. ★ Fortis Flieger 42 Black ★
저의 첫 파일럿워치입니다.
하지만 씨스루백에 푸쉬다운 크라운임에도 불구하고 200m 방수를 자랑하는 다이버 워치 같은 녀석이죠.
그리고 실제로도 푸켓에서의 다이빙도 무사히 해냈습니다.
다이빙을 성공한 최초의 파일럿 워치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
단정하고 깔끔한 얼굴에 42mm 의 적당한 케이스 싸이즈,
날짜창, 요일창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마치 글라스가 없는 듯한 양면 무반사 코팅이고,
덕분에 언제 어디서 찍든 사진이 예쁘게 잘 나옵니다.
블랙 PVD 코팅 역시 품질이 매우 좋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러그 바넷 파이프의 체결이 힘들고
러그와 바넷 파이프 간격이 좁아서 줄질의 제한을 받는 편입니다.
리테일가 : 188만원 (2년 전 가격)
● 관련 포스팅 : "나의 로망, 나의 시계" → https://www.timeforum.co.kr/5352634
XX. ★ Stowa Marine Original ★
얼굴도 예쁘지만 뒷백이 더 예쁜 저의 첫 수동시계입니다.
첫 수동시계를 고를 때 푸조7001 무브를 탑재한 시계들은 너무 싸이즈가 작았고,
유니타스 무브를 탑재한 시계들은 대게는 43mm 이상의 싸이즈를 가지고 있어서
선택에 제한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스토바 마린 오리지널.
유니타스 무브먼트에도 불구하고 41mm의 케이스 싸이즈,
무브먼트의 데코레이션도 좋고 스완넥 레귤레이터까지.
장점이 너무 많은 시계이고, 입문용 수동시계로서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마이스터징어 2 핸즈와 커플 시계로 구입했습니다.
리테일가 : 매장가 190만원(2년전)
● 관련 포스팅 : "득템기 - 나의 첫 수동시계" → https://www.timeforum.co.kr/4770542
XXI. ★ Frederique Constant Heartbeat Lady ★
결혼 선물로 제가 와이프에게 사주었던 프레데릭 콘스탄트 하트비트 레이디입니다.
시계 선물을 할 생각으로 혼자서 매장 구경을 하다가 한 눈에 반해서 선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8개의 포인트 다이아가 인덱스 역할을 하고 12시 방향에 두개의 하트가 겹쳐진
오픈워크를 통해 밸런스휠이 움직이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다이얼 가운데는 양각 하트모양 길로셰 패턴이 새겨져 있고
용두 끝부분은 붉은 루비가 까보숑 기법으로 셋팅되어져 있습니다.
실크 새틴 스트랩이 우아함을 더해주고
스트랩 교체가 쉽도록 이지링크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바넷봉에 레버가 달려 있어 도구없이 간단히 분리 및 체결 가능합니다)
거기다가 가죽 보석함을 연상시키는 상자와 주머니는 여심을 자극합니다.
처음 보는 순간에도 반했고, 지금도 여전히 예뻐 보이는,
제 와이프 같은 시계입니다.
리테일가 : 265만원(2년전)
● 관련 포스팅 : "FC Double Heart Beat Lady 리뷰" → https://www.timeforum.co.kr/6197623
XXII. ★ Cartier Mini Pasha ★
까르띠에 미니 파샤는 와이프의 예물시계입니다.
예물 시계를 고를 때만 해도 와이프는 기계식 시계에 관심이 없었고,
예물 시계로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가 좋다고 여겨,
여러 매장을 둘러 본 끝에 선택한 시계입니다.
너무 크지 않은 싸이즈에 고급스런 썬레이 실버 다이얼,
블루핸즈, 용두의 블루 사파이어가 까보숑 기법으로 셋팅되어 있습니다.
남성용 파샤가 다이버워치에서 기원한 것과 같이
여성용 파샤도 (비록 방수능력은 30m 밖에 안되지만) 남성용 파샤의
아이덴터티인 돌려 잠그는 용두캡 및 체인의 형상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브레이슬릿 모델로서 드레시한 차림은 물론 캐쥬얼한 차림에도 잘 어울립니다.
리테일가 : 300~400만원 사이(2년전)
● 관련 포스팅 : "파란 보석" → https://www.timeforum.co.kr/3075851
XXIII. ★ Oris X-1 Calculator ★
저의 첫 빅싸이즈 워치입니다.
14cm 의 얇디 얇은 제 손목에 빅싸이즈 워치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며 42mm 싸이즈를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어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는데,
매장에서 실착을 해보고는 마음을 빼앗겨버려 일주일 고민 후 구입하게 된 시계입니다.
46mm의 케이스에 슬라이드룰과 함께 다이얼 주위로 항법제원을 계산할 수 있는 스케일이 새겨져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 및 날짜창, 요일창이 탑재되어 있으며
BWG9 야광의 파란 빛이 매력적입니다.
케이스 및 버클의 건메탈 코팅 역시 이 시계의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리테일가 : 380만원(2년전)
● 관련 포스팅 : "득템기 및 개봉기" → https://www.timeforum.co.kr/4683689
XXIV. ★ Longines Mastercollection Moonphase ★
컴플리케이션 기능에도 불구하고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양한 매력을 갖춘 마콜 문페입니다.
이녀석은 와이프가 결혼 선물로 사준 시계인데요,
세이셸로 신혼여행 갔을 때도 함께 했습니다.
덕분에 세이셸의 코발트빛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하얀 모래사장에서 득템기도 올렸었죠.
40mm의 적당한 싸이즈에 8개의 아름다운 블루핸즈,
크로노그래프 기능, 날짜포인터, 요일표시, 월표시, 24시간계, 문페이즈 등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다이얼은 정갈한 보리알 모양 길로셰 패턴이 새겨져 있고
특히나 제치 가죽스트랩 및 디버클이 마콜문페와 너무나 멋드러지게 어울립니다.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갖고 있는 매력과 다양한 기능들에 비하면 가성비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테일가 : 390만원(2년전)
● 관련 포스팅 : "마콜 문페 이야기" → https://www.timeforum.co.kr/5554594
XXV. ★ Girard Perregaux 1945 Vintage ★
드디어 마지막 차례군요.
제 예물 시계인 GP의 1945 모델입니다.
제가 난생 처음으로 고른 기계식 시계이며,
저와 평생을 함께 할 시계입니다.
진정한 인하우스 무브먼트라 할 수 있는 GP3300 오토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저의 유일한 사각시계입니다.
날카롭고 섬세한 피니슁의 양각 인덱스와 칼침 핸즈가 인상적이고
9시 방향 서브다이얼의 블루핸즈 초침이 포인트가 되어 줍니다.
인상적인 러그 모양과 손목 착용감을 위해 케이스 뿐 아니라 다이얼,
글라스, 핸즈, 인덱스 등 모든 요소들이 곡선을 그리고 있는,
직선과 곡선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시계입니다.
리테일가 : 1000만원 초반대 (2년전)
● 관련 포스팅 : "직선과 곡선의 조화" → https://www.timeforum.co.kr/2821088
XXVI. 나가면서 - 가성비에 대한 고찰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기 마련이고,
물건이란게 비쌀수록 값어치를 하기 마련이지만,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아주 미세한 차이를 위해
무리를 해가면서 수 배, 혹은 수십 배의 돈을 쏟아 붓고 있는건 아닌지
한 번 쯤 고민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소개해 드린 시계들은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민해서 들이고 애정을 쏟은만큼,
모두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14만3천원인 티쎌 157이 79만9천원인 슈타인하르트 오션원의 5분의 1의 가치밖에 안된다고는 생각치 않고,
마찬가지로 79만 9천원인 슈타인하르트 오션원이 1000만원인 GP의 13분의 1의 가치밖에 안된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을 지나면 가치는 가격에 정비례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조금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지불해야 할 대가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이 때 어느 정도 선에서 멈출 것인가를 결정하고,
남이 정한 가치를 그대로 따를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정한 가치를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일 것입니다.
이런 고민에 대한 여러 가지 해답 중 한 가지일 수도 있는 제 포스팅이
앞으로 여러분이 시계라는 취미 생활을 계속해 나가는데 있어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울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앞날과 시계생활에 늘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시계로 만든 ' 복(福)' 자를 올리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
Fin.
댓글 185
-
VisualS
2014.01.13 11:04
-
아롱이형
2014.01.13 12:15
네!
현명하고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
진평화
2014.01.18 13:22
이렇게 좋은정보를 이제서야 봤네요..
정보도 유익하지만 마지막글이 뒤를 돌아보게만드네요
감사합니다 -
아롱이형
2014.01.25 20:14
말씀 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진평화님!
^-^ -
테디베어짱
2014.01.28 22:17
아롱이형님의 글은 정말 재밌군요.
한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롤렉스는 관심이 없으신 것 같으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
아롱이형
2014.02.02 08:21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
로렉스라는 브랜드에 크게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제 취향이 가격대비 품질이 좋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시계들 쪽으로 관심이 있다 보니,
일정 가격 이상의 시계들은 아직 섭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취향이 변하거나 하면 물론 로렉스도 경험해 볼 수도 있겠지요.
현재 로렉스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건 서브마리너와 GMT 파워에이드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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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dy
2014.02.04 15:23
항상 그러하지만 정성과 위뜨와 열정이 있는 포스팅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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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2.19 17:2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udy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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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2014.02.16 08:49
정말 멋지네요....정열과 콜렉션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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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2.19 17:30
감사합니다, 보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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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4.02.28 20:22
아주 늦게 이 포스팅을 발견했네요 ^^
아롱이형님 잘 지내시지요?
이렇게 정성스런 포스팅을 뒤늦게나마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 타포에 들어오지 못했다가 다시금 열정을 불태워보려는 중입니다.
시계에 대한 사랑을 알게 해 주신 아롱이형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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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5.10 16:31
안녕하세요, 비와천님~ ^-^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준비하는 바가 있어서 계속 눈팅만 하고 있는데, 5월 말쯤에는 다시 포스팅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요. ㅎㅎ
요즘 비와천님 포스팅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비와천님도 시계생활을 워낙 즐기시는 분이라 저도 덩달아 즐거워 지곤 합니다.
저번에 예거 모임 때 잠깐 뵙긴 했지만 긴 얘기를 못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오프에서 또 뵀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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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로이
2014.03.19 22:19
멋진 포스팅입니다. 이런 글을 이제야 보게되서 죄송할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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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5.10 16:3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파로이님~ ^-^
조만간 또 즐거운 포스팅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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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아날아라
2014.03.29 08:51
정독하면서 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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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5.10 16:32
감사합니다, 파비아날아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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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usuke
2014.05.09 10:18
또봐도 멋진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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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5.10 16:3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yousuke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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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hong0328
2014.06.16 17:59
저도 스켈레톤 포켓워치는 하나 가지고 싶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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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4.06.17 11:18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좋을 유니크한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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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미소
2014.07.17 09:46
포스팅의 처음과 끝을 보는듯 하네요~! 방대하고 스토리 있는 포스팅 잘 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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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로
2014.09.11 16:24
이렇게 멋지게 글을 쓸수도 있는거군요
잘봤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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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라2기
2014.10.03 21:51
아 사진도 사진이지만, 정말 시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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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랑
2015.01.17 21:43
정말 정성드린 포스팅 잘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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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le
2015.01.20 16:37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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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북이
2015.02.15 10:54
이런 멋진 글을 지금에서야 봤네요. 저도 가격대에 상관없이 두루두루 시계를 즐기려 합니다.
아직까지는 가격대가 높을수록 만족도도 비례하네요~ 어서 내공을 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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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가자
2015.03.03 11:54
많은 시계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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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ment
2015.03.28 19:25
아롱이형님 좋은 시계들 많이 보고 갑니다 제목그대로 가성비가 아주 좋은 시계들이네요. 알마니가 미운털이 박히고 홍콩 독수리라는 불 명예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시계 디자인 그 자체로는 훌륭하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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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손
2015.04.01 23:35
예전에 읽었었던 글인데, 다시 읽어도 감동입니다. 뭐 내용이에 앞에 분들이 워낙 극찬을 하셨으니 저는 댓글 다는것으로 마음만 표현합니다. 다시 한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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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두유
2015.04.22 14:07
생가갈때마다 자주 읽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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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vino76
2016.02.23 19:21
시계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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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marco
2016.04.20 09:49
시계포럼에 와서 처음으로 추천을 누르게 만든 글이네요.
첨언 부분에선 소름이 돋았습니다. 정보 뿐이 아니라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해주는 글이라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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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ocn
2016.05.13 16:14
노제휴 p2p 웹하드 최신모음이에요-> http://no.w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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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칸영화제
2017.04.05 15:05
와치맨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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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난
2017.04.07 09:33
파니스 같은것도 지금은 가격 많이 올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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