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서, 몬자. Others

안녕하세요 선배님, 거대한돌덩이 입니다. 요즘 클래식호이어 게시글을 자주 보게 되어 기분이 뿌듯합니다.

감사의 마음으로 몇 년 전에 촬영하고 아끼던 사진 한장 업로드해볼까 합니다.

주말, 휴일이면 가끔 혼자서 호텔 라운지에서 책을 읽곤 하는데, 이 사진은 2013년 촬영본입니다.

본 사진에 등장하는 아이템들의 연식을 봐도 충분히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휴대폰은 M사의 레이저(원판에 대한 추억팔이로 구입했지만 예쁜거 빼곤 많이 느렸습니다. ㅎㅎ), 볼펜은 W사의 까렌(한정판이었는데 이번 이탈리아여행에서 사라져 버렸네요.)입니다.

참, 장소는 제가 사랑하는 조선호텔입니다. 도심 도보생활권이라 자주 접하기도 하거니와 오래된 것을 좋아하는 묘한 취향이 있어서 그런지

소위 말하는 핫한 곳에서 한발짝 물러난 곳을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항상 마음속에 있는 즐거운 공간입니다.

역사의 비운속에 잠깐 존재했던 대한제국의 환구단을 감상할 수 있는 것 역시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100년 전 남짓에 하늘에 제사를 드렸던 제국이 있었고, 1914년에는 철도호텔이 생겼고, 전기차도 돌아다니는 도로에는 사람들과 노면전차가 있었을 텐데 아이러니합니다.

또한 소공동길은 제가 좋아하는 소설의 구보씨가 걷던 장소라 좋아하기도 합니다.

 요근래 몬자 스트랩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혼자 즐거워하다가도 상상으로만 남겨놓는 것에 만족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라이카 미니3 필름스캔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