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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태그호이어 시계에 빠져있는 '타포人' 입니다. ㅎ

 

태그호이어 시계 구입 전에는,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요 몇 개월 간 아쿠아레이서, 까레라, 그랜드까레라 등 5번의 태그호이어 시계를 경험하고,

 

제가 느낀 바를 바탕으로 감히 브랜드와 시계에 대한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1. 독창적이고 아이덴티티 확실한 디자인

 

시계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평소 다른 사람들의 시계에도 관심을 갖게 마련입니다. 혹시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지하철을 탔는데 저 멀리 '문워치'를 찬사람이 다가온다. 가까이 와서 보니까 비슷한 디자인의 카피캣이더라...]

 

design.png

(위의 사진은 제 사진도 있고, 구글링한 사진도 있는데, 문제 시 삭제 하겠습니다.)

 

태그호이어의 포뮬러, 아쿠아레이서의 6각형 베젤, 링크의 브레이슬릿, 대표모델 까레라, 그랜드까레라의 Rotating System

 

적어도 태그호이어의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카피캣도 적고, 시계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충 실루엣만 봐도 어느 모델인지 인식됩니다.

 

디자인이라는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른 만큼, 디자인의 우수성을 말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자사 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졌다는 걸 높이 평가 합니다.

 

최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싸움에서 보는 것 처럼, '디자인' 이라는 요소는 상품의 가치를 평가할 때 충분히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며,

 

시계도 악세사리인 만큼, 기계적 요소만 놓고 평가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기계적인 요소

 

ETA가 스와치에 인수 되면서, 태그호이어는 이제 ETA가 아닌, 셀리타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태그호이어가 가격에 비해 무브먼트가 좋지 않다는 평도 많습니다.

 

그러나, Calibre 1887 무브먼트와 그랜드까레라의 RS, 독창적인 방식의 퍼페츄얼 쿼츠인 Calibre S 는 어떤가요?

 

저는 적어도 위의 라인업에서, 무브먼트가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까레라 1887의 경우 무브먼트가 단점으로 지적되지 않고, "그 돈으로 태그호이어를 살바에..." 라는 비난을 받는데,

 

이는 1887무브먼트 성능은  '태그호이어'의 브랜드 벨류를 뛰어 넘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의미도 되지 않을까요?

 

 

3. 실 구매가격과 높은 할인율

 

태그호이어는 리테일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의외로 타 브랜드에 비해 면세점 가격도 저렴하고, 각종 할인 혜택도 크게 받습니다.

 

일장 일단이 될 수 있지만, 감가상각률도 높아서, 중고품의 시세도 품질에 비해 비싸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기계식 시계에 관심 갖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한번 경험해 볼 만 합니다.

 

 

4. AS 품질, 가격, 속도

 

제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History.jpg

(100% 제 사진들입니다.)

 

저도 나름 다양한 시계를 써봤고, 세이코의 '삼정', 오리스'미림', 오메가, 론진, 티쏘'스와치' 등

 

오차조정이나 먼지제거 부터 오버홀, 다이얼교체 까지 AS도 다양하게 겪어 봤습니다.

 

그리고, 태그호이어 '명보' 의 경우 서울 중구, 한남, 청담 3곳 에서, 아쿠아레이서, 까레라, 그랜드까레라 등 다양하게 서비스를 받아 봤네요.

 

일단 서울에 3곳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며, 중구와 청담의 경우 저녁 시간까지 업무를 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직원의 고객 응대나, 서비스품질은 타 브랜드에 비해 최고입니다.

 

또,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서비스의 비용과 기간입니다.

 

오메가의 경우 오버홀 비용이 대략 40만원 이상 들어가며,

(물론 폴리싱이 포함되기는 하지만, 폴리싱을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도 있죠)

 

수리 기간은 4주... 부품이라도 교체할 때는 2~3개월 까지도 갑니다.

 

제가 이번에 그랜드까레라 6RS를 돌바닥에 떨어트리는 바람에 ㅜ

청담 CS를 방문했고, 안내받은 비용과 기간에 놀랐습니다.

 

오버홀 비용 19만원에 기간은 2주... 제가 처음으로 이 정도 비용이면 종로 공방보다 정식 AS를 받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 놀라운건 그랜드까레라 6RS의 베젤 교체비용이 5만원 이랍니다... 저는 15만원을 제가 잘 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이 정도면 좀 막굴려도 되겠다?ㅎ 싶더라구요... 다른 모델의 경우도 10만원대 인걸로 알고 있고,

 

비슷한 가격대 다른 브랜드 베젤 가격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매리트 있지 않나요?ㅎ

 

20120831_124441.jpg

 

그러나 부품을 오더해야하기 때문에 기간이 2~3개월 소요된다는데, 제가 한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일단 2주 안에 내부 수리만 끝나면, 베젤 비용까지 지불 후 출고하고, 부품이 생기면 그때 교체를 받게 해달라..]

 

그렇게 해준답니다. 말과 상식이 통하는 서비스네요.

 

시계 사용에 지장이 없는 부분인 만큼, 이게 전혀 어려운게 아닌데, 이게 안통하는 서비스도 많습니다.

 

예전에 제가 '미림'에서 오리스 시계의 다이얼 교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시계 사용에 전혀 지장이 없는 부품인 만큼, 같은 요구를 했었지만, 안된답니다... 무조건 2개월 입고해야 한데서, 그렇게 했습니다.

 

뭔가 메뉴얼대로 움직이고, 말과 상식이 잘 안통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또 어떤 브랜드는 보증서 없이 가면 무조건 오버홀을 권하기도 한다죠..

 

 

 

이상 제가 태그호이어 시계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서 써봤고, 순수 제 생각일 뿐입니다.

생각은 다른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제가 잘못 알고 틀리게 작성한 부분은 지적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정도면 괜찮은 브랜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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