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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얼마 전 제 친구들 중 마지막으로 웨딩 마치를 올린 친구가 있는데, 아쉽게도 휴가가 나오지 않아서 저는 결혼식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여가 지나서 친구네 커플과 저희 식구들이 따로 만났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따로 축의금을 부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신부의 시계를 선물하기로 했죠.


결혼 준비를 간소하게 하느라 제 친구는 처남한테서 씨티즌 시계를 선물받고, 신부는 시계를 못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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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좋다는 대답을 들은 후 한동안 수많은 시계들을 후보로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정말 제 시계나 제 와이프 시계를 고를 때 보다 훨씬 많은 고민이 되더군요.


가격대는 부담스럽지 않게 하려면 얼마가 적당할지, 결혼 선물이니 순백의 화이트로 할지 아니면 다른 컬러가 좋을지, 이왕이면 다이아가 박힌 모델로 할 것인지, 기계식이 좋을지 쿼츠가 좋을지, 시계 브랜드가 좋을지 패션 브랜드가 좋을지, 싸이지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모양은 둥근게 좋을지 네모난게 좋을지..  정말이지 보름 동안 마음은 매일 바뀌고, 후보군은 줄어들긴커녕 점점 늘어만 가고..


그렇게 장고의 고민 끝에 들인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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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스퀘어 다이아몬드.


제 욕심 같아서는 물론 시계 브랜드의 기계식 시계, 순백의 화이트 색상의 시계를 생각했었는데, 여자들은(특히 시계 브랜드를 잘 모르는 여자들은) 브랜드를 더 중시한다는 일반 명제에 따라 제 욕심을 접고 결정했습니다. 사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제 욕심을 버리기가 쉽진 않더군요. 제수씨가 시계가 아예 없어서 데일리 워치로 차야 하는데다, 선물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답은 자명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패션 브랜드의 검정색 다이얼 쿼츠 브레이슬릿 모델로, 처음 생각했던 시계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시계를 선택하고 말았네요.


깔끔한 상태로 전달하려 받고 나서 비닐은 미리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세 사진들도 찍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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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는데 보름, 기다리는데 보름, 약속 잡고 만나는데 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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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제 친구네 커플을 만나서 선물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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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사를 하고 동네 고양이 까페에도 들렀네요.

제수씨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고 반려동물 관련 자격증도 있다고 해서 다섯이서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예상대로 시계 선물도 무척 좋아했구요.


개인적으로 시계 선물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그 과정 역시 무척 설레입니다. 


결혼 생활 중 둘이서 다퉜을 때에도, 제수씨가 손목 위의 시계를 보고 한 번쯤 제 친구 녀석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친구 찬스'를 얹어 놓은 셈이네요. 


친구네 커플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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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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