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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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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지던 울트라 씬(슬림)의 불꽃을 되살린 피아제는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울트라 씬을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SIHH 2015에서 가장 얇은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이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자동 크로노그래프에서 로터를 제거한 만큼의 두께를 줄여 기술적으로는 큰 성취가 없었던 모델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예거 르쿨트르가 피아제 울트라 씬의 자랑인 알티플라노 900P의 두께를 깬 수동 모델을 발표하면서, 이제 피아제에서 가장 얇은 칭호를 가진 것은 자동 무브먼트 칼리버 1200P 시리즈뿐입니다. 이유는 피아제가 가장 얇은 투르비용을 발표하면 이듬해쯤 다른 메이커들이 더 얇은 시계를 만드는 식으로 계속 타이틀을 빼앗았기 때문인데요. 사실 피아제 자동 무브먼트의 경우도 마이크로 로터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출발선상에서 훨씬 불리한 풀 로터와 비교한다면 그 성취 역시 위협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마이크로 로터, 풀 로터의 장점만 지닌 퍼리페럴 방식의 등장은 언제든지 가장 얇음의 칭호가 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피아제 울트라 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다른 장르와 다르게 ‘가장 얇음’이 최고의 칭송이자 또 피아제 스스로가 마케팅에서 강조했던 부분이었으니까요. 내년 회심의 일격을 보여줄 지 알 수 없으나, 이번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는 울트라 씬을 배제하고 여성용과 메티에 다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라임라이트 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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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워치스 앤 원더스 뉴스를 통해 소개된 여성용 모델입니다. 여성용 라인에 해당하는 라임라이트지만 오발 케이스 속 라운드 다이얼 구성은 구버너와 유사하네요. 타임 온리에 커다란 문 페이즈 기능을 더해 요즘 유행하는 여성용 기계식과 단순한 셀레스티얼 기능에 부합합니다. 여느 여성용 기계식과 단순 셀레스티얼과의 차이점은 역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얼한 텍스처를 자랑하는 큰 문 페이즈와 피아제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문 페이즈는 122년에 하루 오차를 보여 정확하지만, 최근 1000년 단위의 하루 오차를 보이는 문 페이즈에 비하면 다소 열세입니다. 주얼리 워치 답게 베젤, 다이얼 모두에 다이아몬드 세팅을 했고, 세팅의 유무는 어느 정도 선택 가능합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584P를 탑재, 지금은 36mm (세로)입니다. 



시크릿 앤 라이트(Secrets & Lights) – 미시컬 저니(Mythical Journ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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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는 에나멜 페인팅, 인그레이빙, 잼 세팅을 통해 수공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메티에 다르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시크릿 앤 라이트는 하이 주얼리와 하이 주얼리 워치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이번 테마는 미시컬 저니입니다. 고대 실크로드의 여정과 실크로드의 거점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와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지닌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각각 빛과 비밀을 더해 라인업 이름을 지었다고 할 수 있는데, 약간 이름에 끼워 맞춘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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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르칸트와 베니스의 예술품, 건축물에서 얻은 영감을 메티에다르의 다양한 수단으로 표현해 냈고, 그 때문에 각각의 모델은 소량 생산이거나 단 한 점만 생산하기도 합니다. 베니스가 속한 유럽이야 전통적으로 시계가 강세지만, 신흥시장이 될 수 있는 인도와 중동을 시야에 넣고자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실크로드의 사마르칸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국적이라 매력적인데 메티에다르를 통해 축소 재현되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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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쉘 마퀘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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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마퀘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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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클리프 앤 아펠의 워치스 앤 원드스 신작 페더 마퀘트리 모델


기법적으로 눈에 띈 것은 에그쉘 마퀘트리, 페더 마퀘트리 입니다. 둘 모두 마퀘트리의 소재로 달걀 껍질, 깃털을 사용해 생소하다는 점이었는데, 깃털을 사용한 페더 마퀘트리는 반 클리프 앤 아펠에서도 이번에 선을 보여 서로 최초라고 주장하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피아제의 페더 마퀘트리는 깃털의 소재감에 중점을, 반 클리프 앤 아펠은 소재감과 소재의 형태 모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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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알티플라노 더블 주(Double Jeu)에서 하나를 인그레이빙에 활용하는 알티플라노 더블 주 골드 인그레이빙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까지이며 워치스 앤 원더스 2015 피아제 리포트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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