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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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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의 변화는 지난해 팬더, 100주년을 맞이했던 탱크 워치로 감지된 바 있습니다. 남성용 컴플리케이션인 파인 워치메이킹으로 까르띠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했었던 근 몇년 간의 움직임과 달리 예술성을 앞세워 까르띠에의 본질로 되돌아 가려는 것이었죠. 기계식 시계라는 관점에서 파인 워치메이킹의 축소는 솔직히 아쉽습니다. 파인 워치메이킹을 되돌아 보면 짧은 시간 동안 상당히 높은 수준의 컴플리케이션을 내놓는 것으로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시간, 사람, 자본이 있다면 컴플리케이션의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예를 보여주었는데, 단 한가지 하이엔드 메이커들의 전통적인 컴플리케이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습니다. 얇고, 작은 케이스의 컴플리케이션은 파인 워치메이킹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였고 실제로 까르띠에가 요구했던 피드백에도 꾸준하게 제기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몰 컴플리케이션에 있어서는 이 점이 다소 반영이 되었는데요. 앞으로 파인 워치메이킹은 유지하되 메인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방향성의 변화는 부스, 디스플레이 디자인의 변화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좀 더 추상적이며 이미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까르띠에 SIHH 2018의 주력은 바로 산토스 워치입니다. 탱크와 더불어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잘 아시다시피 산토스라는 이국적인 이름의 시계는 브라질 출신의 모험가이자 비행사이며 파리 사교계에서 활약했던 산토스 듀몽의 요청에 의한 시계이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 산토스 듀몽은 열기구를 조종할 때,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하는 일이 쉽지 않자 손목에 매달 수 있는 시계를 친구인 루이 까르띠에에게 제작해 달라고 합니다. 이에 화답한 것이 산토스 워치로 러그(Lug) 개념을 디자인에 계산해 넣은 것이죠. 이러한 산토스 워치가 2018년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산토스 (Santos)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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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토스 워치는 먼저 손쉬운 스트랩, 브레이슬릿 탈착이 가능한 구조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같은 구조는 여러 시계 브랜드들에 시도되어 왔기 때문에 그리 새로운 시도는 아닙니다만, 다양한 스트랩을 메이커에서 제공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변화는 산토스 워치가 진화했다고 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위 사진과 같이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스트랩을 결합할 수 있고,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에서 아주 쉽게 탈착할 수 있습니다. 살짝 돌출된 레버를 제끼면서 브레이슬릿을 케이스 백 방향으로 내리면 매끄럽게 분리됩니다. 결합은 이보다 더 간단해 브레이슬릿을 케이스의 홈에 맞춰 끼워 넣으면 됩니다. 손쉬운 탈착을 위함인지 전반적인 케이스 디자인의 수정 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러그의 길이가 기존 산토스에 비해 짧아졌음을 알 수 있죠. 


브레이슬릿은 케이스와 탈착하는 일 이외에, 각각의 링크를 조절할 수 있어야 정말 편한 구조죠. 가장 고전적인 핀 방식, 스크류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스크류 방식이 있고 최근에는 브레이슬릿에 스프링을 내장시켜 핀을 고정하는 방식이 흔합니다. 산토스 워치는 마지막 방식에 해당하지만 이를 최대한 버튼을 감추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두 번째 사진) 브레이슬릿 링크 좌측을 누르면서 링크 측면의 핀을 눌러 빼는 방식은 같지만 버튼을 보이지 않도록 처리해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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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 있어서는 산토스 워치의 기본틀에서 몇몇 부분의 디테일 변화를 확인하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다이얼에서는 로만 인덱스 안쪽의 미닛 인덱스는 레일웨이 인덱스로 바뀌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이얼의 구획이 명확해진 인상입니다. 베젤은 정사각형의 모서리를 둥글게 만든 형태였으나 상, 하를 연장해 브레이슬릿과 결합했을 때에 디자인에서 자연스러운 연장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러그와 크라운 가드는 곡선미를 더해 상당히 다른 실루엣을 만들어냈습니다. 즉 새로운 산토스 워치는 케이스 라인만으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도드라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까르띠에에서는 기능적인 강점을 크게 강조하지 않지만, 100m 방수 성능과 4,800A/m 수준의 내자성능을 갖췄습니다. 


일반적인 다이얼을 지닌 다양한 케이스 사이즈의 산토스 워치와 로만 인덱스를 스켈레톤으로 성형한 산토스 스켈레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리게 되며, 부가적인 기능은 점차 추가되리라 봅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테리어스 데이&나이트 (Rotonde de Cartier Mysterious Day an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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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소개해 드린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테리어스 데이&나이트입니다. SIHH 2018 전시장에서는 미스테리 클락의 작은 전시가 이뤄졌습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테리어스 데이&나이트의 선조격인 모델들인데요. 투명 디스크를 이용해 시, 분침 등이 공중에 떠서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트릭으로 시선을 강탈했었죠. 까르띠에는 이것을 꽤 꾸준하게 제작했고, 투르비용까지 미스테리어스 기법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코메트 클락이라고 불렀던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손목시계화 했습니다. 레트로그레이드 분침과 밤낮 표시를 겸한 해와 달이 시침으로, 시침은 투명 디스크로 표시되어 허공에 떠있는 신비감을 줍니다. 


로통드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미스테리어스 더블 투르비용 (Rotonde de Cartier Skeleton Mysterious Double Tourbil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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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델인 Ref. w1556210의 로만 인덱스와 시, 분이 위치한 스몰 다이얼 부분을 스켈레톤 가공을 해 미스테리어스한 요소를 더욱 극대화 한 투르비용입니다. 미스테리 클락의 정점이기도 합니다. 여러 장의 레이어를 이용한 미스테리 투르비용의 트릭이 이미 밝혀졌지만 스켈레톤 가공을 이용해 특유의 매력을 끌어올린 모델이라 하겠습니다. 


탱크 루이 까르띠에 (Tank Louis Cartier) 브레이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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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리뉴얼한 탱크 루이 까르띠에가 새로운 디자인의 브레이슬릿을 달고 나왔습니다. 메인 모델은 아니지만 눈길이 가는데요. 탱크 워치는 101년에 걸쳐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담아내 왔고, 브레이슬릿도 여러 디자인을 선을 보여왔습니다. 새로운 탱크 루이 까르띠에의 브레이슬릿은 1920~1930년대 탱크 상트레나 탱크 알롱제와 결합했던 바스켓 위브 (Basket weave)나 롤(Rolls) 브레이슬릿에서 영감을 받은 듯 합니다. 


랑콩뜨레 드 팬더 까르띠에 (Rencontre de Pantheres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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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만남을 뜻하는 랑콩뜨레는 다이얼의 두 마리 팬더가 서로 마주보는 광경에서 이름을 따왔을 것입니다. 다이아몬드와 여러 보석으로 치장한 팬더는 로터 역할로 과거 팬더의 전신이 회전했던 모델의 베리에이션에 속합니다. 까르띠에가 나름 꾸준하게 선보이는 기믹을 지닌 하이주얼리 워치의 하나입니다. 


레벨라씨옹 뒨 팬더 워치 (Revelation d'une Pan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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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 모델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레벨라씨옹 뒨 팬더 워치입니다. 예전 메티에 다르로 선보인 그라뉼라 기법에서 사용했던 아주 작은 골드 볼을 사용한 레벨라씨옹 뒨 팬더 워치는 시계의 포지션이 변함에 따라 팬더의 얼굴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다이얼을 가집니다. 위 이미지는 팬더의 얼굴이 생성되는 과정으로 기믹을 예술적으로 승화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크래시 라디와즈 (Crash Radi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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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워치에 충격이 더욱 더해진 형태로 나타난 새로운 크래시 워치로 다이얼 중앙에서 충격이 나타난 모양(파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우 여성스러운 실루엣으로 비대칭 케이스와 독특한 형태의 시계를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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