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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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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대표적인 예. 바쉐론 콘스탄틴 Ref. 57260

시계 마니아라면 한 번쯤 스플릿 세컨드, 미닛 리피터 같은 컴플리케이션을 가지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컴플리케이션의 가격은 높아서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에 대리만족을 주는 시계가 스몰 컴플리케이션입니다. 컴플리케이션 보다 조금 덜 복잡한 만큼 가격도 낮아지니까요. 사실 스몰 컴플리케이션의 정의는 모호합니다. 어떤 기능을 스몰 컴플리케이션이라고 지칭할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가지 기능은 확실합니다. 애뉴얼 캘린더인데요. 전통적인 컴플리케이션으로 취급되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비교해 확실한 우열을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자동(?)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퍼페추얼 캘린더와 달리 애뉴얼 캘린더는 2월에 한 번만 날짜를 바꿔주면 됩니다. 나머지 달에는 프로그램에 따라 한달 30일과 31일의 길이 변화에 대응하죠. 즉 1년 단위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어 4년 단위로 움직이는 퍼페추얼 캘린더에 비해 단순한 매커니즘을 지닙니다. 이는 곧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표를 달 수 있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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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파일럿 워치 애뉴얼 캘린더 어린왕자

기능성과 가격 합리성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애뉴얼 캘린더의 장점 덕에 꾸준히 신모델이 발표됩니다. 애뉴얼 캘린더를 선보이는 브랜드의 스펙트럼도 퍼페추얼 캘린더를 만드는 브랜드에 비해 폭이 넓죠. 올해에도 다양한 애뉴얼 캘린더가 새로 선을 보였는데요. 이전 모델과 메커니즘은 동일하고 케이스와 디자인이 다른 베리에이션이 많기 하지만, IWC 파일럿 워치 애뉴얼 캘린더 어린왕자, 파텍 필립 Ref. 5396, 오메가 글로브마스터 애뉴얼 캘린더, 티파니 CT60 애뉴얼 캘린더로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브랜드 포지션으로 보자면 미드 레인지에서 하이엔드까지 해당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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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 Ref. 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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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글로브마스터 애뉴얼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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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CT60 애뉴얼 캘린더

각각의 특징을 보면 IWC 파일럿 워치 애뉴얼 캘린더 어린왕자는 12시 방향에 월, 날짜, 요일 순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읽기 편한 순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애뉴얼 캘린더의 특징이 외로 어린왕자를 그린 로터가 아름답다는 점을 들 수 있겠고요. 파텍 필립 Ref. 5396은 사실 가격은 어지간한 컴플리케이션이지만 하이엔드 프리미엄이 포함된 애뉴얼 캘린더입니다. 일반적인 방식의 날짜 창, 대칭하는 작은 창을 통해 표시하는 요일과 월 표시로 풀 캘린더와 유사한 표시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문 페이즈와 24시간 표시까지 고려하면 더욱 풀 캘린더 + 문 페이즈 구성과 유사해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만, 퍼페추얼 캘린더 구성과 차별을 두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오메가 글로브마스터 애뉴얼 캘린더는 월과 날짜를 나란히 배치한 이전의 방식과 달리 인디케이터로 월을 표시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그래서 월 표시가 5분 인덱스 사이에 가득 들어차 있어, 이전 방식에 비해 단정함은 떨어집니다. 인디케이터와 시침은 길이, 두께로 구분해 가독성이 약한 단점도 보입니다. 차라리 색상으로 둘을 달리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티파니는 CT60의 기함으로 애뉴얼 캘린더를 맞이하고 있는데, 인디케이터를 사용해 날짜와 월을 표시합니다. 기존 로즈 골드에 모노톤 다이얼의 화이트 골드 모델을 더했습니다. 케이스 측면의 커렉터로 날짜 정보를 변경하는 클래식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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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 타입 20 애뉴얼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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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헤리티지 애뉴얼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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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운트 죄네 색소니아 애뉴얼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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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스카이드웰러


다른 미드 레인지와 미드 레인지 아래의 브랜드에서도 여러 애뉴얼 캘린더가 나오고 있습니다. 루드비히 외슬린이 고안한 아주 간결한 메커니즘을 빌린 제니스의 애뉴얼 캘린더, 몽블랑 헤리티지 애뉴얼 캘린더나 볼의 엔지니어 II 애뉴얼 캘린더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몽블랑 헤리티지 애뉴얼 캘린더처럼 날짜 정보의 표시방식에서 퍼페추얼 캘린더의 늘어놓기 식을 차용하는 모델도 적지 않은데요. 랑에 운트 죄네의 색소니아 애뉴얼 캘린더는 퍼페추얼 캘린더의 윤년표시만 없을 뿐, 페퍼추얼 캘린더에 필적하는 정보량은 지니고 있습니다. 롤렉스의 스카이드웰러처럼 크라운을 조작계의 하나로 사용하는 방식도 있는데, 이처럼 애뉴얼 캘린더도 수요, 공급에 증가에 맞춰 다양성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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