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만 저도 광복절 연휴에 빡센 동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ㅎㅎ
뭐 이것저것 상당한 득템들을 하였지만 그래도 제일 기분 좋은 건 어릴 때 향수를 자극시켜주는 장난감들이네요.
아키하바라에서 눈알이 뒤집혀 돌아다니던 저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부끄럽기도 합니다.
저는 피규어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집에 뭐 가지고 있는 것도 없어요. 집사람이 싫어해서요. 다 처분했다고 하는게 맞을듯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기 뭐해서 몇개 집어왔습니다.
먼저 뽑기로 뽑은 돼지입니다.
엄지손가락 두마디 사이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원래 돼지를 좋아해서 다른 공예품도 좀 갖고 있는데...
뽑기기계에 돼지만 나오는 것이 있어서 돌려봤네요. 그냥 한 만엔어치 뽑아올 걸 그랬나봐요. 너무 귀엽거든요.
내년 구정에 다시 가면 그땐 많이 뽑아와야겠어요.
다음으로 아들 녀석을 위한 토미카입니다.
한국 매장에서 구할 수 없는 녀석들로 아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몇개 집었어요.
참고로 오른쪽의 작은 버스 한대와 큰 트럭은 일본에 있는 토미카 샵에서만 구할 수 있는 나름 레어템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에는 토미카는 많아도 토미카 샵은 없잖아요.
보시면 넘버링도 안 되어있죠? 동경역 지하에 있는 일본에 있는 6개중의 하나인 토미카샵에 방문해서 구입했습니다.
뿌듯하네요ㅎㅎㅎㅎ 둘러보니 빈티지 모델들이 디테일도 좋고 마음에 들었지만 집게 손가락만한 것들이 3~4천엔씩 하는데 좀 사기 그렇더라구요.
다음으로는 집사람이 좋아하는 선물입니다.
집사람이 키티를 무척 좋아해요. 저랑 닮아서 그런지 나이값 못하는 건 부부가 서로 똑같습니다.
특히 우측 상단의 흰색 키티 토미카는 일본의 장난감 샵이나 키티샵에서도 구하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토미카 샵에는 구비가 되어 있어 즐겁게 구입했네요. 물론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돈만 주면 못 구하는 건 없습니다만.....
다음으로 집사람이 좋아하는 코난~
아주 뛰어난 마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식장에 얹어놓았을 때 제법 테가 납니다. 집사람이 코난을 너무 좋아해서...
이거는 부탁하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너무나도 좋아하더군요.
다음 번엔 지목하는 자세의 코난을 구입해야겠습니다. 사이즈는 10센치 조금 넘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제 겁니다.
학원 폭력물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그냥 고른 워스트의 구리코~
제가 가장 좋아하는 3대 학원 폭력물이 로쿠나데시 블루스, 크로우즈, 워스트 입니다.
그래서 거기 나오는 캐릭터들도 너무 좋아해요. 구리코의 디테일은 많이 떨어져도 굉장히 귀여운 맛에 구입했습니다.
다음번엔 크로우즈의 보우야를 구입하려구요.
20센치 정도 되는 사이즈인데...보기만 해도 유쾌해지는 구리코입니다.
다음으로는 고등학교 때 즐겨보던 루팡귀요미들~
루팡, 고에몬, 후지코, 제니가타 경부. 총잡이 다이스케가 빠졌는데 그건 없어서 못 샀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비록 보고 있으면 크게 루팡같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 귀엽게 아주 조금씩 캐릭터가 느껴지는게...나름 제 시선을 잡았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고른...마지막 작품.
정말 발품 팔아서 나름 어렵게 구했습니다.
쨔잔~~~
제가 너무나도 동경하던 루팡.....이렇게 만나보게 되니 너무나 좋네요.
30센치가 조금 안되는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표정이나 자세나...루팡의 디테일을 나름 잘 잡은 거 같습니다.
시티헌터나 루팡이나 제가 좋아하는 바람둥이 능력쟁이들...저도 그렇게 꿈꾸기를 바라며 여러번 탐독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장식장의 피규어들 보면서 옛 추억을 되씹어보려합니다.
아마 40대가 되어도 전 이십몇년전의 그 때처럼 이런 장난감들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아직도 전 애인가봅니다ㅋㅋㅋ
다음 일본여행 때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피규어로 찾아뵙겠습니다.
아마도 그 녀석은 이번에 군침만 흘렸던 극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던 에바 초호기가 될 것 같습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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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eeye_kr
2014.08.19 00:01
루팡 멋지네요! -
koppert
2014.08.19 00:32
근접해서 사진 찍는 기술이 자연히 늘게 되는 취미생활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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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hok
2014.08.19 01:07
저도 이번 연휴에 도쿄에 갔다 왔습니다. 주로 친구들과 밥 먹고 놀러다니느라 아키하바라는 못 갔는데 좋은 뽐뿌 받고 가네요.
맞다~! 저는 원피스를 좋아해서 소소하게 쵸파 뱃지, 밀집모자 해골마크 열쇠고리와 두건을 사 왔네요.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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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e
2014.08.19 01:33
피규어를 잘 알진 못하지만, 참 이쁘네여~ㅎㅎ
돼지도 이쁘고, 코난 실감나고.. 그래두 후지코가 젤 이뻐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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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건
2014.08.19 02:59
저도 몇일전에 일본에서 키티 토미카 사왔어요...핑크가 이뻐서 샀는데 하얀게 더 레어였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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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sc
2014.08.19 03:02
루팡 3세....예전에 만화 한창 볼때 투니버스에서 자주 봤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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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rince
2014.08.19 09:18
전 초합금이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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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merok
2014.08.19 09:19
아... 아는 캐릭터가 달랑 하나 밖에 없는 저는 동심을 잃었나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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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
2014.08.19 09:39
오 이쁘네요 ㅎㅎ 요런 취미 좋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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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건이~
2014.08.19 09:43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너무너무 가보고싶어서 저역시 이번연휴에 넌지시 말했다가 와이프한테 깨지고 안면도 갔다왔네요..광복절에 일본이냐고.. ㅡ.ㅡ;; -
USAFCAPT
2014.08.19 09:44
요즘은 키덜트라고 단어가 있던거 같은데 취미야 뭐 개취죠 ㅎㅎㅎ어른이 되셔도 취미활동을 할수있으셔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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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앙
2014.08.19 10:36
정말 일본가면 눈돌아가죠.... 와이프는 자꾸 다른데 가자고 하고.... 저는 사지도 못하면서 눈도 호강못하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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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tonM
2014.08.19 11:07
오.. 전 돼지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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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거마이스터
2014.08.19 12:31
아 캠퍼스 브루스 ㅎㅎㅎ 강찬휘를 보고 한창 무스탕만 입고다니던 시절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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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s
2014.08.19 17:20
오메가 스피드마터 은하철도 999 한정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구하기 힘들겠죠? ㅠㅠ -
사이공 조
2014.08.20 03:17
멋집니다..좋은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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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오라비
2014.08.20 09:07
코난... 우리 가족도 좋아라 합니다.^^
올 겨울에 일본에 가려고 하는데...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열쓈히 돌아 다녀야겠네요.
추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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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2014.08.20 11:55
색시가 코난팬이에요.
완전 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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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b
2014.08.20 20:51
와이프 분들 눈치보면서 취미생활하시는 유부남분들 힘내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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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UTA
2014.08.20 21:21
전 본 애니는 작은 피규어 모으는 취미가 있습니다만 장식장에 넣어뒀는데 몇달뒤에 애기 태어나면 전부 박스보관이 될듯 싶습니다 ㅜㅜ -
두드림12
2014.08.21 15:14
크로우즈 재미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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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트
2014.08.21 15:45
전 이제서야 프라모델 조립에 맛들였습니다... 건담...;; 요즘 가격도 많이 낮아지고 취미로 시작하기 좋네요 ^^;;; 장식장에 점점 늘리고 있습니다 ㅋㅋ
와이프도 좋아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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밞망
2014.08.21 17:15
사진기술이 부러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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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2014.08.22 08:11
저도 집사람이 키티와 리락쿠마를 좋아해서 일본 갈때마다 한두개씩 집어 오는데 이제 놓아둘 곳도 없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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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song
2014.08.24 23:03
장식장에 있으면 좋겠는 것들~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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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Wrong
2014.08.29 10:23
오 구매욕구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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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2014.08.31 23:26
앗.귀여운 토미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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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riel
2014.09.03 19:32
우와 퀄리티가 정말 전부 대단하네요! 부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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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ikyu
2015.11.05 02:56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