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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5 Piaget Report

Eno

조회 5881·댓글 51




울트라 씬의 강자 피아제(Piaget)의 SIHH 2015 리포트입니다.

 

피아제는 올해 역시 이들이 가장 잘하는 영역인 울트라-씬 분야에 새 이정표를 쌓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씬 수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와 시계를 발표한 것이 그것인데요. 


또한 얇고 우아한 시계의 대명사인 알티플라노 컬렉션에 올해 처음으로 브레이슬릿 버전을 추가했습니다. 




1. 알티플라노 골드 브레이슬릿(Altiplano Gold Bracelet)





알티플라노 골드 브레이슬릿 컬렉션입니다. 


위 첨부한 두 모델이 같은 시계처럼 보이지만, 상단은 38mm 남성용 모델이고, 하단은 34mm 여성용 모델입니다. 

한 쌍의 페어워치로 구성해도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어쩌면 이를 의도한 것인지도...) 


그런데 굳이 사이즈에 따라 남성용 여성용을 구분하지 않아도 큰 시계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은 38mm 모델에도 매력을 느낄 것입니다. 






위 사진은 34mm VS 38mm 사이즈 비교차 첨부해 봅니다. 


알티플라노 골드 브레이슬릿은 18K 핑크 골드 or 18K 화이트 골드 소재, 베젤 다이아몬드 세팅 유무, 케이스 사이즈에 따라 6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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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mm 핑크 골드 케이스 & 브레이슬릿 모델(사진 좌)과 34mm 핑크 골드 케이스 & 6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 모델(사진 우) 입니다. 


알티플라노만의 심플리시티를 느낄 수 있는 시와 분만으로 구성된 아주 깔끔한 울트라-씬 시계입니다. 


알티플라노 라인 자체가 정장용 시계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추가된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은 

좀더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분들의 데일리 워치로도 손색이 없을 듯 싶습니다(물론 스크래치에 어느 정도 초월한 분들에 한해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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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화이트 골드 버전입니다. 

단 38mm와 34mm 모델 다 다이아몬드 젬셋 베젤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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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mm 및 34mm 버전 모두 동일한 피아제의 인하우스 자동 534P 칼리버가 사용되었는데요(위 사진 참조). 


피아제의 2세대 자동 무브먼트로서 근래에는 비록 다양한 모델에 탑재되고 있진 않지만, 

엠퍼라도나 폴로 라인의 타임온리 주얼리 시계들에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돼 작동안정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칼리버 직경 11리뉴(24.6mm) 두께 3.5mm에 3 헤르츠 진동 4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고 있습니다. 






34mm 핑크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 착용샷입니다. 

34mm도 십년 전만 하더라도 남성용 시계 사이즈로 무리가 없었는데, 요즘 트렌드 기준으로는 작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에게 제격인 모델입니다. 


특유의 H자 링크로 구성된 골드 브레이슬릿은 손목에 찰싹 감기는 느낌도 좋습니다.  






골드 브레이슬릿 모델의 클라스프(버클) 부분은 수동 버터플라이 방식입니다. 

그 형태가 어쩐지 익숙하지 않나요? 같은 리치몬트 산하의 까르띠에가 주로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원터치 버튼 방식보다 불편하다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용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지며 오히려 섬세하게 손목형태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정갈한 드레스 워치 디자인에 더욱 어울리는 형태입니다. 






여성분이 착용한 38mm 알티플라노 골드 브레이슬릿 화이트 골드 젬셋 베젤 모델입니다. 


러그 혼이 매우 짧고 브레이슬릿과 이음새 없이 매끈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38mm 모델도 여성의 손목에 무리없이 잘 어울립니다. 




2.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Altiplano Chron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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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Pre-SIHH 뉴스를 통해서도 소개해 드린 올해 피아제의 올해 하이라이트 모델,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입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임에도 알티플라노 만의 미니멀리즘적 요소들을 포기하지 않은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얇은 두께는 기본. 


- 관련 TF 뉴스 링크: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783756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는 883P 칼리버 두께 4.65mm, 케이스 두께 8.24mm로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이자 시계로 더블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기존 구버너 크로노그래프에 사용된 두께 5.6mm의 882P에서 골드 로터와 날짜 휠을 제거하고 기어트레인에 약간의 변형을 가했는데요. 


최근에는 수동에서 자동으로 대신, 자동에서 수동 형태로 수정하는 예를 종종 볼 수 있으므로 이 부분과 관련해 지레 실망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완전히 새로 설계된 무브먼트 보다 작동안정성 면에서는 충분히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이점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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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P는 총 240개 부품이 사용됐으며, 주얼수 30개, 4 헤르츠 진동(시간당 28,800 회),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습니다. 

또한 플라이백 기능이 추가된 크로노그래프의 원할한 조작을 위해서는 컬럼휠과 버티컬 클러치 같은 부품이 사용되었습니다. 


애초 자동 버전의 설계 단계서부터 울트라-씬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칼리버다 보니 

캐논 피니언 0.12mm, 배럴 스태프 0.115mm, 크로노그래프 기어 핑거 0.06mm 등 

주요 부품의 사이즈가 일반 무브먼트들보다 작고 정교하게 가공되었습니다. 


여기에 브릿지 상단에는 원형의 코트 드 제네브 패턴과 피아제의 멋스러운 문장(Coat-of-arms)까지 새겨 미적인 면까지 드러내고 있습니다.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 역시 핑크 골드와 화이트 골드 케이스 두 종류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스 지름은 41mm. 화이트 골드 모델에는 베젤에 총 56개(1.8 캐럿 상당)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습니다. 


다이얼을 보면 전형적인 쓰리 카운터 형태로 보이지만, 3시 방향은 30분 카운터, 6시 방향은 스몰 세컨드(초침), 9시 방향은 24시간 표시 세컨 타임존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젬셋 베젤이 아닌 일반 핑크 골드 모델도 착용해 보았습니다. 

남성용 시계로서 적당한 사이즈(41mm)와 얇은 두께(8.24mm) 덕분에 훌륭한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3.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퍼레이션(Black Tie Vintage Inspiration) & 

   트래디셔널 오벌 워치(Traditional Oval Watch) 







올해 피아제의 또 다른 눈에 띄는 변화는 히스토리컬 빈티지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리-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수집한 쿠션 형태 케이스의 시계를 바탕으로 제작한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퍼레이션 시계입니다.  

이 모델은 이미 타임포럼 뉴스를 통해서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링크: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670563






위 공식 프레젠테이션 자료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퍼레이션 시계는 앤디 워홀이 애용한 1960년대 제작된 피아제의 하드스톤 다이얼 시계에서 직접적으로 착안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그 시절 모델과 거의 동일하게 복각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면 그 옆의 오벌형 케이스의 여성용 골드 브레이슬릿 시계는 재키 케네디가 생전 즐겨 착용했던 피아제의 여성용 하드스톤 다이얼 시계입니다. 

이 또한 올해 선보인 트래디셔널 오벌 시계를 통해 거의 옛모습 그대로 재현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퍼레이션 시계는 앞서 보여드린 화이트 골드 케이스 & 블랙 오닉스 다이얼 버전 외에도 

청금석, 루비, 옥을 다이얼 소재로 사용한 3가지 종류의 한정판으로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SIHH 현장에서는 실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위 프레젠테이션 자료 이미지를 보시면 

'익스트림리 피아제 리미티드 에디션 트리뷰트 투 팝 아트'라는 수식이 붙었는데요. 

말 그대로 이 시계의 영감이 된 앤디 워홀과 팝 아트에 바치는 피아제의 오마주인 셈입니다. 


참고로 블랙 타이 빈티지 인스퍼레이션 시계 4종에는 피아제의 인하우스 자동 534P 칼리버가 탑재되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알티플라노 골드 브레이슬릿 라인업에도 사용된 동일한 칼리버입니다. 






 

또다른 빈티지 리바이벌 에디션인 여성용 트래디셔널 오벌 시계입니다. 


이름처럼 오벌형 케이스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계로 재키 케네디를 이번 복각의 뮤즈로 삼고 있습니다. 


가로 27mm 세로 22mm의 핑크 골드 내지 화이트 골드 케이스 & 브레이슬릿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각각 2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1.46 캐럿)가 세팅되었으며, 은은한 실버 다이얼이 어우러졌습니다. 

무브먼트는 피아제 자체 제작 56P 쿼츠 칼리버가 탑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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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디셔널 오벌 시계 브레이슬릿 제작 과정을 담은 공식 이미지 중에서. 



트래디셔널 오벌 시계는 특히 케이스와 미려하게 연결된 섬세한 골드 브레이슬릿 또한 시계의 가치를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위 공식 이미지 보시다시피 브레이슬릿은 거의 전과정을 수공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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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을 실크 느낌이 나게 가공하기 위해 일명 '궁중(palace)'마감을 하고, 

각각의 링크들 역시 마치 수를 놓듯 촘촘하게 매꾸고 다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커브 엔드 러그 부분을 세심하게 다듬고 오벌형 본체와 결합한 뒤 토치로 용접을 가하는 모습입니다. 






트래디셔널 오벌 시계 역시 일반 모델인 실버 다이얼 버전 외에 위 프레젠테이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4가지 색상의 컬러플한 원석 다이얼 버전의 한정판으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각 다이얼 색상에 따라 베젤 스톤 종류도 차등을 준 점도 흥미롭습니다. 




4. 엠퍼라도 쿠썽(Emperador Coussin) 1270S







지난 2011년 발표한 울트라-씬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를 바탕으로 스켈레톤 처리한 버전인 엠퍼라도 쿠썽 투르비용 스켈레톤 1270S 모델입니다. 


기존 버전인 1270P가 직경 34.9mm 두께 5.5mm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자동 투르비용 칼리버로 화제를 모은바 있는데(이를 탑재한 시계 두께는 10.4mm), 

스켈레톤 버전인 1270S는 칼리버 두께 5.05mm 케이스 두께는 8.85mm로 이전 버전 보다 칼리버 두께는 물론 케이스 두께까지 더 슬림하게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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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인버티드(Inverted, 전복) 구조 덕분에 1270P와 1270S는 다이얼에 블랙 PVD 코팅 처리된 플래티넘 소재의 마이크로 로터와 브릿지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오프센터 시분침과 다이얼 상단의 플라잉 투르비용 캐리지(캐리지 소재 자체는 티타늄임), 

그리고 그 밖의 공간은 모두 깊이 있게 스켈레톤 처리함으로써 다이얼이 한층 더 입체감과 강렬한 인상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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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퍼라도 쿠썽 1270S는 케이스 지름 46.5mm의 화이트 골드 버전 외에 핑크 골드 케이스 버전으로도 함께 소개되고 있습니다. 


핑크 골드 모델은 무브먼트 또한 화이트 골드 버전과 가공 처리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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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크 골드 버전의 1270S 칼리버의 피니싱 과정을 담은 공식 이미지 중에서. 


위 사진 보시다시피 피아제의 최상위 오뜨 오를로제리 모델답게 무브먼트의 브릿지는 전부 핸드 피니싱으로 작업합니다. 

브릿지 모서리 마다 베벨링(앵글라주) 처리는 물론, 미러 폴리싱 등 정성스러운 하이엔드 피니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년 SIHH에서 케이스와 무브먼트 통합형 900P 칼리버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두께 3.65mm) 기계식 시계를 선보인 피아제는 

올해 SIHH에서는 전반적으로 한 템포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가 울트라-씬 수동 크로노그래프 분야에서 

새 기록을 쌓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작년 만큼의 강렬한 임팩트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년 새로운 기록과 혁신을 달성하기란 브랜드 입장에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지라 

꾸준히 자신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의 끈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피아제는 이러한 맥락에서 울트라-씬 분야의 선두주자답게 올해에도 꾸준히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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