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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미니멀한 컬렉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H. 모저 앤 씨(H. Moser & Cie.)가 

다가올 SIHH 2016을 앞두고 신제품 스위스 알프 워치(Swiss Alp Watch)를 제작 공개 했습니다. 


*** H. 모저 앤 씨는? 


1828년 스위스 샤프하우젠 출신의 시계제작자 하인리히 모저(Heinrich Moser)에 의해 탄생한 H. 모저 앤 씨는 

당시 조금은 특이하게도 스위스가 아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설립되었습니다. 

비지니스맨으로서도 탁월한 경영 감각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이내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밀려오는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분업화가 잘되고 인력이 풍부한 스위스 르 로끌에 워크샵을 건립합니다. 


그리고 1848년 고향인 샤프하우젠으로 돌아와 그간의 시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화된 현대적 매뉴팩처를 건립하기 위해 애를 쓰지요. 

이 과정에서 모저는 1868년 IWC를 창립한 미국의 사업가 플로렌틴 아리스토 존스를 도와 그가 샤프하우젠(현 라인 강둑 근처)에 정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풍운아 기질이 다분했던 하인리히 모저는 한 곳에 오래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유럽 각처를 떠돌았고, 

그의 사망 후에는 몇몇 회사에 브랜드가 넘어갔다가 1970년대 쿼츠 위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완전히 명맥이 끊기게 됩니다. 


H. 모저 앤 씨가 다시 브랜드로서의 사격을 갖추고 샤프하우젠에 복귀한 것은 2005년. 

2002년에 이미 유르겐 랑에(Jürgen Lange) 박사에 의해 H. 모저 앤 씨라는 회사명을 되찾았고, 

뛰어난 엔지니어였던 그의 진두지휘하에 인하우스 체제를 구축, 심플한 디자인의 컬렉션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2006년에 발표한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 연말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서 컴플리케이션 부문을 수상하고, 

2007년에는 스트라우만 헤어스프링(Straumann Hairspring®)으로 명명된 자체 개발 오버코일 헤어스프링을 완성, 

쉽게 탈착이 가능한 모듈식 이스케이프먼트를 발명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단기간에 높은 경지에 오릅니다. 


2012년 말에는 또 오데마 피게를 이끈 디렉터 출신의 조르쥬-앙리 메일란(Georges-Henri Meylan)이 설립한 

지주회사 MELB에 인수되어 조르쥬의 아들 에드워드 메일란(Edouard Meylan)이 현재 CEO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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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런칭과 동시에 세계적인 스마트 워치 열풍을 일으킨 애플워치(사진 좌측 모델)와 
애플워치의 외형을 닮은 H. 모저 앤 씨의 신작 스위스 알프 워치(사진 우측 모델) 


제가 왜 H. 모저 앤 씨의 신제품을 언급하다가 갑자기 애플워치와의 비교사진을 첨부했는고 하면, 
바로 두 시계의 케이스 형태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디자인 카피를 언급하자는 것이 아니라, 
H. 모저 앤 씨의 신작 스위스 알프 워치는 그 이름에서부터 케이스 형태까지 다분히 애플워치를 의식하고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H. 모저 앤 씨는 자체 개발 무브먼트의 뛰어난 피니싱으로 유명한 정통 하이엔드 시계제조사입니다. 
이들이 애플워치를 의식하고 시계를 만들었다고 해서 애플워치와 같은 디지털 스마트워치를 시도했으리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줄 압니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워치 출시 즈음에 H. 모저 앤 씨가 자사의 인데버 퍼페추얼 캘린더를 '스위스 오리지널 스마트 워치'라고 명명했던 것을 상기하면, 
스위스 알프 워치 역시 어떠한 의도로 제작된 것인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즉, 애플워치를 향한 모저 특유의 '비꼼(Sarcasm)'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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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모저 앤 씨의 젊은 CEO 에드워드 메일란(Edouard Meylan)은 지난해부터 줄곧 스위스 기계식 시계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원조 스마트 워치라고 주장합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들은 혹자에겐 자사의 브랜드를 트렌드와 얽어 홍보하기 위한 낚시용 코멘트 정도로 비춰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마트 워치 열풍에 일침을 가하는 스위스 워치메이커의 자존심과 유머가 뒤섞인 뼈가 있는 발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H. 모저 앤 씨의 스위스 알프 워치는 애플워치로 대변되는 스마트 워치 트렌드를 향한 스위스 고급 시계제조사의 적절한 화답인 셈입니다. 

H. 모저 앤 씨는 애플워치를 대놓고 폄하하고 있진 않지만 유사한 외형의 케이스를 앞세운 시계와  
애플워치의 커머셜을 의도적으로 흉내낸 특이한(?) PR 방식으로 나름의 여론몰이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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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개만 한정 제작된 스위스 알프 워치 첫번째 에디션(Ref. 8324-0200)은 
가로 직경 38.2 x 세로 직경 44mm x 두께 10.3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HMC 324 칼리버를 탑재했고요. 2.5 헤르츠 진동에 최소 4일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합니다. 
배럴과 연결된 무브먼트 브릿지 상단에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며, 모저 무브먼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기어트레인에서 따로 쉽게 분리 교체가 가능한 인터체인저블 모저 이스케이프먼트(Interchangeable Moser escapement)와 
브레게 오버코일 형태로 제작된 인하우스 스트라우만 헤어스프링(Straumann Hairspring®)과 골드 이스케이프먼트와 팔렛 포크를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H. 모저 앤 씨 답게 무브먼트의 하이엔드 피니싱은 여전하고요. 

스트랩은 흡사 스웨이드 느낌도 나는 연브라운 컬러의 아프리카 영양의 일종인 쿠두(Kudu)의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알든과 같은 구두 메이커들이 종종 사용하는 가죽 소재로 내피는 또 그린 컬러로 차등을 주어 발랄한 느낌도 더합니다. 




스위스 알프 워치를 소개한 관련 영상도 함께 꼭 보시길 바랍니다. 


CEO 에드워드 메일란이 직접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단 음성으로만) 소개하고 있는데, 

200년이 넘는 R&D의 결실이라는 표현(이는 시계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스위스 파인 워치메이킹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음을 대변함)과 

영상 마지막에 들어간 사과 씹는 소리(이 또한 애플을 겨냥한 것 ㅋ)에 이르기까지 영상 곳곳에 특유의 위트와 재기가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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