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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의 워치스앤원더스 2024 신제품을 모아 소개합니다. 그랜드 세이코는 올해 브랜드의 기술력을 대변하는 에볼루션 9 컬렉션(Evolution 9 Collection, E9)에 한껏 집중하며 부스 내부에 마련한 스페셜 쇼케이스를 통해 에볼루션 9 컬렉션 주요 모델을 전시했습니다. 

 

 

적막한 밤 고요한 달빛에 의해 문풍지 위로 비치는 하늘하늘한 나뭇잎을 떠올리게 하는 투사식 기둥형 파사드와 함께 아래에는 컬렉션의 인기 제품인 SLGH005(하이비트 자동)와 SLGA009(스프링 드라이브)의 다이얼에 영감을 준 흰자작나무(White Birch)를 숲처럼 에둘러 형상화하고, 부스 맨 앞쪽에도 자작나무 미니어처 숲과 함께 워치스앤원더스 주요 하이라이트 피스를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러한 자연친화적이고 동양의 젠(Zen)스러운 분위기 속에 브랜드는 그랜드 세이코가 표방하는 미적인 가치와 일본의 장인정신을 뜻하는 타쿠미(Takumi) 기술력을 투영한 에볼루션 9 컬렉션을 서구의 시계애호가들에게 매혹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Evolution 9 Collection 

Manual-winding Mechanical Hi-Beat 36000 80 Hours

에볼루션 9 컬렉션 

수동 하이비트 36000 80시간: SLGW002 & SLGW003

 

이번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선보인 그랜드 세이코의 하이라이트 신제품은 에볼루션 9 컬렉션에 최초로 전개하는 수동 하이비트 모델입니다. 초당 10진동(36,000 vph)하는 수동 하이비트 손목시계를 브랜드는 1960년대 말부터 다이니 세이코샤(Daini Seikosha, 제2정공사라는 뜻으로 관동대지진 이후 재건한 세이코 공장을 일컬음)를 주축으로 열정적으로 선보였는데요. 1968년부터 1970년에 걸쳐 하이비트 칼리버 4520과 4580을 탑재한 다이니 세이코샤의 손목시계가 무려 226개나 스위스 천문대 크로노미터 기준을 통과했다는 공식 기록이 남아있는데다 최상급 조정을 거친 이른바 'VFA(Very Fine Adjusted)' 하이비트 수동 칼리버(ex. 45GS VFA)는 스위스 천문대 크로노미터 콩쿠르를 호령했다고 하니 그랜드 세이코 역사상 하이비트 칼리버(특히 매뉴얼 와인딩)는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 세기를 훌쩍 넘긴 2024년, 마침내 그랜드 세이코는 브랜드 역사의 자랑스러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수동 하이비트 모델을 모처럼 완벽한 형태로 부활시켰습니다. 2020년 그랜드 세이코 60주년을 맞아 론칭한 차세대 자동 하이비트 칼리버 9SA5의 뒤를 이어, 첫 수동 하이비트 칼리버 9SA4가 탄생한 것입니다. 지난해 데뷔한 텐타그래프(초당 10진동/3일 파워리저브/자동 크로노그래프를 뜻하는 그랜드 세이코식 조어) 칼리버 9SC5까지 포함하면 최신 하이비트 9S 칼리버 패밀리가 나날이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 9SA4 칼리버 

 

새로운 9SA4 칼리버는 단순히 기존의 자동 버전(9SA5)에서 로터만 떼어낸 형태에 그치지 않습니다. 더블 배럴의 하부를 드러내며 분할했던 이전 버전과 달리 독일식 쓰리쿼터(3/4) 플레이트에 더 가까운 일체형의 견고한 브릿지로 리-디자인하고, 한 쪽에는 80시간의 비교적 긴 파워리저브를 가늠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디게이터를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기존의 자동 버전에서는 볼 수 없는 인디케이터라 나름대로 차별화합니다. 그리고 4번째 휠과 이스케이프 휠을 지탱하는 브릿지를 따로 분리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무브먼트 디자인에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좀 더 클래식한 느낌도 선사하고요. 브랜드에 따르면 9SA5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무브먼트를 구성하는 약 40% 가량을 수동 칼리버를 위해 새롭게 디자인해 적용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셀프와인딩(자동)에서 핸드와인딩(수동)으로 와인딩 메커니즘을 바꿔야 했기 때문에 크라운 휠과 라쳇 휠의 미세한 톱니 형태부터 맞물린 작은 클릭의 디자인까지 변화를 줬습니다. 특히 클릭의 모습이 마치 새부리를 닮았는데요.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 시계의 요람인 시즈쿠이시 스튜디오(Grand Seiko Studio Shizukuishi) 근방에 자주 출몰하는 할미새(Wagtail)의 모습에서 해당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필자 눈에는 딱따구리를 더 닮은 것 같은데 말이죠). 이 와중에도 깨알같이 매뉴팩처 관련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브랜드의 집요함이 새삼 놀랍기만 합니다. 새 부리처럼 라쳇 휠을 다부지게 앙 다문 클릭형 부품은 하부 배럴의 메인스프링을 보다 확실하게 와인딩하면서 동시에 풀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덧붙여 기어트레인의 효율적인 재배열과 수동 칼리버에 어울리는 새로운 유형의 메인스프링을 적용함으로써 이전 자동 버전(9SA5) 대비 약 15% 가량 와인딩이 덜 된 상태에서도 80시간의 안정적인 파워리저브를 보장한다고 합니다. 

 

 

이전의 자동 칼리버 9SA5와 마찬가지로 9SA4 역시 첨단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술을 응용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정밀전자제어기술)로 정밀하게 가공한 듀얼 임펄스 이스케이프먼트(Dual Impulse Escapement)와 시간당 36,000회 진동하는(5헤르츠) 프리스프렁 밸런스에는 오버코일 타입의 인하우스 헤어스프링을 장착해 높은 등시성에 기여합니다. 일 허용오차 범위는 자동 버전과 동일한 +5초~–3초대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 기준보다 타이트하게 조정되었으며, 케이징 전 약 17일간에 걸쳐 6가지 다른 포지션과 3가지 다른 온도 조건에서 해당 오차율을 유지하는지를 엄격하게 테스트한 후 출고 단계에서 이를 증명하는 그랜드 세이코 인증서를 함께 제공합니다.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글라스 안쪽에는 앞발을 든 사자를 형상화한 브랜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을 추가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케이스 방수는 30m 생활방수 정도를 보장하고요. 

 

 

새로운 수동 하이비트 모델은 로즈 골드(SLGW002)와 그랜드 세이코만의 고강도 티타늄 합금인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SLGW003) 두 가지 소재로 선보입니다. 공통적으로 케이스의 직경은 38.6mm, 두께는 9.95mm로, 전면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슬림한 두께입니다. 그랜드 세이코 시계는 두껍다는 통념을 깨기에 충분한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 버전 공통적으로 다이얼은 역시나 화이트 버치, 자작나무 껍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 다이얼을 적용했습니다. 울퉁불퉁 불규칙적인 요철이 새겨진 다이얼은 앞서 출시된 다른 자작나무 다이얼 버전(ex. SLGH005)과도 눈에 띄게 차이가 있습니다. 좀 더 패턴이 잔잔하고 세로가 아닌 가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자작나무 보다는 수묵화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마냥 정적이고 어딘가 모르게 더욱 동양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나름대로 자동 버전과 다이얼 역시 같은 모티프임에도 차별화하고자 한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에볼루션 9 컬렉션 수동 하이비트 신제품은 로즈 골드 버전(Ref. SLGW002)은 단 80피스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리테일가는 4만 9,5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반면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 버전(Ref. SLGW003)은 한정판이 아닌 정규 모델로 선보이며, 리테일가는 1만 1,7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두 제품 모두 오는 8월부터 전 세계 주요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로즈 골드 버전만 부티크 익스클루시브) 또는 선택된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특히 티타늄 버전은 국내에도 수입 예정이라 관심 있는 분들은 8월 출시 일정에 맞춰 가까운 그랜드 세이코 매장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Masterpiece Collection 

Grand Seiko Kodo Constant-force Tourbillon

마스터피스 컬렉션

그랜드 세이코 코도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SLGT005

 

최상위 마스터피스 컬렉션으로 선보인 특별한 신제품으로, 2022년 처음 참가한 워치스앤원더스에서 최초로 공개한 기념비적인 모델, 코도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의 최신 버전입니다. 20피스 한정인 첫 번째 에디션(SLGT003)이 같은 해 제네바시계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GPHG 2022)에서 크로노메트리(Chronometry) 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만큼 덕분에 후속 모델 출시가 한결 수월해진 측면이 있습니다. 

 

- 전작(SLGT003, 사진 우)과 후속작(SLGT005, 사진 좌)

 

새로운 코도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SLGT005)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플래티넘 케이스에 일부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을 접목하고 브랜드가 자랑하는 자랏츠(Zaratsu) 폴리싱 및 새틴 브러시드(헤어라인) 마감했습니다. 이질적인 두 소재가 고급스럽게 조화를 이룬 케이스의 직경은 43.8mm, 두께는 12.9mm이며, 전면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오픈워크 가공한 독자적인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더욱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류의 오뜨 오롤로제리 모델에는 보기 드문 100m 방수 성능까지 갖췄습니다. 

 

 

케이스 소재도 같고 사이즈도 동일하고 언뜻 봐서는 첫 번째 코도와 뭐가 다르냐고 할 수 있지만 시계의 인상을 좌우하는 수동 오픈워크 투르비용 무브먼트의 마감 처리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작은 안트라사이트 그레이 컬러로 메인 플레이트와 브릿지를 어둡게 처리했다면, 후속작은 실버 컬러에 가까운(로듐 코팅으로 예상됨) 한층 밝은 컬러로 처리해 마치 코도 시리즈의 음과 양, 밤과 낮 버전을 보는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용된 주얼도 다른데요. 핑크 컬러를 띠는 합성 루비 대신 브랜드 최초로 페일 블루, 즉 연한 블루톤을 띠는 사파이어를 주얼로 사용해 덜 눈에 띄면서 전체적으로 뭔가 차분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무브먼트의 마감 처리와 주얼의 변화가 있지만 기존의 인하우스 수동 투르비용 칼리버 9ST1의 특징과 성능은 동일합니다. 총 340개의 부품과 44개의 주얼로 구성된 9ST1 칼리버는 투르비용 케이지와 콘스탄트 포스 케이지를 한데 통합시켜 고도의 정확성을 보장합니다. 약 34일간에 걸친 작동 안정성과 정확성에 관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하며, 일반 그랜드 세이코 무브먼트의 두 배에 달하는 48시간 동안 6가지 포지션과 3가지 온도차에서 집중적인 추가 테스트까지 거쳐야만 개별 인증서 발행과 함께 최종 조립되어 출고가 가능해집니다. 

 

 

9ST1 칼리버의 핵심적인 투르비용 이스케이프먼트와 콘스탄트 포스 관련 마이크로 부품들은 첨단 반도체 웨이퍼 제조 기술을 응용한 MEMS(정밀전자제어기술)로 매우 정밀하게 가공되었습니다. 안쪽의 투르비용 케이지의 밸런스가 초당 8진동(시간당 28,800회)하며 움직이는 동안 바깥쪽의 콘스탄트 포스 케이지는 정확히 1초 간격으로 회전하며 시계에 규칙적인 리듬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원-미닛 투르비용 보다 특유의 박동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심장 박동(고동)을 뜻하는 일본어(鼓童)를 훈음한 단어를 제품명에 굳이 함께 병기한 것도 이러한 특징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투르비용 무브먼트로는 이례적으로 핵(Hacking) 기능까지 지원해 크라운을 빼면 투르비용 케이지가 멈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치형의 케이지 한쪽에 핑크-팁(레드 루비)으로 표시한 스몰 세컨드 핸드가 놓여져 있어 보다 정확한 세팅이 가능합니다.

 

 

더블 배럴 구조로 약 3일간(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안정적인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 구동을 위해서는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합니다. 참고로 9ST1 칼리버는 도쿄 긴자 중심가에 마련한 그랜드 세이코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아뜰리에 긴자(Atelier Ginza)에서 무브먼트의 최종 어셈블리 및 조정이 이뤄집니다. 기계식 그랜드 세이코 모델의 요람인 시즈쿠이시 워치 스튜디오(Shizuku-ishi Watch Studio, 雫石高級時計工房)에서 선별된 소수의 엘리트 워치메이커들이 상주하며 비단 코도 칼리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로운 하이엔드 무브먼트 디자인과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전망입니다. 

 

 

새로운 코도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모델에는 사무라이 갑옷에서 영감을 받아 가죽 바탕에 특수하게 배합한 화이트 우루시 래커(うるし, 옻칠)를 여러 겹 입히고 건조 마감한 스트랩이 사용됐습니다. 언뜻 봐서는 오스트리치(타조) 같은 다른 이그조틱 레더처럼 보이는데 수작업으로 마감한 독특한 유형의 스트랩이라니 일본 브랜드만의 세심한 터치가 느껴집니다. 참고로 해당 스트랩 외 차콜 그레이 컬러 크로커다일 가죽 스트랩도 추가 제공된다고. 

 

 

마스터피스 컬렉션 그랜드 세이코 코도 콘스탄트 포스 투르비용 두 번째 에디션(Ref. SLGT005)은 오는 12월이나 되어서야 전 세계 일부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단 20피스 한정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며 리테일가는 유럽 기준으로 38만 5,0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Sport Collection 

Caliber 9R 20th Anniversary Limited Edition

스포츠 컬렉션 

칼리버 9R 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SBGC275

 

마지막으로 살펴볼 신제품은 그랜드 세이코 전 라인 중 헤리티지, 엘레강스와 더불어 가장 글로벌 세일즈 비중이 큰 스포츠 컬렉션으로 전개하는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입니다. 직관적인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 올해 첫 스프링 드라이브 칼리버 9R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직경 44.5mm, 두께 16.8mm 크기의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은 스틸에 비해 약 30% 정도 더 가벼우면서 단단하고 인체친화적인 고강도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마스터피스 컬렉션과 에볼루션 9 컬렉션에 사용된 그랜드 세이코 고유의 고강도 티타늄 합금인 브릴리언트 하드 티타늄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티타늄으로, 사무라이 투구를 떠올리게 하는 각진 케이스는 그랜드 세이코가 자랑하는 자랏츠 폴리싱을 비롯해 구석구석 헤어라인 가공 처리되어 육안상으로는 티타늄 특유의 투박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시계는 무엇보다 강렬한 레드 계열 컬러의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일본 나가노현 신슈(Shinshu, 信州) 지역에 위치한 세이코 엡손 코퍼레이션(SEC) 산하의 매뉴팩처(신슈 워치 스튜디오)를 감싸는 호타카 산의 여름 풍광에서 다이얼 디자인의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호타카 산 정상(오쿠호타카)에 일출이 떠오르고 장엄한 햇살이 퍼져나가며 능선을 차츰 오렌지에서 레드 컬러로 물들이는 입체적인 순간을 다이얼상에 포착하고자 새로운 유형의 다이얼 프로세싱 기술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이미 특허 등록한 새로운 다이얼 코팅 기법을 두고 브랜드는 옵티컬 멀티레이어 코팅(Optical Multilayer Coating)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래커 처리 방식이 아닌 PVD 공법에서 응용한 나노스케일의 필름을 수 겹에 걸쳐 다이얼 플레이트 위에 덧입히는 기법으로, 앞서 특수한 텍스처 처리까지 더해 독특한 질감과 깊은 컬러감이 어우러진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참고로 해당 텍스처 패턴은 사자의 갈기(Lion’s mane)에서 착안했다고 덧붙입니다. 아시다시피 사자는 그랜드 세이코를 상징하는 동물이니 이래저래 스토리텔링에 진심입니다. 

 

 

굵직굵직한 각면 아플리케 인덱스 및 오버사이즈 핸즈에는 세이코 그룹의 특허 야광도료인 루미브라이트(Lumibrite)를 아낌없이 도포해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그린 컬러로 발광합니다(단, 블랙 베젤의 야광은 블루 컬러로 발광함). 

 

 

무브먼트는 컬럼 휠과 수직 클러치 메커니즘을 갖춘 자동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 GMT 칼리버 9R96을 탑재했습니다. 정규 모델에 사용되는 9R86의 럭셔리 버전으로 앞발을 든 사자 형상의 18K 골드 메달리온 유무에 따라 편의상 구분됩니다. 일 허용오차 범위 ±0.5초(월 평균 ±10초)대로 보다 타이트하게 조정되는 차이 또한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파워리저브 성능은 약 3일간(72시간)으로 넉넉합니다. 다이얼 상에 글라이드 모션(Glide Motion)으로 불리는 스프링 드라이브 특유의 섬세하게 흐르는 세컨 핸드의 움직임을 비롯해, GMT 및 크로노그래프 기능, 파워리저브까지 직관적인 인디케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랜드 세이코만의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크로노그래프 모델임에도 스크류-다운 크라운 및 견고한 실링 설계를 추가해 200m 정도의 넉넉한 방수 성능까지 보장합니다. 

 

 

스포츠 컬렉션 칼리버 9R 2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Ref. SBGC275)은 전 세계 총 700피스 한정 출시하며 리테일가는 1만 4,000 유로(EUR)로 책정됐습니다. 오는 7월부터 전 세계 주요 그랜드 세이코 부티크 및 지정된 리테일샵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국내 출시 여부 및 가격은 아직 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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