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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난히 눈에 띈 트렌드 중 하나로 문페이즈를 꼽을 수 있습니다. 유난히 다양한 문페이즈 베리에이션 모델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여성들이 특히 애정하는 컴플리케이션 기능인 만큼 여성 컬렉션에서 활발한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곳곳에서 달의 아련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 분, 초, 날짜, 그리고 '문페이즈'라는 동일한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문페이즈 시계 두 개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롤렉스의 첼리니 문페이즈와 자케 드로의 그랑 스공 문페이즈입니다.  


ROLEX - Cellini Moonphase 

첼리니는 롤렉스의 클래식 라인을 대표하죠. 올해는 다소 예상 밖의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문페이즈인데요. 솔직히 첼리니와 문페이즈와의 만남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실물로 보고, 또 계속 보니 나름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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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 에버 로즈(Everose gold) 소재에 사이즈 39mm로 소개하는 첼리니 문페이즈의 화이트 래커 다이얼 6시 방향에서 블루 에나멜 디스크 안 문페이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사이즈로 꽤 단정한(!) 느낌입니다. 보름달은 메테오라이트 소재, 신월(new moon)은 은 소재 링 형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브 다이얼 상단에 있는 작은 인디케이터로 현재 달의 모양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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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는 다이얼 가장 바깥 쪽에 있는 1부터 31일까지의 숫자를 블루 컬러 초승달 디테일 바늘로 가리켜 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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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첼리니 문페이즈는 칼리버 3195를 탑재해 롤렉스가 2015년에 새롭게 소개한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습니다. 롤렉스만의 기준으로 자체 연구소에서 이뤄진 일련의 테스트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일상적인 착용 환경에서의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무브먼트를 케이스 안에 조립한 후 정확성, 파워리저브, 방수, 와인딩 등의 요소를 테스트합니다(케이스에 조립한 크로노미터의 평균 허용 오차는 하루 -2/+2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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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니 문페이즈는 첼리니에서는 처음으로 에버로즈 골드 크라운클라스프(Crownclasp)를 장착한 브라운 컬러 악어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선보여 클래식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VS

JAQUET DROZ - Grand Seconde Moonphase 


초를 시와 분보다 더 크게 보여주는 자케 드로의 상징적인 모델 그랑 스공이 올해 로맨틱한 문페이즈로 단장하고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하나의 작은 서브 다이얼과 또 하나의 큰 서브 다이얼이 겹쳐지며 8자를 그리는 그랑 스공 고유의 디자인과 실루엣은 그대로 고수하면서 기능을 새롭게 배치했습니다. 기존 초 디스플레이 창 윗부분에 하늘과 달, 그리고 별을 담은 것입니다. 자케 드로의 시그너처라고도 할 수 있는 아이보리 그랑 푀 에나멜 다이얼(18K 레드 골드 소재), 실버빛 오팔린 다이얼(스테인리스스틸 소재), 딥 블랙 오닉스 다이얼(스테인리스스틸 소재) 3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사이즈는 43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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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페이즈는 아래 위치한 커다란 서브 다이얼에 자리하고 있는데, 에나멜과 오팔린 다이얼 버전은 달 디스크를 블루 스틸로 디자인한 반면, 오닉스 다이얼 버전은 오닉스로 통일해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골드 소재의 작은 별들(스테인리스스틸 버전은 화이트 골드, 18K 레드 골드 버전은 레드 골드)이 하늘 위에서 총총 빛나고 있습니다. 달 디스크는 실제 달의 주기를 반영하며 시계 방향으로 (하루에 매우 미세하게) 회전합니다. 문페이즈 조정은 8시 방향에 자리한 코렉터를 눌러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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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헤어 스프링과 두 개의 배럴을 갖춘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 2660QL3을 탑재하고 있는데, 주목할 부분은 문페이즈입니다. 이 문페이즈는 122년 46일에 한 번 조정하면 되는데, 처음에 세팅만 제대로 하면 최소한 살아 생전 조정할 일은 없을 듯 합니다(다음 조정은 물려받은 후손(!)이 하는 것으로). 자케 드로는 일명 "메커니즘 135(mechanism 135)"라는 이름의 135개 기어 톱니를 지닌 문페이즈 메커니즘을 소개했는데, 전통적인 59개 톱니 문페이즈 모델(2년 7개월 20일에 하루의 오차가 생깁니다)에 비해 훨씬 높은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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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스공(커다란 초)답게 문페이즈 디스크가 자리한 서브 다이얼에서는 기다란 초침이 초를 보여주고 있고, 초침과 동일한 중심을 지닌 또 하나의 바늘이 날짜를 표시해줍니다(날짜 바늘은 길이도 짧지만 끝에 레드 팁이 있어 초침과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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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 초, 날짜, 문페이즈. 기본적인 기능과 함께 클래식한 디자인이라는 공통 요소를 지니고 있는 롤렉스의 첼리니 문페이즈와 자케 드로의 그랑 스공 문페이즈. 하지만 달의 모양을 보여주는 방식, 그리고 독자적인 다이얼 레이아웃으로 전혀 다른 느낌, 인상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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