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F뉴스
댓글작성 +2 Points

짱총

조회 1984·댓글 6

 

WandW2025_036_Booth_Day3 (original).jpeg

 

올해 파네라이(Panerai)는 ‘외유내강’입니다. 겉으로는 크게 돋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속은 어느 때보다 알찹니다. 애호가들이 특히 애정하는 루미노르 마리나가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panerai-2025_0016_PANERAI_EVOLUTION_01_D-1600x1333.jpg

 

Luminor Marina
루미노르 마리나

 

루미노르 마리나는 파네라이가 대중화를 선포하던 1993년 루미노르, 마레 노스트럼과 함께 첫선을 보였습니다. 초창기에는 9시 방향에 스몰세컨드로 일반 루미노르와 구분됐지만 지금은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루미노르 베이스 라인까지 초침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루미노르 마리나는 그래서 다른 쪽으로 차별 포인트를 잡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모델이 전통적인 ‘루미노르 1950’ 케이스에 데이트 기능을 지원하는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합니다. 물론, 상징적인 9시 방향 스몰 세컨드는 여전합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루미노르 마리나 역시 근래 공식을 그대로 따릅니다. 그래서 겉모습만 얼핏 봐서는 뭐가 바뀌었나 싶습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새로운 세대가 시작됐음을 바로 알게 됩니다.

 

panerai-2025_0020_PAM03312_DET_01_B.jpg

화이트.jpg

 

새로운 루미노르 1950 케이스가 세대 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지름은 루미노르의 근본인 44mm입니다. 두께가 킥입니다. 13.7mm로 기존보다 약 12% 더 얇아졌습니다. 덕분에 무게까지 15%가량 더 가벼워졌습니다. 반전은 방수성입니다. 500m로 이전 세대(300m 방수)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더 얇은 케이스로 더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나 시계 내부에 있습니다. 풀-로터를 장착한 파네라이 무브먼트 중 가장 얇은 자동 칼리버 P.980(두께 4.2mm)이 기존 칼리버 P.9010(두께 6mm)을 대신합니다. 더 작아진 무브먼트를 바탕으로 케이스 내부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하며 두 마리 토끼(두께, 방수성)를 동시에 잡은 셈입니다. 새로운 P.980은 훨씬 얇은 두께에도 3일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등 이전과 동일한 스펙을 뽐냅니다. 덕분에 추후 다른 모델도 해당 무브먼트로 많이 갈아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미노르 마리나 무브.jpg

-자동 칼리버 P.980

 

Panerai-luminor-marina-2025-pam-03325.jpg

 

얼굴은 일단 익숙합니다. 파네라이 특유의 입체적인 샌드위치 다이얼에 9시 방향에는 시그니처 스몰 세컨드, 반대편에는 날짜 창이 놓입니다. 12시 방향 컬렉션명은 그대로지만, 6시 방향 브랜드명은 바로 아래 있던 오토매틱 문구가 사라졌습니다. 와인딩 방식을 가리키는 문구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누군가는 없는 게 깔끔하다고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2줄로 된 컬렉션명과 비율이 맞지 않는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논쟁의 여지가 없는 변화는 야광입니다. 슈퍼루미노바 X2를 도입한 덕분에 기존보다 약 10% 이상 더 밝은 빛을 내뿜는다고 합니다. 

 

panerai-2025_0002_PAM03325_DET_02_B.jpg

panerai-2025_0014_PAM03313_DET_01_B.jpg  

차세대 루미노르 마리나는 블랙, 블루, 화이트, 라이트 블루, 그린 컬러로 얼굴을 달리해 총 5가지 버전으로 나뉩니다. 블랙과 화이트는 표면을 매트하게 마감하고, 나머지 세 모델은 그와 달리 선-브러시드 가공을 곁들입니다. 또 그린 다이얼 모델은 특별히 티타늄 케이스로 출시됩니다. 나머지는 모두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로 선보입니다. 스트랩 역시 버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블랙, 블루, 화이트는 악어가죽이지만, 그린은 누벅 소가죽이 기본이고, 라이트 블루는 또 메탈 브레이슬릿과 짝을 이룹니다.

 

브슬.jpg

 

루미노르 특유의 크라운 가드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고유의 브레이슬릿은 버클 쪽으로 갈수록 폭이 점점 가늘어집니다. 덕분에 착용감이 일반 브레이슬릿보다 뛰어납니다. 편의 사양으로는 단순히 당기는 동작만으로 브레이슬릿 길이를 2mm씩 양쪽으로 늘릴 수 있는 익스텐션 시스템이 포함됩니다. 가죽 스트랩 뿐만 아니라 메탈 브레이슬릿 또한 별다른 도구 없이 간편하게 뺐다 끼울 수 있는 PAM 클릭 릴리스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Panerai-luminor-marina-2025-pam-03312.jpg

-PAM03312

  Panerai-luminor-marina-2025-pam-03313.jpg

 -PAM03313

 

panerai-2025_0009_PAM03314_DET_04.jpg

-PAM03314

 

panerai-2025_0005_PAM03323_DET_03_C.jpg

-PAM03323

 

panerai-2025_0000_PAM03325_WRISTSHOT_1413_C.jpg

-PAM03325

 

제품 가격은 블랙(PAM03312), 블루(PAM03313), 화이트(PAM03314)가 각각 1180만원, 라이트 블루(PAM03323)가 1321만원, 티타늄 케이스 때문에 홀로 ‘루미노르 마리나 티타니오’로 선보이는 그린(PAM03325)이 1321만원입니다.   

 

 

퍼페추얼 1.jpg

 

Luminor Perpetual Calendar GMT Platinumtech™
루미노르 페페추얼 캘린더 GMT 플래티넘테크™

 

루미노르 퍼페추얼 캘린더 GMT는 지난 2021년 첫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초록색 다이얼에 파네라이의 독자적인 플래티넘테크™ 케이스로 먼저 나왔고, 이후 블루 다이얼에 골드테크™ , 그리그 전면 블랙 틴티드 글라스로 속내를 은근히 비친 골드테크™ 버전이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는 플래티넘테크™ 케이스에 블루 틴티드 글라스로 얼굴을 미묘하게 달리합니다.

 

퍼페추얼 5.jpg

 

지름 44mm 플래티넘테크™ 케이스(50m 방수)는 루미노르 마리나와 동일하게 ‘루미노르 1950’ 라인입니다. 고유의 크라운 가드 표면에는 등록된 트레이드마크(Registered Trademark)를 의미하는 약어 ‘REG. T.M’이 새겨져 있고, 미들 케이스 측면은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U자 형태입니다. 참고로, 플래티넘테크™는 파네라이의 독자적인 플래티넘 소재로 물리적 특성을 강화한 덕분에 일반적인 플래티넘보다 40%가량 더 단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퍼페추얼 4.jpg

 

복잡한 퍼페추얼 캘린더임을 잊게 하는 간결한 얼굴은 역시나 변함 없습니다. 다이얼 중심축에는 시/분침과 함께 홈타임을 알리는 GMT 바늘이 꽂혀 있고, 9시 방향에는 초침과 홈타임의 낮밤을 가리키는 24시간 인디케이터가 축을 공유합니다. 3시 방향에는 데이-데이트처럼 요일과 날짜를 표시하는 창이 나란히 위치합니다. 새로운 블루 틴티드 글라스를 통해 각 정보를 표시하는 회전 디스크가 은은하게 드러납니다. 파네라이 특유의 아워 마커는 글라스 위에 부착됩니다. 핸즈 및 아워 마커 표면에는 차세대 루미노르 마리나와 마찬가지로 슈퍼루미노바 X2 야광물질을 도포했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시/분/초침, 아워 마커는 초록색, 홈타임을 표시하는 GMT 바늘과 24시간 인디케이터는 푸른색으로 빛납니다. 

 

퍼페추얼 3.jpg

 

퍼페추얼 캘린더를 이처럼 간결하게 구성하는 비법은 뒷면에 있습니다. 월과 연도, 윤년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무브먼트 쪽에 배치됩니다. ‘파네라이’표 퍼페추얼 캘린더를 구동하는 무브먼트는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P.4100입니다. 별도의 코렉터 없이 크라운 하나로 캘린더 기능을 모두 조작할 수 있는 편리함은 여전합니다. 물론, 퍼페추얼 캘린더 특성상 이론적으로는 시계가 멈추지 않는 한 2100년까지 캘린더 조작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동력은 핸드와인딩 또는 마이크로 로터의 회전을 통해 축적됩니다. 풀 와인딩 시 파워리저브는 약 3일입니다. 남은 동력은 로터 옆에 깨알같이 자리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리버 P.4100은 충격에 대한 걱정도 어느정도 덜어줍니다. 파네라이가 특허를 취득한 데이트 충격 보호 시스템이 갑작스러운 충격에 디스크가 어긋나거나 하루를 건너뛰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합니다. 

 

퍼페추얼 2.jpg

 

루미노르 페페추얼 캘린더 GMT 플래티넘테크™ PAM01575는 틴티드 글라스와 색을 맞춘 네이비 악어가죽 스트랩을 기본 옵션으로 선보입니다. 여느 모델과 마찬가지로 러버 스트랩이 추가로 제공됩니다. 제품 가격은 1억863만원입니다.   
   


타임포럼 뉴스 게시판 바로 가기
인스타그램 바로 가기
유튜브 바로 가기
페이스북 바로 가기
네이버 카페 바로 가기

Copyright ⓒ 2024 by TIMEFORUM All Rights Reserved.
게시물 저작권은 타임포럼에 있습니다. 허가 없이 사진과 원고를 복제 또는 도용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