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G25]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 42 외
IWC가 2025년을 ‘인제니어의 해’로 천명합니다. 지난 2023년 화려하게 부활한 인제니어가 본격적인 라인업 확장에 나섭니다. 올-블랙 세라믹 42mm에 남녀를 모두 겨냥하는 35mm로 소재 및 사이즈 옵션을 늘리는가 하면, 41mmm 퍼페추얼 캘린더로 컴플리케이션까지 영역을 넓히며 양과 질 모두 든든하게 챙겼습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2
Ingenieur Automatic 42
차세대 인제니어를 든든히 지키는 새로운 다크나이트입니다. 올-블랙의 카리스마를 극대화고자 사이즈도 42mm(두께 11.5mm)로 벌크업했습니다. 가공이 까다로운 세라믹으로 빚어낸 인제니어지만 디자인 및 마감은 기존 스틸 모델과 동일합니다. 그만큼 가공을 잘했다는 얘기입니다. 베젤 및 미들 케이스 표면은 새틴 브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모서리만 폴리시드 가공으로 마감하며 입체감을 살렸습니다. 인제니어의 운명을 바꾼 ‘제랄드 젠타’표 인제니어 SL에서 유래한 시그니처는 케이스 곳곳에서 보입니다. 배럴형 케이스에 배의 현창을 닮은 원형 베젤에는 5개의 육각 스크루가 단단히 고정돼 있습니다. 차세대에서 새롭게 추가된 크라운 가드는 인제니어의 인상을 좀더 스포티하게 만드는데 크게 한몫 합니다.
스포티한 얼굴도 익숙합니다. 오리지널 인제니어 SL에서 유래한 격자 무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세부적인 패턴은 가는 실선 무늬와 체크 무늬가 교차합니다. 현대의 기술로 완성한 각 패턴은 역시나 오리지널보다 좀더 입체적이고 뚜렷해 보입니다. 아플리케 인덱스와 가느다른 펜슬 핸즈는 오리지널과 유사합니다. 각 표면에는 슈퍼루미노바 야광물질을 도포했습니다. 야광은 어둠이 내리면 푸르게 빛납니다.
다크나이트는 뒷면도 기존 모델과 다릅니다. 꽁꽁 막혀있던 전작과 달리 올-블랙 컨셉트에 충실한 블랙 틴티드 사파이어 글라스를 통해 엔진이 드러납니다. 아니나 다를까. 무브먼트도 차이가 납니다. 기존의 자동 칼리버 32111 대신 IWC에서 자체 제작한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82110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상위 모델답게 소재뿐만 아니라 엔진에서도 차별을 둔 셈입니다. 칼리버 82000 시리즈는 지난 2017년 아쿠아타이머를 통해 먼저 선보였고, 지금은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0이나 빅 파일럿 워치 43의 엔진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IWC의 독자적인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인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에 의해 메인 스프링이 감기고, 풀 와인딩 시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시간당 진동수 28,800vph)입니다. 로터 주변에서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 특유의 갈고리 모양 부품과 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부품은 내마모성과 와인딩 효율을 고려해 세라믹으로 제작됩니다.
러그의 경계가 모호한 배럴형 케이스에 자연스레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특유의 H형 링크와 직사각형 링크가 교차하는 구조입니다. 크기가 서로 다른 세라믹 링크지만, 각 표면은 케이스와 동일하게 새틴 브리시드 가공을 중심으로 모서리만 폴리시드 가공으로 정교하게 마감했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인제니어 오토매틱 42 올-블랙 세라믹 모델의 가격은 2630만원입니다.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 41
Ingenieur Perpetual Calendar 41
차세대 인제니어에 찾아온 귀인입니다. 이름처럼 퍼페추얼 캘린더를 지원하는 컴플리케이션으로 컬렉션의 깊이를 더합니다. 그가 없었다면, 차세대 인제니어는 올해 사이즈 및 소재만 달리하는 옆그레이드로 그쳤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컴플리케이션으로 크로노그래프가 아니라 퍼페추얼 캘린더가 먼저 나온 게 예상 밖이긴 합니다. 그 말인 즉슨, 크로노그래프도 곧 나올 수 있다는 걸 시사합니다.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 41은 컬렉션 특유의 격자 무늬 패턴 위로 3시 방향에 날짜, 6시 방향에 문페이즈 및 월, 9시 방향에 요일 및 윤년을 표시하는 서브 다이얼이 자리합니다. 흔히 PPC로 불리는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44의 빽빽한 다이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포르투기저 퍼페추얼 캘린더 42, 포르토피노 퍼페추얼 캘린더 41에서 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그래서 무브먼트도 칼리버 52000 시리즈 대신 보다 컴팩트한 칼리버 82000 시리즈가 해당 모델에 들어갑니다. 차세대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가 지름 41mm(두께 13.3mm)의 사이즈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의 정확한 넘버는 82600입니다. 자동 인하우스 칼리버 82600은 앞선 인제니어 오토매틱 42에 사용했던 82110을 베이스로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더한 무브먼트입니다. 포르투기저나 포르토피노에서 같은 기능으로 활약하는 82650과는 약간 다릅니다. 초침이 빠졌습니다. 별도의 코렉터 없이 크라운 하나로 캘린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특장점은 여전합니다. 스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약 60시간입니다.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 41은 스틸 케이스 및 같은 소재의 일체형 브레이슬릿 버전으로만 출시합니다. 가격은 4990만원입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35
Ingenieur Automatic 35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됩니다. 일부 시계들은 다운사이징 과정에서 비율이 흐트러져 오리지널의 맛이 안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인제니어 오토매틱 35는 그럴 일이 없습니다. 기존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의 비율을 35mm 사이즈에서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세밀한 개선 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차세대 인제니어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도 그대로입니다.
작아진 사이즈에 맞춰 무브먼트도 새로운 자동 칼리버 47110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에 사용했던 칼리버 32111로는 35mm 케이스에 지금의 비율을 맞추기 힘들었을 터입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 너머로 보이는 칼리버 47110은 같은 리치몬트 산하의 무브먼트 제조사 발플러리에서 제조한 범용 무브먼트로 추정됩니다. 그룹의 큰 손이 사용하는 칼리버 1847 MC와 구조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스펙도 그와 같습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8,800vph, 파워리저브는 약 42시간입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35는 컬러 및 소재에 따라 총 세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에 실버 또는 블랙으로 다이얼을 달리한 두 제품이 있고, 레드 골드로 시계 전체를 뒤덮은 한 제품이 있습니다. 가격은 각각 1380만원(스틸), 5100만원(레드 골드)입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Ingenieur Automatic 40
터줏대감도 새 식구에 맞춰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스틸 케이스에 초록색으로 얼굴을 달리하거나, 블랙 다이얼에 레드 골드 케이스로 소재를 달리하는 식입니다. 참고로, 전자는 올해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F1’에서 주인공 소니 헤이스(브래드 피트 역)가 착용하고 나올 시계에서 모티프를 얻었습니다. 브래드 피트의 손목을 빛낼 시계는 역사적인 인제니어 SL Ref. 1832를 기반으로 다이얼을 녹색으로 바꾼 커스텀 제품이라 합니다.
지름 40mm 배럴형 케이스와 그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일체형 브레이슬릿, 격자 무늬 다이얼 등 주요 디자인은 변함 없습니다. 5일의 든든한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자동 칼리버 32111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단, 레드 골드 버전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에서는 처음으로 무브먼트를 드러냅니다.
1000개 한정 생산하는 초록색 다이얼 모델은 1730만원, 레드 골드 버전은 6275만원으로 차세대 인제니어 컬렉션에서 최고 몸값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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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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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계
2025.04.18 11:44
시스루백 적용에 항자성 없는 인제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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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XO
2025.04.18 12:44
15난민 손목에 35 인제니어는 축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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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뚜기
2025.04.18 23:36
인제니어는 처음 나온 모델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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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2025.04.20 13:38
사이즈가 작을수록 이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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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선풍기
2025.04.22 08:06
오래된 표현을 빌리자면 인제니어는 볼매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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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푸들
2025.04.25 11:47
사이즈하고 다 좋은데... 이름에 맞는 항자성 무브좀 개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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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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