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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 중 누가 형이고 동생일까요? ㅋ 답은 아래 사진의 캡션에 있습니다. 



우리 타임포럼에서조차 제대로 소개할 기회가 없었던 네덜란드의 신진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그뢴펠트(Grönefeld)의 신제품 소식을 전합니다. 



*** 그뢴펠트(Grönefeld)는? 


우선 간략히 그뢴펠트에 관한 소개를 하자면, 그뢴펠트는 바트와 팀 그뢴펠트 두 형제 워치메이커가 의기투합해 2008년에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두 형제는 모두 네덜란드 올던잘(Oldenzaal)에서 나고 자랐으나, 할아버지서부터 아버지로 이어진 시계 가업을 잊고자 스위스로 시계 유학을 떠나  

뇌샤텔의 유명 시계학교 WOSTEP에서 수학하고 두 사람 모두 오데마 피게 르노 파피에 취직해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제작자로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항상 고국을 그리워 하던 두 사람은 1998년 말 고향 올던잘에 '퀄리티 워치 서비스 네덜란드(Quality Watch Service Netherlands)'라는 첫 시계 수리 공방을 오픈하고, 

2004년부터는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워크샵을 그뢴펠트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2008년 그뢴펠트라는 이름을 사용한 첫 손목시계인 GTM-06 투르비용 미닛 리피터를,  

2011년 두번째 컬렉션으로 당시로는 흔치 않은 데드 비트 세컨드 방식의 첫 손목시계 원 헤르츠(One Hertz)를 선보이며 비로소 시계 업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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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측의 인물이 형인 바트 그뢴펠트(Bart Grönefeld), 사진 우측의 인물이 동생인 팀 그뢴펠트(Tim Grönefeld). 



원 헤르츠는 예상외의 큰 성공을 거두었고, 2014년에는 플라잉 투르비용 케이지의 회전에 따라 커다란 초침이 함께 연동하며 작동하는 

패럴락스 투르비용(Parallax Tourbillon)을 발표해 그해 연말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투르비용 시계'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뢴펠트의 모든 시계들은 네덜란드 올던잘에 위치한 '그뢴펠트 오롤로지컬 브라더스'라는 이들의 공방 내에서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며, 

메인 & 밸런스 스프링과 인조 루비 등 일부 부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작은 휠 하나도 모두 옛날 방식대로 수작업을 고수하기로 유명합니다. 




- 바트 & 팀 그뢴펠트 형제의 시계 제작 과정 및 이들의 공방을 엿볼 수 있는 공식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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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뢴펠트는 올해 바젤월드 개막에 앞서 새로운 모델인 그뢴펠트 1941 레몽투아(Grönefeld 1941 Remontoire)라는 이름의 시계를 공개했습니다. 


시계의 다이얼만 봤을 때는 시와 분, 초만 가리키는 평범한 타임온리 시계처럼 보이는데요. 

이 시계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기능적인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뢴펠트는 이를 가리켜 '에잇 세컨즈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Eight seconds constant force mechanism)'으로 명명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 기어 트레인 다른 한쪽에(밸런스로 향하는 기어트레인과 분리됨) 작은 헤어스프링을 내장한 레몽투아라는 별도의 장치를 추가해 
이를 8초에 한번씩 회전시켜 배럴에서 이스케이프먼트까지 일정한 토크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말 그대로 '콘스탄트 포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계임을 의미합니다. 

하이엔드 워치메이커들 사이에서 콘스탄트 포스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방식은 몇 가지가 있지만, 
퓨제 & 체인 방식과 더불어 레몽투아는 가장 오래 사용된 그만큼 검증된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조금 다른 예지만, 지라드 페리고처럼 아예 스위스 레버 이스케이프먼트를 탈피한 완전히 다른 형태의 독창적인 콘스탄트 포스 방식도 개발되고 있지만 말이지요. 

참고로 그뢴펠트는 1913년에 제작된 네덜란드 아스텐 지방의 한 교회 첨탑 클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교회 클락은 두 형제의 할아버지인 요한(Johan) 그뢴펠트가 관리를 시작했고, 그 아들로까지 이어졌는데요. 

독창적인 레몽투아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무브먼트로부터 시계의 다이얼이 한참 위에 떨어져 있는데도 정확하게 시간을 표시하고, 
30초에 한번씩 분침이 앞으로 살짝 점프하도록 설계돼 추운 겨울에 눈이 많이 쌓여도 눈을 떨구고 얼음이 얼지 않도록 고안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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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뢴펠트 1941 레몽투아는 화이트 골드 혹은 레드 골드 2가지 케이스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케이스 직경은 39.5mm, 두께는 10.5mm로 과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선보여온 케이스 형태와 구조가 눈에 띄게 다릅니다. 
그뢴펠트는 이를 가리켜 편의상 1941 케이스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두 형제의 아버지이자 네덜란드의 유명 클락메이커인 제프(Sjef) 그뢴펠트의 출생일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자세히 보면 케이스 본체에 러그 부위를 따로 제작해 결합시킨 멀티 피스 형태인데, 
러그 안이 마치 드 베튠의 시계들처럼 비어있는(Hollowed) 형태라서 케이스 측면에서 보면 특유의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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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은 순도가 높은 스털링 실버(표준은, Sterling Silver 925)를 사용했으며,
프로스트 & 그레인(Frosted & Satin-grained) 처리를 해 다시 말해 미세하게 오돌도돌 거친 질감을 살려 은근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폴리시드 가공한 바 인덱스와 열처리한 블루 란세트(Lancette) 핸즈가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다이얼에 포인트가 되고 있으며, 
6시 방향 스몰 세컨드 다이얼 상단에 '에잇 세컨즈 레몽투아'와 그 맞은편 하단에는 '핸드 크레프트(Handcrafted)'를 인그레이빙했습니다. 

다이얼 9시 방향에 노출된 거버너(조속기) 장치는 무브먼트 사이드의 레몽투아와 연결돼 회전 속도를 제어하며, 
매 8초에 한번씩 스무스하게 회전하기 때문에 다이얼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시각적인 재미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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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완전히 새로 개발된 그뢴펠트 자사 수동 칼리버인 G-05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직경 32mm에 두께 5mm 크기의 무브먼트는 총 258개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그 설계부터 비범하고 유니크합니다. 
스틸 소재의 브릿지는 테두리 헤드와 모서리 부분을 전부 폴리싱하고 앵글라주 마감했으며, 가운데 표면은 모래 분사 마감하고 부조 형태로 주얼수 등을 새겼습니다. 

G-05 칼리버는 시간당 3헤르츠 진동하며, 파워리저브는 36시간입니다. 
흥미로운 건 시계 자체는 한정판이 아닌데, 무브먼트 총 제조 수량을 앞으로 188개만 한정한다고 밝힌 점입니다. 
이 또한 타 메이커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무브먼트와 시계를 제조하고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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