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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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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5일 파텍 필립과 티파니&CO는 시계 안에 두 하우스의 이름을 담은 시계를 발표하였습니다. 파텍은 2008년 티파니의 뉴욕 5th 애비뉴 플래그십 매장의 중층에 세들어 사는 순돌이아빠 형식으로 미국 최초의 부틱을 만들었는데요, 지난 5년 동안 우리 안 싸우고 잘 지냈지 라는 기념으로 선정된 영광된 용사는 파텍으로 치면 입문자/중산층용, 미국돈 5만달러 가량에 판매되는 애뉴얼 캘린더인 5396G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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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ared Vision 2008~2013. 세입자가 전세 계약 만료 전 추석 선물 집주인에게 보내는 삘입니다>



나머지 여성용 쿼츠 곤돌로 모델도 더블 네임으로 출시되었으나 다이아몬스 사용량이나 쿼츠 메카니즘이나 깔끔하게 무시하셔도 됩니다.

 

티파니는 2007년 스와치 그룹과 서로 말도 안되는 장밋빛을 꿈을 가지고 연간 3~4억 달러는 서로 힘 합쳐서 추가로 벌 수 있겠지 라고 20년짜리 장기 계약을 세웠다가 2011년 말에 시원하게 파토났던 바가 있었습니다. 티파니는 까르띠에를 보면서 맨날 배가 아팠었겠지요. 이제 1년이 다 되가도록 서로 몇 억 달러 짜리 소송을 맞던져 놓은 상태인데, 증권가에서는 스와치가 이길 것 같다는 전망을 하고 있답니다. 승패를 떠나, 업계에서는 5만원 짜리의 스와치 20만원짜리 은제품 브랜드 티파니의 조합이 뭐가 그리 어려울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티파니는 실익은 중산층을 상대로 채울지언정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회사라는걸, 스와치가 잘 몰랐을 겁니다. 게다가 만만하게 벤치마크 삼던 불가리가 큰형님에게 팔려갈지 누가 알았나. 엎친데 덮친격.

 

티파니에서 시계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로 안되고, 이마저도 위험한 상황에서, 티파니는 누구에게 얹혀가야 하는가 계속 고민하고 있을텐데요, 리테일 비즈니스를 모델로 하는 브랜드와 도매 비즈니스가 여전히 중심인 시계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채워질 수 없는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세입자에게 뭔가 하나 출시해 달라고 부탁한 듯 보입니다.

 

티파니가 이름을 같이 얹은 모델을 출시하는건 파텍이 처음이 아닌데요, 롤렉스 티파니 서브마리너도 있지요. 그리고 파텍도 이전에 간간히 계속 이러한 모델들을 출시했었었죠. 원래 티파니는 브랜드 라기 보다는 리테일러 였으니 여기 저기 시계를 발주해서 내 놓았었던 전통이 있고, 파텍도 시계는 역시 도매이기 때문에 1851년도부터의 파트너이자 전통있는 리테일러에게 한정판을 내 주는 것 정도의 자비는 배풀 수 있는거겠지요.

 

역시 파텍 필립. 지금 당장은 이건 사야 해 하는 스펙은 넣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시덕본좌 SJX의 코멘트에 따르면 5016을 연상시키는 인덱스가 매력적이구요. 핸즈는 아래 시계랑 모양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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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는 상관 없지만 얼마전 크리스티에서 4백만 달러 넘게 낙찰된 그냥 크로노메트리 출품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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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클랩턴께서 소유하시고 계시던 파텍의 Holy Grail 2499도 바로 위 시계보다 저렴하게 낙찰되었습니다. 4억이나 더 싸게요.>

 

 

 

티파니가 파텍에 소송걸어 이 협업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변수 하나정도 더 끼워 넣으면, 지금 이 뉴스에서 소개하는 5396G 모델은 훗날 경매장에서 시원하게 가격이 오를것입니다. 올해 역시도 경매란 경매는 모두 휩쓸고 다니는 유일무이한 시계 브랜드 파텍. 당 모델은 뉴욕 파텍 부틱과 미국 내 티파니 부틱들에서만 판매되오니 실 구매자 분들께서만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필자도 일단 뉴욕에 도착하는 대로 실물을 보고 구매할 듯 합니다.  일단 제 책상위의 동전 모아서 편의점 가서 왕뚜껑 한그릇 말아 먹으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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