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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시계제조사 MB&F의 신제품 한 점을 소개합니다. 지난 바젤월드 2019 기간 처음 실물을 볼 수 있었지만, 엠바고 요청으로 당시에는 소개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신제품은 MB&F 하면 떠오르는 미래지향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오롤로지컬 머신(Horological Machines) 시리즈가 아닌,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레거시 머신(Legacy Machines)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 말 최초 런칭한 레거시 머신 스플릿 이스케이프먼트(Legacy Machine Split Escapement)의 소재 및 컬러 베리에이션으로, 올해 처음으로 골드가 아닌 5등급 티타늄 케이스에 그린 CVD 코팅 선레이 마감한 다이얼을 접목하고 있습니다(참고로 CVD는 물리 증착 방식인 PVD와는 프로세스가 다른 화학 증착 방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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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출시한 LM SE 화이트 골드 블루 프로스티드 다이얼 버전 (18피스 한정) 

전작들이 19세기 포켓워치에서 영감을 얻어 오돌토돌한 질감이 느껴지도록 핸드 프로스티드(Hand-frosted) 마감한 블루, 루테늄, 레드 골드, 옐로우 골드 컬러 다이얼을 적용했던 것을 상기하면 디자인적인 차이는 제법 두드러집니다. 무엇보다 최근 시계 업계에서 유행하는 그린 컬러를 브랜드 나름대로 변주하는 시도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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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 직경은 44mm, 두께는 돔형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포함해 17.5mm이며, 생활방수(30m)를 지원합니다. 케이스 소재와 다이얼 컬러를 제외하면 전작과 스펙은 거의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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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무브먼트를 칭하는 MB&F식 표현)은 이전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인 레거시 머신 퍼페추얼(Legacy Machine Perpetual)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아일랜드 출신의 독립 시계제작자 스테판 맥도넬(Stephen McDonnell)이 MB&F만을 위해 독점 개발, 완성했습니다. 파리 에펠탑에서 영감을 얻은 아치형의 브릿지와 함께 다이얼 중앙에 14mm 직경의 대형 밸런스를 배치한 레거시 머신 특유의 인버티드 설계를 바탕으로, 12시 방향 오프센터 다이얼로 시와 분을, 다이얼 하단 양쪽에 서브 다이얼 및 각각의 포인터 핸드와 함께 파워리저브와 데이트(날짜)를 표시합니다. 크라운 조작과는 별개로 날짜는 케이스 좌측면 하단의 푸셔를 누르면 재빨리 단독 조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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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14개의 부품과 35개의 주얼로 구성된 해당 인하우스 수동 무브먼트는 시간당 18,000회(2.5헤르츠) 진동하며, 더블 배럴 설계 덕분에 파워리저브는 약 3일간(72시간)을 보장합니다. 물론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아름답게 마감된 독자적인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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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레거시 머신 스플릿 이스케이프먼트(LM SE) 티타늄 그린 버전은 전작 골드 버전들(18피스씩 한정) 보다 많은 33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공식 리테일가는 6만 4,000 스위스 프랑(VAT 별도)으로 책정됐습니다. 현 환율 기준 한화로 환산하면 약 7천만 원대 중반이 되겠네요. 이전 화이트 골드 에디션이 7만 9,000 스위스 프랑(CHF), 한화로 약 9천만 원대 중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접근 문턱을 낮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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