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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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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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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 GMT 마스터의 탄생은 54년이다, 57년이다 하는 설이 있습니다만 55년을 정설로 보고 있는듯 합니다. 작년 초록색 GMT 핸드를 가진 콤비 모델과 초록색 다이얼의 금통 모델은 GMT의 50주년 탄생을 조용히 축하하는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무튼, 그 간 큰 변화없이 50년이나 이어진 롱 셀러 모델들의 존재는 롤렉스의 강력한 힘과 매력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을것 입니다.
 
GMT 마스터의 최초 모델 Ref.6542 / 흑,적 베젤에 빨간색 날짜창이 인상적이다
 
리뷰의 GMT 마스터Ⅱ(ref.16760)는 1983년부터 등장한 모델로 GMT Ⅰ의 후속 모델입니다. 99년까지 GMT Ⅰ(ref.16700)과 혼재한 시기가 있었는데 두 모델의 외관적인 차이는 베젤 컬러의 차이로 속칭 펩시 베젤이라고 불리는 청,적색 베젤과 81년에 등장한 검정 베젤의 두 모델이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GMT Ⅱ는 흑,적색 베젤과 검정 베젤을 가지고 등장하는데 ref.16700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졌던 청,적 베젤은 ref.16710으로 모델 체인되면서 다시 라인업의 하나를 이루게 됩니다. 현재는 청,적과 흑,적 거기에 검정색 베젤이 기본을 이루고 있습니다.
 
 
GMT 마스터 Ⅰ과  Ⅱ의 가장 큰 차이는 앞서 말한 컬러의 차이도 있지만 시침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느냐 아니냐가 그 둘을 구분짓는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시침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무브먼트는 Cal.3085로 GMT 마스터Ⅱ와 익스플로러 Ⅱ가 공유하게 됩니다. ref.16710으로 모델 체인지와 함께 무브먼트도 Cal.3185로 변화하였고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무브먼트(MOVEMENT)
GMT 마스터 Ⅱ에 사용된 무브먼트는 현재 롤렉스가 남성용과 남성용 스포츠 모델에 사용하고 있는 Cal.3135에 GMT 기능을 더한 Cal.3185입니다. 3135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와인딩 효율과 정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롤렉스사가 어떠한 시계를 만들고자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자판 하단에 프린트 된 Superlative Chronometer...라는 문장은 뭔가 더 있어(?) 보이도록 하고 있지만 실상은 보통의 C.O.S.C. 입니다. 유저를 애매한 단어로 혼란시키고 있는 점만 빼면 롤렉스의 정확성은 여러개의 롤렉스를 사용해 본 결과 매우 신뢰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롤렉스 = 정확한 시계라는 공식에 잘 들어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확성의 비결 하나는 Cal.3000 씨리즈부터 사용한 마이크로 스텔라로 파텍 필립의 자이로 맥스와 같은 프리 스프렁 방식을 채택한것에 있습니다. 프리 스프렁 구조의 무브먼트는 조정폭이 극단적으로 좁기 때문에 설계와 조립 단계에서 어느 정도 정확도가 나와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즉, 조정 이전 단계에서 정확도가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Cal.313X 씨리즈 부터는 하위 무브먼트도(Cal.3130) 브레게 오버코일을 채택하게 됩니다. 정확도에 있어 이론상으로 이상적은 모델은 프리 스프렁 + 브레게 오버코일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많은 메이커들이 프리 스프렁 구조의 무브먼트를 선보이고 있는것을 보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비단 정확성뿐만 아니라 생산과 수리등에서) 구조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Cal.3185 를 사용하는 GMT 마스터Ⅱ는 돌려넣기 식 크라운의 트윈 락 시스템으로 내부를 물로부터 보호하고 있습니다. 크라운에 양각으로 된 롤렉스 로고 아래의 라인이 그것을 나타냅니다. 크라운은 3단계로 1단에서 수동 감기, 2단에서 시침의 조정(전후 조정과 날짜 조정), 3단에서 분침과 GMT 핸즈 조정을 하게 됩니다. 손으로 감았을 때의 느낌은 약간의 저항감은 있지만 와인딩의 느낌은 괜찮은 편입니다. Cal.313X 씨리즈의 특성 중 하나가 볼 베어링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보면 보통의 오토매틱 시계와 달리 소리가 나지 않는 점입니다. 그 점을 이용하면 페이크와 구분하는데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입니다. 
 

2005년에 등장한 신모델. GMT핸드와 GMT MASTERⅡ 프린트가 녹색이다.

 

작년의 신 모델은 녹색을 사용한다는 것 이외에는 잘 살펴보지 않으면 모르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Cal.3186의 등장인데 기본적으로는 Cal.3185 과 같지만 헤어 스프링의 교체가 있었습니다. 'Parachrom Bleu' 라 불리는 신 소재를 사용하는데 이름처럼 어두운 파란색을 띄고 있습니다. 파텍 필립이 '스피로 맥스'로 명명된 반도체 웨이퍼 소재의 새로운 헤어 스프링과 이스케이트먼트 휠을 발표했는데 이는 파텍 필립과 스와치 그룹, 롤렉스가 CSEM이라는 개발 회사에 공동 투자한 프로젝트의 성과물입니다.(CSEM 홈페이지의 고객 페이지에서 롤렉스와 ETA, 스와치 그룹의 로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와치 그룹이 CSEM의 주식 20%를 보유하고 하며 동시에 최대주주 이기도 합니다) 헤어 스프링이 파란색을 띄는것은 니오븀(Niob)을 주성분으로 하기 때문인데 열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특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리콘 계열의 헤어 스프링과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교체했때의 장점은 온도 변화와 자력에서 상당 부분 자유로와지며, 주유 문제에서도 잇점을 얻게 됩니다. (2007.7.6 수정 : 파라크롬 블루와 실리콘으로 만든 것은 각각 다른 것입니다. 혼선이 있었던 점 사과드립니다. 줄이 그어진 내용은 파라크롬 블루와 별개의 내용입니다. (_ _))
 
 
디자인(DESIGN)
롤렉스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변함없는 디자인입니다. 리뷰의 모델 역시 50년이 넘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초기의 모델과 비교해서 크게 변한 점은 없습니다. 롤렉스를 싫어하는 이유가 고풍스러운(?) 디자인에 있는데 젊은층에서는 나이 많은 어른들이 차는 시계라는 느낌을 받는듯 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디자인의 변화가 없었다는것은 완성된 디자인이라는 증거이며 실제로 착용 해보면 오랫 동안 질리지 않습니다.
 
 
검정색 유광 다이얼은 제법 고급스럽고 인덱스에 사용된 WG는 고급스러움을 한 층 더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케이스로 디자인의 변화가 없었던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그다지 말끔하게 피니시를 하지 않 느낌을 줍니다. 러그의 날카로운 끝 부분이나 케이스의 모서리와 같은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롤렉스에서도 인지하고 있던 사실이었겠지만 그에 대한 개선은 얼마전 부터로 GMT 마스터는 작년의 콤비와 금통 모델부터 변화가 있었습니다. 러그가 좀 더 두꺼워졌고 앞서 말한 날카로운 러그는 둥글게 되었습니다. 다만 SS 케이스의 기본 모델은 큰 변화가 없고 몇 년전 러그 홀이 사라진 마이너 그레이드만이 단행되었습니다.
 
 
24시간이 프린트 된 양방향 회전 베젤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정색과 빨간색으로 양분 된 베젤은 6시와 18시를 기준으로 낮과 밤을 나타냅니다. 시침과 GMT핸드 그리고 회전 베젤로 3가지 타임존을 알 수 있습니다. GMT 마스터를 구입하면 동봉되는 메뉴얼에는 항공기 조종적이 그려져 있는데 복수의 타임존을 알아야 하는 파일럿과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입니다. 지금은 도산하고 사라진 미국의 팬암 (PanAm)항공사의 공식 시계로 사용된 예도 있습니다. 요즘처럼 파일럿과 아닌 일반인도 해외  출장과 여행이 일반화된 시점에서는 GMT는 매우 실용적인 기능입니다.
 
 
 
 
세 곳의 타임존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성과 방수성. 거기에 정확함과 왠만한 충격에서는 끄떡도 하지 않는 튼튼함이 매력적입니다. 어떤 복장에도 잘 어울리는 장점과 롤렉스가 가진 독특한 프리미엄까지 살짝 더하면 시계로서의 가치는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롤렉스 = 비싼 고급시계라는 막연한 등식에 롤렉스를 대입하지 않았을때만 말입니다.
 
<일부 사진 출처 : 타임존 롤렉스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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