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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haeffer (쉐퍼)

쉐퍼는 파카와 함께 만년필의 황금기를 이끌던 쌍두마차였습니다. 2~30년대 한때는 파카보다 앞선 적도 있었고요.

그 이후로도 터치다운 필링 시스템, 스노켈 필링 시스템 등 혁신적인 기술로 만년필 업계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몽블랑은 쳐다보지도 못할 그런 회사였습니다만... 현재는 몰락해 BIC 볼펜에 인수되어 운영되는 상태이고 공장 중국 이전설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입니다. 현재 나오는 펜들도 품질만으로만 본다면 수준급입니다만 인지도가 부족한 탓으로 사람들 관심도 부족하고

가격도 쉽사리 높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지요. 특징은 서양권 펜임에도 불구하고 일본펜에 근접하는 세필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주력라인의 경우 독특한 촉 디자인과 (만년필 매니아들이 일명 '돼지발톱' 이라고 부르지요) 실용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워터맨과는 달리 촉에서 약간 탄성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쉐퍼의 상징은 펜에 박혀있는 하얀 점인데 이는 자기들 나름대로

평생보증이라는 의미를 두고 국내 서비스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국내 서비스 역시 BIC 볼펜이 담당하고 있지요.

추천 모델로는 현 쉐퍼의 양대 기함이라고 할 수 있는 발로아와 레가시입니다.

일단 발로아 사진입니다.

 

다음은 레가시입니다.

 

발로아가 조금 더 중후한 느낌이랄까요? 현용품은 둘다 카트리지/컨버터 겸용 방식으로 가격대비 상당히 괜찮은 사양으로

나왔으니 인지도 따지지 않는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2. Cross(크로스)

1846년 미국에서 설립되어 필기구 케이스와 보석제품류를 만들다 펜으로 전향한 회사입니다. 고급 볼펜 쪽에서도 꽤 인기있는

편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이 이용한 모습이 언론에 많이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남성용

가죽제품도 많이 내놓으면서 변화를 시도하는듯 합니다. 실제 매장을 살펴봐도 가죽제품 비중이 상당하네요. 제품의 전체적인

특징은 실용성과 단정한 디자인입니다. 몽블랑처럼 한정판을 마구 쏟아내는 것도 아니고 실사용 위주의 중저가라인 중심으로

꾸준히 생산하는 듯 합니다. 단정한 디자인 때문에 왠지 2~30대 직장인들에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추천 모델은 크로스의 얼굴마담인 센츄리 라인과 타운센트 라인입니다.

센츄리는 크로스사 설립 100주년때 나온 제품으로 50년이상 볼펜, 만년필로 팔려온 제품이죠.

 

그리 고가격대는 아닙니다만 슬림한 몸통과 디자인으로 실사용으로 괜찮은 놈입니다.

타운센트는 크로스에서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라인인데 14K 촉과 18K 촉을 사용한 모델 등이 있고 센츄리보다 좀 더 굵은

몸통에 락카칠 등으로 마무리한 제품입니다. 조금 묵직한 편입니다.

 

 

*** 펜파우치

(시계도 그렇듯이) 만년필을 쓰면서 펜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슬슬 만년필 보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휴대를 할때

고가펜에 흠집이 조금씩 생기는걸 보며 눈길을 돌리게 되는게 펜파우치이지요. 역시 대부분 만년필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자회사

제품을 염두에 두고) 펜 파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휴대에 적합한 1~2구 파우치부터 수집하는 분들을 위한 10구, 20구 파우치,

만년필 보관함 등도 있지요.

 

(이런 식입니다. 모두 제가 있는 만년필 동호회 분들 실제 소장품이고 참고로 두번째 사진은 죄다 몽블랑입니다... 금뎅이~ 은뎅이~)

이것도 소개하려면 상당히 많으니 (제 생각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쓰는 몇가지 브랜드 제품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몽블랑 : 펜파우치에서도 빠지지 않는 몽블랑입니다. 지갑, 남성용 벨트 등 이런저런 가죽제품도 많이 만들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펜파우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일 인기 좋은건 바로 씨에나 라인인데 마이스터스튁과 좋은 짝을 이루는 디자인이죠.

 

1, 2, 3구가 있는데 보시다시피 디자인도 중후하고 자사 대형기인 149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수납공간도 넉넉합니다.

그래서 왠만한 펜은 다 들어가기 때문에 타브랜드 사용자들에게도 인기 좋습니다만 넉넉한 공간때문에 슬림한 펜은 안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가죽재질도 괜찮은 편이고 단단한 편이어서 충격에 대한 보호효과도 좋지요.

덧붙이는 사진은 몽블랑에서 나온 펜보관함입니다.

 

 

2. 펠리칸 : 몽블랑과는 달리 소프트한 재질 가죽을 사용해 파우치를 만듭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느낌에 콤팩트한 사이즈로

휴대성은 좀 더 좋지요. 또한 가격도 몽블랑보다 저렴하고 일반적인 1~3구 파우치 외에 보관용 20구 파우치 등도 있어

이래저래 인기 좋습니다. 일반 파우치의 경우 사이즈가 조금 작은 편이지만 내부 칸막이가 눕혀지므로 대형기도 충분히 수납 가능하고

조절이 가능합니다.

 

3. 까렌다쉬 : 몽블랑처럼 단단한 스타일의 파우치가 나옵니다. 구형과 신형이 있는데 (단종은 아니고 같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신형은 좀 더 부드러운 양가죽 재질이고 구형은 몽블랑처럼 단단한 느낌의 소가죽 재질입니다. 구형 2구 파우치의 경우 149도

들어가는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1구 파우치는 좁은 편이더군요. 이태리 생산으로 가죽도 괜찮은 편이고 색상도

까렌다쉬답게 빨강 등 산뜻한 색도 있어 저처럼 시커먼색 일색을 안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대안입니다. 단, 몽블랑보다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기는 합니다.

 

(위가 구형, 아래가 신형)

 

4. 파카 : 몽블랑 파우치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좋은 대안입니다. 스타일과 사이즈도 몽블랑과 비슷하지만 가죽이 살짝 부드럽고

(그래도 하드 타입입니다) 태국 생산으로 원가를 절감한 듯 합니다. 가격대는 얼추 펠리칸보다 살짝 낮습니다.

 

쓰다보니 이태리 회사들을 빼먹었군요. 마지막 게시물이 이태리 회사들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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