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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ATERMAN(워터맨)

현대적인 만년필 개발자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이 1884년에 미국에서 설립한 회사인 워터맨은 최초의 만년필 회사이자 만년필의

종가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카처럼 외국 자본에 인수되어 현재는 프랑스 회사가 되어있습니다.

워터맨 역시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고 특징으로는 심플하지만 뛰어난 필감을 보여주는 펜촉,

주로 황동에 락카칠을한 재질로 인한 묵직함, 프랑스답게 세련된 디자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스틸촉은 만년필 회사들 중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틸촉 품질이 좋고 금촉 또한 부드러운 필감으로 평이 아주 좋습니다. 거기다 유럽계 펜들 중에서는

촉 굵기가 가는 편이라 만년필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담이 적습니다. 단점으로는 작은 컨버터 용량을 들 수 있습니다.

워터맨은 전 모델이 카트리지/컨버터 겸용 방식을 사용하는데 컨버터 크기가 타 회사에 비해 작은 편이어서 잉크 저장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량 필기용으로는 조금 부적합한 면이 있죠. 뛰어난 필감에도 불구하고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워터맨은 전체적으로 고른 품질을 보여 어느 모델을 사용하더라도 다들 제값을 해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개인적인 추천 모델을

굳이 고르자면 엑스퍼트와 까렌입니다.

엑스퍼트는 워터맨 스틸 촉 모델 중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고 스틸촉 중에서는 비교적 고가에 속합니다.

 

하지만 왠만한 금촉 못지 않은 필감과 깔끔한 마무리로 왠만한 고가펜 못지 않은 뽀다구를 자랑합니다.

저런 무광 매트 재질 모델도 있고 락카칠을 한 유광 모델도 있습니다.

까렌은 워터맨 중가라인의 대표적인 모델로 매끄러운 필감, 묵직한 황동 배럴을 가진 놈입니다.

 

매니아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워터맨 최고가라인인 Edson(창립자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 중 '에드슨'을 딴 모델)을

닮은 외모로 '리틀 에드슨' 이라는 별명을 가진 놈인데 잉크마름에 강한 등 실사용에 적합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지요.

이외에 워터맨의 특징적인 모델로는 세레니떼가 있습니다.

 

중세에 사용하던 깃펜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펜인데 특유의 곡선을 그리는 아름다운 펜이지요. 보기에는 불편할 것 같지만

저 곡선이 의외로 손에 착 감겨와 그립감이 좋고 워터맨답게 필감 또한 미끄러집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대가 걸림돌입니다.

단, 국내 공식 판매가격과 병행수입품의 가격차가 엄청나니 그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S.T Dupont / Cartier (듀퐁 / 까르띠에)

두 회사는 사실 다른 회사인데 왠지 두 회사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아 같이 싸잡아 묶어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두회사 모두

필기구 회사는 아닙니다만 상당한 고품질 만년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듀퐁의 경우 황동 재질에 저가라인(... 이라고는 하지만

평균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비쌉니다)에는 락카, 고가라인에는 옻을 칠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 옻칠 모델들은 말 그대로 '환상'의

광택을 가지고 있습니다. 듀퐁의 옻칠 앞에서는 몽블랑의 천연레진(수지, 몽블랑 측에서는 나무 수액을 재료로 만들었다는군요)의

광택이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보일 지경이지요. 까르띠에의 경우에도 금속재질 몸통을 주로 사용하고 그래서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필감은 두 회사 모두 뛰어난데 이상하게도 스위스 까렌다쉬와 (4편에서 소개) 흡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까르띠에의 경우

몽블랑과 같은 리슈몽 그룹이라 몽블랑과 같은 공방에서 촉을 공급받는다고 들었는데 몽블랑보다 품질도 뛰어나고 까렌다쉬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군요. 제가 직접 써본 펜들 중에서도 최고의 필감에 속합니다.

추천 모델로는 듀퐁에서 올림피오가 있고

 

까르띠에에서는 루이와 파샤 정도가 되겠습니다.

 

(위에 두장이 루이, 아래 두장이 파샤)

단점이라면 둘 다 상당한 고가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는 점이지요.

다음 편에서는 일본 브랜드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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