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진짜 봄옷과 가을옷이 없습니다. 얇은 점퍼가 좀 있긴하지만... 너무 추울때 입긴 얇고, 금방 더워지면 도무지 입기 어려운 것이 점퍼.
그래서 매년 봄이면 그리고 가을이면 항상 고민하죠..도대체 뭘입지.. 뭘 사야 하지...
정장을 입고 출퇴근 하면 차라리 편하련만 그냥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돌아다니는지라...
그러다 언제부턴가 가디건을 즐겨 입기 시작했습니다. 가볍게 입기도 좋구... 캐주얼하지만 또 정장입을때 겸사겸사 껴입기도 좋고.. 너무 가벼워보이지도 않는 그런 느낌?
엄청 비싼 명품이나 케시미어..이런것들은 입어보지 못했지만, 최근 자주 입는 가디건 세가지 입니다^^ 늦은 저녁 폰카로 찍은거라 화질이 영 아니네요..
패션은 얼굴이 완성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착샷은 못올립니다 ㅠㅠ;;;;
요즘 인기많은(좀 지났나요?ㅠㅠ) 꼼데가르송 가디건입니다.
질 좋은(만져보면 원단이 좋은거 같아요...) 울로 만들어져있고, 그냥 평범한 가디건 같지만...디테일이 참 좋습니다.
예쁜 자개단추, 브이넥라인의 섬세함 그리고 귀여운 저 빨간 표정까지..
무엇보다 입으면 몸에 감기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익살스럽지만, 정장 수트안에 굉장히 잘 어울리더군요. 브이넥 라인이 절묘해서 타이도 굉장히 멋지게 매치됩니다.
클래식하지만 고리타분하지 않습니다.
문제는...가격.. 입어보고 뿅갔더니 와이프가 생일선물로 할부로 사줬는데.. 백화점에서 55만원이나 합니다.
일본에선 2만2천엔정도 한다고 하니, 그냥 일본비행기타고 가서 사와도 비슷하네요...
비비안웨스트우드 가디건입니다.
사진으로는 도무지 표현되지 않는... 묘한 빈티지한 남색입니다. 실물 한번 입어보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역시 몸에 착 감기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꼼데가르송 역시 핏에 반했지만... 핏 자체만으로 보면 꼼데보다 한수 위인 느낌?
역시 뜯어보면 세세한 면이 참 좋은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포켓이 굉장히 예쁘게 구겨집니다.
소재는 면... 택에 따르면 무슨 특수한 처리된 면처럼 소개되어있는데 어쨌든 면이고, 촉감은 고급스럽습니다.
청바지에는 꼼데보다 훨씬 핫~한 느낌입니다만... 정장에 매치하려면...
사람이 멋있어야 할꺼 같습니다...(디오르님처럼요 ㅠㅠ)
꼼데보다 클래식함은 좀 부족하고, 좀 섹시한 느낌이 들어간 기분.
문제는 역시 가격.....
백화점에선 70만원 넘는거 같더군요... 전 파주 아울렛에서 집어왔습니다.....아...그래도 50에 가깝습니다..
세일 아닐때는 절대 살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세일때도 물론 살만한 가격은 아닌 듯 합니다..
하지만 입어보시면 할부를 외치는 자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때나 아무옷에나 막 입기엔 유니클로 가디건이 짱입니다.
3만원대 가격에 툭하면 하는 세일에선 2만원때까지 내려올겁니다.
그런데 백화점 국내 브렌드 10만원~20만원 하는 가디건들보다 괜찮습니다.
일단 색들이 참 잘 나왔습니다. 원색들...특히 오렌지PO같은 주황색등은 너무 예쁩니다.
핏도 적당합니다. 정장이나 캐주얼 어디나 모나지 않습니다.
실용적인 마무리가 돋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듯 단추있는 곳 뒤에 원단이 하나 더 덧대어져 있어서, 오래 입어도 손상이 잘 안됩니다.
원단은 울... 프리미엄 울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좀 뻣뻣한 느낌이 크고.. 꼼데처럼 비싼 느낌은 안듭니다^^
그래도 이런 비오는 날 막 걸치고 다니기엔 가장 편하고... 가격이 깡패인지라...!
사진이 없어서 못올리지만, 토미힐피거의 가디건들도 괜찮았고...
저런 전통적 스타일아닌 집업 가디건들도 몇가지 있는데..
왠지 요즘 집업 가디건들은 손이 잘 안가더군요^^
마무리는 시계.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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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osss
2013.05.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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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47
유니클로는...세일 안할때 사면 손해보는 기분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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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
2013.05.10 13:12
아 전 유니클로에서 양말을 좀 화려한걸 사야 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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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48
저도 알록달록 양말 사려고 했는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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源の神風
2013.05.10 13:30
저도 요새 옷장에 유니클로가 슬슬 영역확장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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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48
기본아이템들은 많이 괜찮은거 같습니다...:) 오래 입는 옷 아니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
전 관리해가며 입으니 몇년씩 별 무리없이 입을 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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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2013.05.10 14:24
저도 꼼데 카디건 베이지색과 빨간색 있는데 대만족하면서 입고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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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49
한국에서 더 살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너무 비싸서...구매대행이면 또 모를까...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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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5.10 15:06
카디건 많이 좋아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숄 칼라 카디건을 선호합니다.
요즘 이런 면으로 된 카디건 입기 딱 좋은 날씨 같습니다.
울 카디건은 SNS Herning 의 Stark 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두툼한 것이 겨울에도 너무 춥지 않으면 위에 패딩 조끼 하나 입으면 든든합니다.
가격도 적당히 reasonable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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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
2013.05.11 03:20
허? 처음 올리신 가디건 정말 맘에드네요. 이거 ;;;; 날씨 따듯해지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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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49
숄카라는 시도해보고 싶은데 아직 못해봤습니다.. 이미 한참 더워지기 시작하는지라.. 아마 다음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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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2013.05.10 15:31
꼼데 플레이라인 카디건은 매장이랑 병행이랑 40프로가까이 가격차가 나더군요. 하두 이미가 많아서
현백매장가서 구입하긴했지만 쫌 아깝더라구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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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50
전 사고 나서 알았답니다 가격차이를....;; 정말 일본가서 당일 사와도 되는 돈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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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3.05.10 16:15
잘 입으면 아주 멋진 옷이죠. ^^
참고로 가디건이 아니고 카디건(cardig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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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50
헤헷...알고있는데 오래써버린 습관이라서 자꾸 가디건이라고 쓰네요 저도 모르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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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3.05.10 21:38
안그래도 보면서 하나 사입고 싶어지네요.
저에게 지금 딱 필요한 그것~ 입니다.
얇디얇은 점퍼라도 실내에서 입고 입기엔 참 그렇고... 카디언^^ 이라면 딱 좋겠는데 말이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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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51
네 점퍼입기엔 상당히 애매..하죠~ 카디건이 정장매치까지 생각하면 좋은 답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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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5.10 23:16
꼼데..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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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51
플레이 라인은 그래도 가격이 좀 낮은데..
다른 옷들은 무지무지 비싸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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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
2013.05.11 04:08
꼼데 가디건..일본가면 너무싸죠~(한국보다)
텍스리펀까지 받으면..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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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53
사기 전에 그걸 알았어야 하는데....말입니다!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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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달의기사
2013.05.11 07:44
결국 패션의 완성은 시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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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53
여긴 타포니까요? ^0^~
사실은...얼굴이죠....패션의 완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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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kill33
2013.05.11 09:23
우왕~ 시계줄 정말 특이하네요.
처음보는 모양새입니다.(제가 좀 초짜라 그런가요;;;)
제작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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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1 10:54
네 롤렉동 회원님에게 주문제작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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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stchul
2013.05.11 11:23
꼼데는 요즘 직구하면 많이 쌀것 같네요. 예전에 신세계에서 처음 play 긴팔티를 팔았을때 이십몇만원을 주고 사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어찌된 일인지 일본 택이 붙어 있더라구요 7천엔이었나.. 3배이상이 차이나서 씁씁했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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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썹맨R
2013.05.11 17:37
시계줄 정말 특이하네요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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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군
2013.05.13 18:28
시계줄 탐나네요 롤렉동에서 뭐라고 검색하면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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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TimePiecejy
2013.05.14 11:44
시계줄 탐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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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슨리
2013.06.13 21:26
저도 숄 카라 가디건이 고급스러워 즐겨 입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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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니클로 가보니 밝은 녹색의 카디건이 만원에 판매되고 있더군요! ㅎㅎ
바지 수선맡기느라 깜빡하고 안샀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