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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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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케 드로는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와 같은 시대를 살다가 간 인물입니다. 나이로 보면 쟈케 드로가 20년 이상 먼저 태어난데다가 활동했던 지역도 달랐기 때문에 생전 둘 사이에 교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훗날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로 나란히 있게 될 줄은 전혀 알지 못했을 겁니다. 브레게는 천재라고 불릴만큼 시계 세계에 기여한 것이 많은데요. 쟈케 드로는 워치메이커로서의 족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오토마톤(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동 기계)으로 더 유명한 인물입니다. 예전 수동칠님을 따라 라 쇼드 퐁의 박물관에 가서 오토마톤을 봤는데 어지간한 로봇보다 정교하게 움직입니다. 물론 제한된 범위의 움직임이라는 조건이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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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역사를 가진 브랜드인지라 부스 한 켠에 커다란 오토마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일정상 시연되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요. 오토마톤과 시계를 함께 전시한 공간이 꽤 멋졌습니다.

 

뉴스에서는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을 처음을 사용한 여성용 모델만 소개되었습니다. 그래서 신모델이 그리 많지 않겠다 싶었는데 제 예상보다는 알차게(?) 신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쁘띠 오르 미니트 -> https://www.timeforum.co.kr/7111059

 

라인업 이름이 지금도 살짝 낯간지럽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것이 2년 정도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먼저 레전드 제네바부터 보시죠.

 

레전드 제네바

그랑 세콩드 쾅티엠므(Grande Seconde Quanti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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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제네바는 쟈케 드로의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커다란 스몰 세컨드 모델이 집결한 라인업입니다. 이번 그랑 세콩드 퀀타임은 스몰 세컨드와 같은 축을 사용하는 포인터 데이트 모델인데 요트의 데크 패턴을 한 다이얼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블루와 브라운 두 개의 컬러를 볼 수 있었고 기본적으로 구 프레드릭 피게의 무브먼트를 탑재하는데 칼리버 1151 베이스를 68시간 파워리저브로 사용하는 점 빼면 무브먼트에서 살펴볼 부분은 그리 없는 듯 하군요. 다이얼을 즐기는 모델입니다.

 


마제스틱 베이징

그랑 오르 GMT(Grande Heure G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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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핸드의 재미있는 모델 그랑 오르. 과거 브레게가 양산형으로 바늘 하나짜리 회중시계를 만들어 판 적이 있는데요. 그 때 그것이 가능했던 게 지금에 비하면 시간 단위가 컸고 그만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랑 오르는 싱글 핸드 회중시계의 오마쥬로 10분 단위로 눈금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그보다 작은 단위의 시간도 얼추 확인은 가능하겠습니다만은. 그랑 오르 GMT는 느릿한 여유로움을 지닌 그랑 오르에 바늘 하나를 덧붙여 GMT기능을 만든 모델이나 역시나 GMT 바늘도 느릿합니다.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모델이 아닐까 싶군요.

 

트웰브 시티즈(Twelve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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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2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점핑 아워와 연동된 도시 이름이 변화하는 GMT 워치입니다. 쟈케 드로의 재미는 이런 모델인데요. 초기 버전에 비해 표시되는 도시의 숫자가 증가했고 M.O.P 다이얼의 이 모델은 39mm의 여성을 주 타겟으로 한 모델입니다. 푸시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손쉽게 로컬 타임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장점이나 12개 도시만 표시할 수 있는 것은 장점에 따른 단점이기도 합니다.

 


컴플리케이션 라 쇼드 퐁

쾅티엠므 퍼페츄얼 이클립스(Quantieme Perpetual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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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공장이 많은 라 쇼드 퐁이라 라인업 이름도 컴플케이션 라 쇼드 퐁입니다. 쟈케 드로의 컴플리케이션 라인업입니다. 쟈케 드로가 애용하는 문 페이즈 방식은 안대처럼 생긴 인디케이터가 달을 가리면서 표시하는 건데요. 특유의 문 페이즈와 이미 퍼페츄얼 캘린더에서 사용중인 대칭의 레트로그레이드로 표시하는 날짜 정보를 보기 좋게 믹스했습니다. 퍼페츄얼 캘린더의 전형적인 구성을 피했고 보기에도 재미난 다이얼입니다. 다이얼은 그랑푀 에나멜로 여성적인 캐릭터가 없지 않은데 케이스 지름은 43mm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클립스(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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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캘린더 + 문 페이즈로 이번에 나온 것은 그랑푀 에나멜 다이얼을 한 39mm 여성용입니다. 이번 쟈케 드로는 전반적으로 여성용 모델이 많군요.

 


엘레강스 파리

레이디 8(Lady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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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8 혹은 눈사람으로 불리는 쟈케 드로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응용한 여성용 모델입니다. 다이얼 위에 진주를 세팅했는데 이것을 트랙볼처럼 굴릴 수 있습니다. 나름 소소한 기믹이죠. 진주와 다이얼을 한 바퀴 돌아가며 8을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레 자뜰리에 다르

쁘띠 오르 미니트 렐리프 시즌(Petite Heure Minute Relief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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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해였던 작년에는 작은 여의주를 쥔 용 조각을 넣었는데 올해는 두 마리의 새가 주인공입니다. 시계도 시계지만 이 작은 새가 포인트로 시계 바늘이 움직일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기둥 뒤에 공간 있고 새 아래에도 공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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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작년, 올해 자뜰리에 다르 모델입니다. 

 

차밍 버드(Charming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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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타입이지만 일단 공개했습니다. 오토마톤의 새가 움직일 뿐 아니라 작은 소리지만 지저귀기까지 하는 고급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무브먼트의 크기가 커서 케이스 지름은 47mm로 초대형이고 오토마톤을 구동하기 위해 동력이 많이 필요한지 크라운이 아니라 별도의 툴을 끼워서 돌렸는데요. 제품화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한 모양입니다. 현대적인 분위기의 오토마톤 무브먼트가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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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케이스를 축소한 베리에이션 형태의 여성용이 적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여성용이 자케 드로를 주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토마톤 워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려고 하는 점도 보였고요. 정통파 스타일보다는 살짝 비틀어 위트 있게 기능을 처리하거나 미학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게 매력인 메이커인 만큼 볼륨 위주의 성장보다는 소소한 컬렉션으로 재미를 찾는 게 쟈케 드로 감상법 아닐까 싶습니다. 쟈케 드로는 여기까지 입니다



사진 Picus_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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