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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조회 6028·댓글 26



15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쇼파드(Chopard)는 고급 시계와 주얼리 양쪽 분야 모두에서 세계적인 큰 성공을 거둔 업계에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하더라도 국내에선 주얼러로 더 친숙한 이미지였지만, 사실 쇼파드는 창립자 루이-율리스 쇼파드 시절부터 매우 진지한 워치메이커였습니다. 


지난해 알라롱 님께서 쇼파드의 플러리에(Fleurier) 매뉴팩처를 방문하시고 관련 리포트(https://www.timeforum.co.kr/7977383)를 올려주셨는데요. 

저는 이번 바젤월드 기간 내에 쇼파드의 심부라고 할 수 있는 제네바 외곽의 메이린(Meyrin) 지역에 위치한 본사 및 매뉴팩처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바젤월드 취재 기간이라 당연히 숙소가 바젤에 있었기 때문에 쇼파드 본사가 있는 제네바까지 가기 위해선 아침 일찍 일어나 기차를 타야 했답니다. 


위에 첨부한 지도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젤이 스위스 비교적 꼭대기 쪽에 위치해 있다면, 제네바는 프랑스와 인접한 제일 남단에 위치해 있답니다. 

스위스가 면적이 크리 큰 나라는 아니라서 그렇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차로 약 3시간 정도는 내려가야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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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쇼파드> 



제네바 역에서 내려 쇼파드가 보내준 셔틀버스를 타고 한 15분쯤 가니 바로 메이린 본사 및 매뉴팩처 건물들이 눈앞에 등장했습니다. 

위에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일대가 다 쇼파드의 건물들이니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제법 큰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부러웠던 건 주변의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알프스 산맥의 한 지류가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날씨 또한 화창해서 그랬는지 일대가 너무 환하고 깨끗해 보여서 기분마저 좋아졌습니다.   


참고로 메이린은 스위스를 대표하는 중소 공업도시로서 지난해 힉스 입자를 발견해 세상을 놀라게 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위치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시계브랜드 중에는 쇼파드 외에 로저 드뷔(Roger Dubuis)의 매뉴팩처가 있으며, 실제로 쇼파드 본사 가는 길목에 로저 드뷔 건물도 보일 만큼 인접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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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날 가이드를 맡아 주신 본사의 매니징 디렉터 분(사진 좌측의 인물)과 

투어를 리드해주신 쇼파드의 국내 수입사 우림 FMG의 해외사업부 담당자 분. 


다른 브랜드도 원칙은 비슷하겠지만, 쇼파드 역시 매뉴팩처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답니다. 

고로 아쉽지만 매뉴팩처 내부 사진은 쇼파드 측에서 제공한 공식 이미지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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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방문한 부서는 골드 케이스를 제조하는 곳이었습니다. 


모름지기 매뉴팩처라 하면 시계 내부 무브먼트와 관련된 부품 외에도, 외적인 부분 즉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도 자체 생산이 가능해야하지요. 

쇼파드는 일반 스틸 케이스는 물론 자체적인 합금 기술로 골드 케이스도 직접 제작하고 있습니다(같은 18K 골드라 해도 각 제조사별로 첨가 Alloy는 조금씩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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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상의 순도를 지닌 골드바를 3만 킬로그램 정도의 고압으로 압착 시킨 뒤 이를 다시 절삭 기기로 잘라서 

가공이 용이한 상태로 바꿉니다... 그리고 작은 컨테이너 안에 차곡차곡 넣은 뒤 1,000도 이상의 고열로 녹이고, 

이때 혼합물인 미량의 구리나 주석, 은 등을 추가한 뒤 틀에 넣고 다시 바형태로 만든 다음, 식으면 또 담금질을 계속해서 '쇼파드표 골드바'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골드바를 또 다시 압착, 절삭한 뒤 정밀한 프레스 기기에 넣고 찍어 사출한 다음 엔지니어가 직접 소형 밀링 머신에 대고 손으로 마무리 가공합니다. 

일부 모델은 프레스 단계 대신 열처리한 골드 합금을 별도의 주조틀에 넣어 사출한 뒤 담금질 후 일일이 수작업으로 케이스의 틀을 다듬고 잡티를 제거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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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자료 사진들은 쇼파드가 1998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칸 국제 영화제의 황금종려상(Palme d’Or) 트로피의 제조 과정을 담은 것들입니다. 


오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제67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는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에서 획득한 공정채굴(Fairmined) 인증을 받은 골드로 

처음 제작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이번 매뉴팩처 투어에서는 해당 황금종려상 트로피의 제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진 못했지만, 

위 제조 공정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시계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그리고 여러 종류의 주얼리 틀도 제작되기 때문에 참고하시라는 차원에서 첨부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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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브레이슬릿을 만들고 조립하는 부서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브레이슬릿 각 링크별 절삭(커팅)에서부터 폴리싱, 그리고 연결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보기보다 무척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인데 5-6명 정도의 그리 많지 않은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고, 

링크를 조립하는 한 여성분의 놀랍도록 기민한 손놀림은 투어에 참여한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매뉴팩처 건물 내부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쇼파드 벽시계.  

밀레 밀리아를 모델로 한 벽시계도 있었고 해피 스포츠를 연상시키는 벽시계도 있었지만 제 눈엔 역시 L.U.C 라인을 연상시키는 벽시계가 가장 눈에 들어오더군요. 



1층 골드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제조 부서를 거쳐 일행이 향한 곳은 건물 2층의 스틸 케이스 및 브레이슬릿, 그리고 무브먼트 플레이트 제조 시설이었습니다. 

고가의 CNC 머신들이 층 전체에 즐비하게 늘어선 규모가 큰 부서였으며, 엔지니어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풍길 만큼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활기가 넘쳤습니다.


기기 한쪽에 설계 도면을 붙여 놓고 작업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한쪽에선 케이스 재련 및 절삭을, 다른 한쪽에선 폴리싱 작업만 하는 등 분업화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광경 중 하나는, 사람이 아닌 자동화 로봇에 의해 케이스 외관 폴리싱이 이뤄지는 모습이었는데요. 

물론 감독은 사람이 하고 마무리 세밀한 공정은 수작업을 거치지만 최근 추가된 로봇의 활약 역시 제법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무브먼트 플레이트는 물론, 케이스백 안쪽에까지 원형의 페흘라주(Circular graining) 패턴을 기기로 새기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방문했을 때 올해 신제품인 그랑프리 드 모나코 히스토리크(G.P.M.H) 컬렉션의 케이스백을 폴리싱하고 가공 처리를 하고 있어서 눈여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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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주얼리 전문 제조 부서였습니다. 

제 또래로 보이는 젊은 기능공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연세가 지긋한 장인급 주얼러들이 20여 명 정도 모여있는 공간이었구요. 


철저히 작업을 분업화해서 각자 맡은 작업에 열심이었습니다.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묵묵히 작업하는 분들도 많았고, 

제가 가까이 다가가 응시하는데도 불편한 기색은 커녕 환하게 웃으며 설명까지 하시면서도 빠른 손놀림으로 보석을 세팅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오래된 원목 책상에 앉아 일일이 손으로 케이스(틀)를 다듬고 스톤을 세팅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으며, 

쇼파드 건물 내에서도 가장 오래된 부서 중 하나답게 전반적으로 어딘가 고풍스러운 느낌 또한 없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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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스톤 자체가 매우 작거나 정교하게 파베세팅되는 모델 같은 경우는 현미경을 들여다 보며 작업하는 경우도 다반사였으며, 

다이아몬드나 루비같은 보석 외관에 혹시나 흠집이라도 생길까봐 끝에 고무 같은 걸 덧댄 독특한 나무모양의 핀으로 스톤을 살짝 찍어서 틀에 옮기고 작업을 하기도... 


그리고 주얼리 뿐만 아니라 시계도 케이스 베젤부나 다이얼에 젬세팅을 해야 하는 모델 같은 경우는 이 공간에서 같이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케이스 및 다이얼, 브레이슬릿까지 전체 다이아몬드를 화려하게 세팅한 여성용 임페리얼(Imperiale) 모델의 세팅 작업이 막 완료된 상태였고, 

트레이(선반) 위에 시계가 겹겹의 보호 필름에 쌓여 놓여져 있는 걸 투어 일행 중 한 명이 살짝 만졌는데 담당 주얼러가 화들짝 놀라며 혼쭐을 내기도 했다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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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부서는 크게 두 부서로 나뉘었는데, 가장 익스클루시브한 하이 주얼리 피스를 만드는 부서는 제일 안쪽 섹션에 따로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외부인 출입 자체가 안되는 곳으로 입구 근처를 아예 막아놨습니다(패스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고 겹겹의 보안 장치까지 돼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유명 스타들이 애용하는 최고급 레드카펫 컬렉션이나 그린카펫 컬렉션, 동물 모티프의 애니멀 월드 같은 컬렉션들이 바로 이 비밀 공간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하이 주얼리 컬렉션 관련 공식 홈페이지 추가 참조: http://www.chopard.com/high-jewellery/green-carpet-collection






그리고 앞서 보여드린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도 이곳에서 마무리 작업을 거친다고 하네요. 

입구 근처에 칸 영화제 관련 포스터와 쇼파드를 착용한 역대 아카데미상 시상식 주요 배우들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돼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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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공간이 하이 주얼리 피스를 완성하는 공방입니다. 


이곳과 비슷하게 생긴 방이 건물 4층에도 있었는데요. 바로 시계를 최종 조립하고 검수하는 시계 공방이었습니다. 


시계 부서도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뉘었는데, 쇼파드의 비교적 엔트리급 내지 대중적인 라인들은 규모가 큰 방안에서 25명 정도의 워치메이커들에 의해 조립됐으며, 

최상급 라인인 L.U.C 시계들은 앞서 하이 주얼리 피스 제작 공방처럼 따로 패스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아뜰리에(Atelier) L.U.C'이라는 별도의 공간에서 완성됐습니다. 


아뜰리에 L.U.C은 다행히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었는데 청결하고 조망이 확 터진 환한 방안에서 10명이 채 안 되는 적은 인원들이 시계를 조립 및 테스트하고 있었습니다. 

아뜰리에 L.U.C에서 근무할 정도의 워치메이커는 유명 시계 학교 출신으로 쇼파드 자체적인 도제(Apprentice) 코스를 몇 년간 이수한 실력파들만이 입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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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문했을 당시 마침 한 젊은 워치메이커에 의해 L.U.C 퍼페추얼 T의 조립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퍼페추얼 캘린더와 투르비용이 결합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보니 상당히 조심스럽게 다뤄졌으며, 

옆에서 쳐다 보는 것조차도 워치메이커의 집중력에 방해가 될까봐 미안해졌습니다. 그래도 참 좋았습니다만...^^


- L.U.C 퍼페추얼 T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chopard.com/watches/l-u-c/l-u-c-perpetua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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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50개 한정 제작된 L.U.C 1963 모델의 무브먼트인 L.U.C 63.01-L.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로 COSC 인증과 제네바 홀마크를 동시에 받음. 


- 자세한 내용 공식 홈페이지 참조: http://www.chopard.com/watches/l-u-c/l-u-c-1963 



이렇게 조립, 검수된 시계일지라도 쇼파드의 L.U.C 라인은 기본적으로 제네바 홀마크(Poinçon de Genève)와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추가로 받기 때문에 

각각의 기관으로 다시 보내져 매뉴얼대로 엄격한 절차를 통과해야만 최종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 인기 모델이나 제조량 자체가 적은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 같은 경우는 오더를 받고도 수개월 기다려야만 시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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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모델로 퀄리테 플러리에 인증을 받은 L.U.C 02.13-L 칼리버를 탑재한 L.U.C 투르비용 퀄리테 페어마인드(Tourbillon QF Fairmined). 



반면 또 퀄리테 플러리에(Qualité Fleurier) 인증을 받는 모델들은 메이린 매뉴팩처가 아니라 플러리에 매뉴팩처로 보내져 최종 조립되고 그 지역의 테스트를 거칩니다.  


새 시계 외에도 이미 판매된 시계 중 부티크를 통해 수리 및 오버홀을 의뢰 받은 시계들(주로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가 대부분)도 한 공간에서 같이 점검되고 있었습니다. 



덧붙여, 쇼파드의 2014 바젤월드 신제품 소식은 관련 리포트(https://www.timeforum.co.kr/10258264)를 참조하세요. 






매뉴팩처의 가장 은밀한 공간인 시계 공방까지 둘러본 뒤 이제 다른 본관 건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중간 터널에서 건물 사이에 조성된 작은 공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풍 젠(Zen) 가든으로 만들었는데 사진 보시다시피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건물 간 공간활용을 잘 했습니다. 둘레에 심어진 매화나무까지 꽃이 만발해서 더욱 예뻤어요.  






본관 건물 제일 꼭대기 층에 위치한 쇼파드 박물관입니다. 

플러리에에 더욱 큰 규모의 뮤지엄이 있지만, 이곳은 오래 전부터 조성된 곳으로 쇼파드의 역사를 간략하나마 한 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쪽에는 역대 주요 시계 및 주얼리들의 제조 기록을 남긴 장서들이 벽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그 맞은편에는 쇼파드의 가장 초창기 플래그십 부티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고풍스러운 전시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그리고 그 주변 곳곳에는 역대 주요 피스들이 연도별로 잘 정리돼 있었습니다. 또한 반가운 점은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도 이곳에서는 가능했습니다.^^ 








- 19세기 말에 제작된 쇼파드의 초창기 크로노미터 회중시계들. 

   일부 그랑푸 에나멜로 제작된 다이얼 같은 경우는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변색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잘 관리돼 있었습니다. 








- 1860년 설립 당시의 초기 시계 공방을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전시 공간도 한쪽에 마련돼 있었구요. 

   그 시절에 사용된 각종 연장들과 함께 창립자 루이-율리스 쇼파드를 빼닮은 마네킨까지 있어서 더욱 오래된 공방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 초창기 여성용 손목시계인데요. 흥미롭게도 보증서에 블랑팡의 서명과 낙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무브먼트는 블랑팡의 소형 수동 칼리버를 사용하고 케이스 외관은 쇼파드에서 제작해 판매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20세기 초반 제작된 러블리한 여성용 브레이슬릿 워치들. 

   뱅글 형태의 대범한 디자인부터 원형 체인 브레이슬릿을 사용한 모던한 모델까지 종류도 제법 다양했습니다.  







- 역시나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제작된 남성용 심플 드레스워치들. 

   지금 꺼내 착용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은 특유의 클래식한 절제미와 세련미가 돋보입니다. 현행 L.U.C 라인으로도 이러한 브랜드의 DNA가 계승되고 있지요. 







- 20세기 중후반 제작된 여러 종류의 기계식 시계들. 








- 쇼파드의 대표적인 인기 컬렉션인 남성용 밀레 밀리아와 여성용 해피 스포츠 초기 모델들. 






투어 일정을 갈무리하며 저를 포함한 일행은 쇼파드의 구내 식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처음엔 구내 식당이라고 해서 일반 회사 식당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왠걸...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건 고급 뷔페식 레스토랑 같았습니다. 


유럽인들 식습관 특성상 식사 시간도 무척 길고 또 음식도 다양하게 가져다 동료들과 계속 수다를 떨면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조금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근무 환경의 질이 정말 우리나라와는 여러 면에서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 본사 및 매뉴팩처 총 직원수가 8백여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이들에겐 몇시부터 몇시까지 딱 정해진 점심시간이란 개념도 없습니다. 그냥 자기네 주워진 일을 마무리한 뒤 틈날 때 와서 식사를 여유롭게 즐기고 쉬다 가는 거죠. 







미리 세팅된 몇 가지 요리들로 저도 끼니를 채웠습니다. 대낮부터 와인까지 걸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습니다. ㅠㅠㅋ 



느긋하게 점심 식사를 즐기고 본사 투어 일정을 끝낸 뒤, 

마침 제네바에 온 김에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쇼파드의 플래그십 부티크도 방문하기로 합니다. 

본사에서 차로 한 2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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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외부 및 내부까지 규모도 크고 층별, 방별로 무척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 현지 부티크이기에 볼 수 있는 매우 귀한 하이 주얼리 피스들도 볼 수 있었구요. 






- 여성용 해피 다이아몬드 컬렉션의 익셉셔널 피스와 남성용 밀레 밀리아 2013 모델도 볼 수 있었습니다. 








- L.U.C 컬렉션의 대표 모델들도 두루 볼 수 있었구요. 






장미꽃잎이 가지런히 뿌려진 계단을 내려오며 공식적으로 쇼파드 매뉴팩처 투어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메이린 본사 및 매뉴팩처 방문을 통해 저는 그동안 조금은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쇼파드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 부족한 내용의 리포트나마 이 포스팅을 보신 우리 회원님들께도 모쪼록 쇼파드라는 브랜드가 좀더 가까이 느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특정 브랜드를 떠나서 이러한 매뉴팩처 방문기가 앞으로도 많아진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시계에 관한 보다 내밀하고 다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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