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의 위스키 포스팅 후, 세 분께서나 발베니 12년산을 추천해주셔서 오늘 낮에 아이들과 잠깐 밖에 나가는 길에 들려서 바로 사왔습니다 ㅎㅎ.
밤에 와이프가 자러 올라가자마자 맥칼란과 조금씩 부어서 비교하며 마셔보았는데, 제 입에는 맥칼란의 끝맛이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 취향에 더 맛는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아직 내공이 미천하여 잘 모르겠습니다.
맥칼란은 "Director's Edition" 으로 몇년산인지는 표기되어있지 않은데, 가격으로는 맥칼란 12년산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벨베니 12년산과 동급이라고 보아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술도 못마시면서 술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이게 잘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타포 회원님들과 시계 외의 또 다른 취미를 공유하게 되는 것 같아 참 재밋고 기쁩니다. ^^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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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2.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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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고무
2013.02.25 17:00
제가 좋아하는 양주가 비슷한 곳에 있으니....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네요. 제 혀나 코가 아직은 살아 있다는 뜻 이니....전 글렌피딕 18년산을 좋아하는데 예전에 일본에 가서 야마자키 12년산을 마셨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다음에는 새로운 맛이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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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2.25 17:09
글렌피딕이나 야마자키를 좋아하셨으면 글렌모렌지도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그것도 한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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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5 17:12
메디치님과 제가 한국에 있었으면 고무고무님과 같이 관심 있으신 타포 회원분들과 싱글몰트 정모를 했으면 정말 좋았겠는데, 너무너무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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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2.25 17:14
그러게요. ㅎㅎ 저는 한국에 자주 들어가는 편이라 혹시 한국에서 뵐 수 있다면 꼭 모여서 한잔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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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5 17:00
오오 이런 표가 있었군요!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멋진 정보 감사합니다.
메디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발베니 12 더블우드가 맥칼란 디렉터스 에디션 (1700 시리즈)에 비해서 좀 더 rich 하지만 또 더 smoky 하기도 하군요. 일단 smoky 한 것들은 제 입맛에 살짝 덜 맞는다고 생각하고 delicate 한 것을을 위주로 경험해봐야겠습니다.
다음 목표로는 가장 오른쪽 밑에 있는 것들 중의 하나인 글렌리벳 15으로 결정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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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2.25 17:12
아닙니다 ㅎㅎ 저도 처음에 무작위로 추천받아서 먹다가 이 표 보면서 취향 찾아 갔었거든요.
글렌리벳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저도 순한녀석들 좋아해서 글렌리벳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위스키 병을 따서 마시면 마실수록 (한번에 혼자서 한병을 다 비우기는 힘드니까요) 술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탁한 녀석들은 조금 향이나 맛이 빠지면서 순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발베니를 오래 두고 드셔보시면
끝에쯤 가서는 조금 부드럽게 드실수도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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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3.02.25 17:18
좋은 비교표가 있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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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2.25 20:34
ㅎ ㅎ하여튼 타포에는 별 능력이 있으신 분들이 많네요. 메디치님이 다재다능한 것은 익히 짐작하고 있었지만....^^.
요즘 위스키 별로 안마시는데...이 글을 보니..웬지...땡기네요...집에 있는 맥켈란이나 한잔 해 볼까요? ㅋ ㅋ.
나중에 싱글 몰트위스키 오프모임 하시면 저도 미리 예약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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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2.26 08:12
저는 뭐든지 관심만 많고 막상 얕은 지식밖에는 없습니다. ㅠㅠ
위스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
정말 한번 모여서 다같이 마시면서 시계얘기하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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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르
2013.02.26 07:13
우연찮게 Ardbeg이 집에 있네요. 한번 마셔 봐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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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르
2013.02.26 08:06
오!!!!! 굉장히 스모키한데 달달 합니다 (말 그대로 단맛이 강하네요.....마우스 워시 때문일지도.....ㅎㅎ).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입안에 불에 탄 나무가지 하나 물고 있는거 같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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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2.26 08:10
Ardbeg은 제일 스모키한 녀석입니다.
입안에 불탄 나뭇가지 하나 물고 있는게 더 맞는 표현인것 같아요.
제가 표현이 약하다 보니 이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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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7 01:22
헉 이것은 메디치님의 도표상 가장 왼쪽 위에 있군요!
무서워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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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bomb
2013.02.25 17:49
아아... 싱글몰트.... 심히 땡깁니다만... 현실은... 소폭...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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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7 01:27
발베니 12년으로 부담없이 시작해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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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h29
2013.02.25 18:08
싱글몰트는 맥켈란이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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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7 01:28
유명한 것이 다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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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M
2013.02.25 18:27
맥켈란은 18년산이 현실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면서 가장 맛있는거 같아요^^ 괜히 롤스로이스가 아니죠..
근데 전 요새 speyside보다는 islay에 푹 빠져서... 아.. 라프로익 마시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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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7 01:29
저도 내공이 좀 쌓이면 더 스모키 것을 좋아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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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2.25 20:37
프리포트님이 타포 맨스라이프방의 술대화를 주도하시네요...ㅎ ㅎ.
혼자서 홀빡 홀빡 마시는 술이 원래 무서운 겁니다. 어부인을 같이 술친구로 만드심이...^^.
국내에 오셔서 몰트 위스키 같이 한잔 하셔야 겠는데요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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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2.25 21:15
못참겠어서... 찾아보니..오래전에 마시다 놔둔 맥12년산이 있어서 치즈와 한잔 합니다. 어!!! 오래전부터 있었던 글랜피딕하고 맥이 새것으로 한병있는걸 깨닫고
모듬샷 한장 찍었습니다. 프리포트님의 원활한 술생할을 위하여...하면서 한잔 인증샷입니다.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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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7 01:24
ㅎㅎ 치우천황님의 인증샷 그리고 저의 원활한 술생활을 빌어주신 것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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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트라바
2013.02.26 00:23
싱글몰트 이야기군요... 저도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 가 없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전 맥켈란 1824 컬렉션중에 에스테이트 리저브랑 발베니 21년 포트우드, 야마자키 시리즈 좋아라합니다...^^ 맥켈란 18년이 밸런스면에선 완벽하다고 동감하는 1인입니다만 갠적으로 맛은 에스테이트 리저브가 월등...상위등급인 오스쿠로보다도요~ 라가불린이나 라프로익 같은 아일레이도 요새 급관심가지고 있고요... 정모하심 저도 한자리 예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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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7 01:25
역시 전문가들이 많으시군요. 맥칼란 18년은 이러나 저러나 한 병 사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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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3.02.26 03:25
전문가들이 역시 계셨군요. ㅎㅎ
그냥 들은 얘기지만 발베니 12년은 맛과 향이 좋아서 보통 브랜드의 15년 이상급과 견주어도 될정도라고 하더라구요. 멕켈란도 그런 얘기를 좀 듣는 술이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술 2가지에요.ㅋ
Lagavulin 16년은 향이 고약(?)해서.. 저는 접대용으로 두고있습니다. 이런것도 있으니 맛들 보시라는 차원에서. ㅎㅎ
제 아내의 표현으론. . "병원 냄새가 왜이리 나~"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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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7 01:35
병원 냄새 ㅎㅎ 무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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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살박
2013.02.28 12:53
며칠전 마신 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ㅎㅎ 뽐뿌성 지원샷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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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환아빠
2013.04.22 14:35
저는 첨에 아드백 병따고 깜짝 놀랬습니다. 병원 소독약 냄새 나서^^
근데..계속 먹다보니 은근히 중독되더라구요.
새벽인데 잠은 안오고 사진보고 저도 모르게 맥주한병 집어왔습니다 ^^;
최근 싱글몰트에 관심이 생겨서 지도보면서 이것저것 시음했던 생각이 나서 도움 되실까해서 사진 두장 올려봅니다.
일단은 시음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맥켈란이 더 부드럽고 목넘김이 순하구요, 발베니도 센편은 아니지만 탁한 느낌이 있습니다.
표에서 보면 왼쪽 위쪽으로 갈수록, (Ardbeg이 있는) 목이 타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ppi지수가 높아서요.
오른쪽 아래로 갈수록 순하고 달달하고 부드럽구요.
지도상에서 보면, 저희가 주로 접하는 순한 싱글몰트 위스키들은 가운데 Speyside 지방 출신이구요,
Ardbeg이나 Talisker 같은 타들어가는 녀석들은 서부 섬 지방 양조장 출신입니다.
표랑 지도랑 보면서 취향대로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