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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의 점심 어느 때, 먹을거리를 찾아서 연남동을 찾았습니다. 사실은 몽고네를 가려고 했는데.. 전화해보니 점심 예약이 끝났다고 더 받지를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는 아씨시로 향했습니다.



아주 작은 골목 안에 있는 작은 가게더군요. 점심 세트 메뉴가 있다고 해서 한번 시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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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목살구이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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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골레 세트 (15,000원), 수프와 샐러드가 추가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좀 짜다는 생각입니다. 맛과 서비스 모두가.


일단 봉골레와 목살구이 모두 짭니다. 특히 봉골레는. 그렇게 짜게 해서 일단 '맛이 존재한다'라는 느낌을 내는 것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본래 굉장히 심심하게 먹는 제게는 많이 짭니다.


그리고 양도 짜요. 식전빵도, 식전빵 양이 적어서 좀 더 달라고 하니까 더 주는 양도, 봉골레 양도, 모두 짭니다.. 아무리 제가 요즘 뱃살 때문에 소식을 한다 하더라도, 이건 좀 진짜 양이 적다 싶을 정도로요.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다 실망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분명히 아기자기한 분위기도 괜찮고, 맛도 제법 괜찮아요. 결코 맛없는 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그리고 주변에 위치한 다른 맛있는 집들을 생각하면, 이 시간과 돈을 내고 여기에 과연 있을만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것은 사실입니다.



괜찮긴 하지만, 다시 올만한 집은 아닌것 같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슬슬 가게를 나가려고 했는데, 다시 오지 않겠다는 생각을 조금 더 확실하게 해주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약간의 혐짤이 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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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에 들렸는데.. 연남동에서 아마도 다세대 주택같은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이니만큼, 공간이 협소하고 여러가지로 좁을 수 있습니다. 그 점은 이해하는데요, 동네 김밥천국도 아니고, 화장실에 이렇게 바닥 청소하는 대걸레를 당당히 놓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매우 실망했습니다. 적어도 제게는 이건 기본을 지키는 모습같지도 않고, 과연 이런 모습이면 위생에 대해서는 신경을 얼마나 쓰고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소한 이건 아씨시가 메뉴판에 적은 가격에 걸맞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동네 김밥천국도 이러면 안되는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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