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불가리 부티크에서 불가리의 2017년 S/S 액세서리 컬렉션 프레젠테이션 행사가 열렸습니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완성시킨 메디테라니안 에덴(Mediterranean Eden) 피스들로 구성되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하게 제작한 이번 컬렉션은 조각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기하학적인 형태, 순수한 꽃잎, 뱀의 관능미를 담아냈습니다. 특히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인 '세르펜티(SERPENTI)'와 '불가리 불가리(BVLGARI BVLGARI)' 컬렉션을 중심으로 에덴 동산의 밝은 측면과 어두운 측면이 공존하는 모습을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세르펜티 포에버 "세르펜티지(Serpentage)"
클라우드 토파즈와 핑크 스피넬 컬러 가방들은 1965년 하이 주얼리 세르펜티 브레이슬릿 워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아카이브를 재해석해 뱀피 소재를 사용했고, 마치 카무플라주 효과를 보는 듯한 현란한 컬러의 현대적인 액세서리를 완성했습니다.
세르펜티 포에버 "플로랄리아(Floralia)"
말 그대로 지중해에 활짝 핀 꽃을 연상시키는 컬렉션입니다. 특히 모자이크 구성이 독특한 인레이드 피오레(Inlayed Fiore)는 송아지 가죽, 메탈릭학 송아지 가죽, 갈루샤 소재를 함께 믹스해 화이트 아게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화려한 꽃이 만개했습니다. 가방의 잠금 장치는 뱀 머리 모양으로 해 골드 글리터와 블랙 혹은 샤이니 에나멜로 장식했습니다. 가방에 사용한 다양한 재료들은 마치 고대 로마 시대 모자이크를 만들듯 펜치를 사용해 모두 수공으로 조립했다고 합니다.
세르펜티의 느낌을 강조한 퀼티드 스칼리에(Quilted Scaglie)는 비늘 형태 스치티로 뱀피의 질감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로열 사파이어, 오키드 아메시스트, 아이비 투르말린 컬러로 선보이며 매트한 에나멜 뱀 머리와 검은 오닉스 눈, 양가죽 라이닝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석과 가죽 세공을 결합한 스칼리에 비즈(Scaglie Beads)는 가방의 플랩 커버에 불가리의 아이코닉한 젬 스터드(Gem studs) 패턴과 두 개의 다른 사이즈 스칼리에 비즈를 세팅해 장식했습니다. 따뜻한 느낌, 시원한 느낌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세르펜티 바이퍼(Serpenti Viper)
독사의 삼각 형태 머리에서 영감을 받은 세르펜티 바이퍼는 완전히 새로운 색과 디자인으로 선보였습니다. 가방의 스냅 클로저는 마치 독사가 송곳니로 물어서 귀중한 보물이 담긴 금고를 지키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니 버전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습니다.
아이비 투르말린과 클라우드 토파즈 두 컬러로 선보이는 새로운 픽셀 파이톤(Pixel Python)은 강렬한 뱀을 그대로 옮겨 온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모두 수공으로 채색한 뱀가죽 소재의 픽셀 파이톤 디자인은 장인이 가방 각각의 패턴에 따라 비늘을 하나하나씩 염색해 자연스러운 색을 만들어낸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 기법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섬세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장인은 일주일에 픽셀 파이톤 가죽 15개밖에 만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불가리 불가리(BVLGARI BVLGARI)
1975년 불가리는 고대 동전을 둘러싸고 있는 비문을 연상시키는 '불가리 불가리' 엠블럼을 만들어 시계 다이얼을 이중으로 둘러쌌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고, 불가리 디자인에 있어서 하나의 시그너처가 되었습니다.
불가리 불가리 컬렉션의 시그너처 백에 플라워 프린트를 더한 플로랄리아 페르스피치오(Floralia PErspicio)는 지중해 느낌이 물씬 납니다. 두 가지 사이즈, 그리고 클라우드 토파즈, 오키드 아메시스트, 클래식한 블랙 컬러 3가지로 선보입니다. 특히 꽃 장식 부분은 하나하나 따로 채색한 페르스피치오 디테일을 정교하게 레이저 커팅한 후 모자이크 기법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세련된 불가리 불가리 페르스피치오와 더불어 샤이니 카룽 버전으로도 소개했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컨셉 디테일 중 하나인 프린지를 적극 활용한 이브닝 클러치들도 우아하고 관능적인 자태를 뽐냈고, 세르펜티와 비제로원에서 선보인 아이웨어 컬렉션과 올해 S/S 컨셉을 그대로 반영한 실크 제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채롭고 풍성한 컬러로 가득했습니다.
아주 화려한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