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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시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온리 워치(Only Watch) 2015' 경매 출품 시계들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온리 워치 경매는 모나코 국왕 알베르 2세의 주도로 지난 2005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습니다. 


온리 워치는 뒤시엔느 근위축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이라는 희귀성 유전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행사로, 

올해는 세계적인 시계 전문가이자 크리스티의 경매사로 유명세를 얻은 오렐 백스(Aurel Bacs)와 그의 회사(Bacs & Russo), 그리고 이들이 컨설팅을 맡고 있는

제네바 베이스의 시계 전문 경매 업체인 필립스 워치 디파트먼트(Phillips Watch Department)와 공동 협업으로 오는 11월 7일 제네바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전체 참가 브랜드의 리스트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미 주요 브랜드는 온리 워치 2015 유니크 피스를 속속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계를 몇 점 한 자리에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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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보실 브랜드는 이 글 맨 위에 사진으로 첨부한 시계의 주인공인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입니다. 


다이얼 3시 방향의 플레이트를 스켈레톤 처리해 선명하게 온리 워치를 드러내고 있는 이 모델(Ref. 82020/000G-B143)은 

메티에 다르 메카니크 아주레 포 온리 워치 2015(Métiers d’Art Mécaniques Ajourées for Only Watch 2015) 되겠습니다. 


지난해 발표한 메티에 다르 메카니크 아주레에서 블루 그랑푸 에나멜 처리한 챕터링 부분을 올해는 레드 컬러로 변화를 줬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골드 바탕에 스켈레톤 로만 인덱스 하나를 온리 워치로 새겨 확실하게 출품 모델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메티에 다르 메카니크 아주레 포 온리 워치 2015는 직경 40mm 두께 7.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4헤르츠 진동 65시간 파워리저브를 갖는 인하우스 수동 4400SQ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역시나 제네바 홀마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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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온리 워치 경매에서도 항상 최고가 경신을 기록하는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의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Ref. 5016 유니크 피스입니다. 

1983년에서 2011년까지의 생산 목록에 들어있던 단종 모델을 다시 컴백시킨 결단도 놀랍지만, 
파텍 필립의 역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중에서는 잘 보기 힘든 스틸 케이스로 제작된 점도 그 희소성 때문에 경매 결과에 귀추가 주목될 전망입니다. 

케이스 직경도 1980년대에 최초 생산된 5016 레퍼런스의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한 비교적 아담한 36.8mm이며, 
다크 블루톤의 에나멜 다이얼도 멋스럽습니다. 기능적으로는 보시다시피 레트로그레이드 형태의 데이트(날짜), 퍼페추얼 캘린더, 문페이즈, 미닛 리피터,
그리고 다이얼 사이드에서는 보이지 않지만(파텍 필립 컬렉션의 특징이기도)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는 투르비용 케이지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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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 모습은 이렇습니다. 

참고로 얼마 전 제가 작성한 '파텍 필립 매뉴팩처 방문기'도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함께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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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출품 시계는 특유의 전위적인 컬렉션으로 유명한 레벨리온(Rebellion)의 Reb-7 포지드 카본 레귤레이터(Reb-7 Forged Carbon Regulator) 유니크 피스입니다. 

해리 윈스턴의 오퍼스 연작에도 참여한 실력파 시계 디자이너 에릭 지루(Eric Giroud)가 참여한 레벨리온 특유의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에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단조 카본을 케이스 소재로 도입해 인상적입니다. 이름 그대로 시분초가 각각 분리된 레귤레이터 형태로 시간을 표시합니다. 

이 시계는 또한 앞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포뮬러 원 챔피언 출신의 드라이버 니콜라스 프로스트(Nicolas Prost)가 착용해 특별히 내구성 테스트까지 검증 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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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프랑스 테니스 오픈(롤랑 가로스 2015) 개막 즈음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을 위해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50개 한정 제작한 RM 27-02 투르비용 라파엘 나달의 첫 프로토타입 모델도 이번 온리 워치 경매에 출품될 예정입니다.  

RM 27-02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279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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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주얼러에서 최근엔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영역까지 거침없이 도전하고 있는 제이콥 앤 코(Jacob & Co)의 에픽 SF24 유니크 피스(Epic SF24 Pièce Unique)입니다. 

케이스 측면에 노출된 푸셔를 누를 때면 24개 도시 타임존이 도시명과 함께 맞물리며 세팅되는 직관적인 디스플레이와 간편한 기능성이 돋보이는 월드타임 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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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Tudor)의 빈티지 복각 에디션인 헤리티지 블랙 베이 원(Heritage Black Bay One)입니다. 
1954년 7923 레퍼런스로 발표한 자사의 역사적인 다이버 모델을 일부 디테일을 제외하곤 거의 비슷하게 완벽 재현했습니다. 

길트 처리 도트 인덱스 및 핸즈가 1950년대 다이버의 향수를 자극하며 플랙시 글라스를 재현한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테일도 멋스럽습니다. 방수 사양은 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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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알람 손목시계인 '크리켓'으로 유명한 벌케인(Vulcain)의 
50S 프레지턴트 클로아조네 그랑 푸 "온리 워치 2015 페가수스" 50S Presidents Cloisonné Grand Feu "Only Watch 2015 Pegasus" 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메티에 다르 버전의 페가수스 모델에서 다이얼 디테일과 컬러 배합을 달리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유니크 피스를 완성했습니다. 

직경 42mm 핑크 골드 케이스에 자사의 아이코닉 자동 크리켓(알람 지속 시간 20초) 칼리버인 V-20를 탑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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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시계제작자 피터 스피크-마린이 설립한 브랜드 스피크-마린(Speake-Marin)도 올해 처음으로 온리 워치 경매에 참여했습니다. 

기존 엔트리 라인인 레질리언스를 바탕으로 케이스 인그레이빙과 크라운 젬 세팅 등 몇 가지 디테일의 변화를 준 레질리언스 "원 아트"(Resilience "One Art") 모델입니다.

기타 스텍은 레귤러 버전과 동일하게 직경 42mm 레드 골드 케이스에 50시간 파워리저브를 갖는 보셰(Vaucher)의 3002 자동 칼리버를 수정해 탑재했습니다. 
다이얼은 순백의 에나멜 다이얼이며, 특유의 하트 셰입 핸즈가 매력적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유니크 피스는 초침 역시 블루 핸즈가 아닌 골드 핸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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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존경 받는 독립 시계제작자 중 한 명인 프랑소와-폴 주른(Francois-Paul Journe)의 투르비용 수버랭 블루(Tourbillon Souverain Bleu) 유니크 피스입니다. 

기존 컬렉션의 투르비용 수버랭 모델을 바탕으로 케이스 소재를 처음으로 탄탈륨(Tantalum)으로 제작했습니다. 
투르비용 케이지도 탄탈륨이며, 그 외 무브먼트 플레이트는 로즈 골드 소재입니다(주른의 장기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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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텍 필립에서 37년간 근무했던 마스터 워치메이커 로랑 페리에((Laurent Ferrier)가 독립해 2010년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브랜드로, 
첫 온리 워치 참여 시계로 올해 바젤월드서 런칭한 사각에 가까운 쿠션형 케이스의 갈렛 스퀘어(Galet Square) 유니크 피스를 선보였습니다.  

직경 41x41mm 케이스는 흥미롭게도 스틸 소재입니다. 
로랑 페리에는 지금껏 골드로만 시계를 만들어온 하이엔드 지향의 메이커인데, 
스틸 버전의 유니크 피스를 내놓은 걸 보면 확실히 그의 본가인 파텍 필립의 영향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로랑 페리에로서는 이번 온리 워치에 파텍 필립과 나란히 참여하게 된 것에 감회가 어쩐지 남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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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태생의 워치메이커로 청년 시절 스위스로 유학해 세계적인 명성의 독립 시계제작자로 성장한 카리 보틸라이넨(Kari Voutilainen)의 GMT-6 유니크 피스입니다. 

낮/밤을 표시한 24시간 서브 다이얼을 스몰 세컨드 다이얼에 맞물려 심플하면서도 개성적으로 GMT 시각을 표시하는 기존 버전에서 다이얼 디테일에 변화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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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씬의 명가 피아제(Piaget)도 작년 한해 큰 화제를 모은 알티플라노 900P 유니크 피스(Ref. G0A40510)로 참여했네요. 

무브먼트와 케이스가 통합된 형태로 두께가 고작 3.65mm여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시계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온리 워치 경매를 위한 유니크 피스는 기존 직경 38mm 화이트 골드 케이스 & 블랙 무브먼트 모델에 오프센터 다이얼 핸즈에만 레드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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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블로(Hublot)도 독특한 다이얼의 유니크 피스로 참여했네요. 클래식 퓨전 온리 워치 브리또(Classic Fusion Only Watch Britto)라는 모델입니다. 

위블로는 앞서 바젤월드서 브라질 출신의 네오 팝아티스트 로메로 부리또(Romero Britto)와의 협업으로 클래식 퓨전 에나멜 브리또 한정판을 공개했는데요. 
그 연장선상으로 역시나 로메로 부리또가 참여해 다이얼에 미니어처 페인팅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샹르베 그랑 푸 에나멜 제작 방식을 적용해 완성했습니다. 

직경 45mm 블랙 세라믹 케이스에 90시간의 롱 파워리저브를 자랑하는 얇은 두께의 인하우스 수동 HUB 1302 칼리버를 탑재했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온리 워치 2015 경매는 오는 11월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경매로 얻어진 수익금은 뒤시엔느 근위축증 환자를 위한 기금 마련에 전액 환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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