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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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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젤월드 전시장의 상징적인 배경 
스위스 바젤 출신의 유명 건축가 듀오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이 설계한 메세 베젤 메인 홀 입구에서 바라본 스카이라인 ⓒ Baselworld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세계 최대 시계 및 주얼리 박람회 타이틀을 자랑했던 바젤월드(Baselworld). 하지만 스와치 그룹을 필두로, 지난해 롤렉스, 파텍필립, 샤넬, 쇼파드, 세이코, LVMH 그룹까지 줄줄이 이탈하고 엎친대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터지면서 바젤월드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심지어 바젤월드를 주최 주관하는 MCH 그룹은 유명무실해진 바젤월드 포맷을 돌연 포기하고, 아워유니버스(HourUniverse)라는 생소한 이름을 들고 나와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는데요. 불과 1년여 만에 이러한 결정을 번복하고 바젤월드를 부활하겠노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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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시절의 바젤월드 현장 모습 
2018년도 사진 ⓒ Baselworld

관련해 MCH 그룹은 지난 6월 23일(스위스 현지 시각) 저녁, 라이브 프레스 컨퍼런스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끝으로 막을 내린 바젤월드가 오는 2022년 3월과 4월 중에 다시 돌아온다"고 공표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일부 럭셔리 브랜드들이 주축이 된 대규모 페어 형태가 아닌 미드-레인지 럭셔리 세그먼트를 강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시계 및 주얼리, 원석 분야의 브랜드들이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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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내용만 들어서는 어떤 포맷인지 감이 잘 오지 않지만,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성공적으로 개최된 워치스앤원더스(Watches and Wonders)나 제네바 워치 데이즈(Geneva Watch Days)처럼 피지털(Phygital, 피지컬+디지털) 이벤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보도자료를 보면 MCH 그룹은 “2022년 바젤월드는 디지털 플랫폼이 주축이 되면서 라이브 이벤트를 보강함으로써 '터치앤필' 경험과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해당 플랫폼을 바젤월드 개최 기간뿐 아니라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B2B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판매까지 유도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할 전망입니다. 관련해 오는 가을경으로 예정된 아워유니버스 디지털 플랫폼이 내년 바젤월드를 위한 시험대가 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 열릴 무역박람회 스케줄 등을 고려해 자세한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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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젤월드 매니징 디렉터 미셸 로리스-멜리코프

바젤월드 매니징 디렉터를 맡은 MCH 그룹의 미셸 로리스-멜리코프(Michel Loris-Melikoff)는 "코로나 팬데믹이 지난 2년간 바젤월드를 마비시킨 이후 우리의 파트너들과 전시 관계자들이 대화를 나누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바젤월드 브랜드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완전히 근본적으로 바뀔 시점이 되었다"며 "각종 브랜드, 제조사, 리테일러,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두 우리의 유니크한 플랫폼에서 만나 활발하게 다시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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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바뀐 바젤월드 로고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바젤월드 2022 개최 시기가 3월과 4월 사이로 예정된 것을 보면, 비슷한 시기-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릴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 스케줄을 염두에 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디지털로만 개최된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가 내년부터 다시 피지컬 이벤트로 돌아오는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바젤월드(MCH 그룹)의 대처는 항상 한 발 늦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바젤월드의 영광을 복권하고자 하는 일말의 진정성은 느껴지기 때문에 2022년 바젤월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관련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사항은 추후 다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Stayed tu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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