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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통하는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de Genève, GPHG 2021) 시상식이 어제 저녁(11월 4일) 스위스 제네바 레만 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올해는 GPHG 설립 20주년까지 맞아 자축하는 분위기까지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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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여성용 시계(Ladies’ watch),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Ladies’ Complication watch), 남성용 시계(Men’s watch), 남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Men’s Complication watch), 아이코닉 시계(Iconic watch), 투르비용 시계(Tourbillon watch), 캘린더 및 아스트로노미 시계(Calendar and Astronomy watch), 메커니컬 익셉션 시계(Mechanical Exception watch), 크로노그래프 시계(Chronograph watch), 다이버 시계(Diver's watch), 주얼리 시계(Jewellery watch), 아티스틱 크래프츠 시계(Artistic Crafts watch), 챌린지 시계(Challenge watch), 쁘띠 에귀유(Petite Aiguille), 오롤로지컬 레벌레이션(Horological Revelation), 오대시티(Audacity), 이노베이션(Innovation) 상 등 총 18개 부문에 걸쳐 수상이 이뤄졌습니다. 각 부문별 수상 시계들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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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HG 에귀유 도르 트로피를 거머쥔 불가리 CEO 장-크리스토프 바뱅(Jean-Christophe Babin, 사진 우측 인물)과 불가리 워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브리지오 부오나마싸(Fabrizio Buonamassa, 좌측 인물)

“Aiguille d’Or” Grand Prix 
에귀유 도르 그랑프리 

GPHG 2021 최고 영예인 에귀유 도르(황금 바늘), 즉 그랑프리는 이탈리아의 파인 주얼러이자 파인 워치메이커인 불가리(Bvlgari)의 옥토 피니씨모 퍼페추얼 캘린더(Octo Finissimo Perpetual Calendar)가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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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 피니씨모 퍼페추얼 캘린더는 무브먼트 두께 2.75mm, 케이스 두께 5.8mm로 올해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퍼페추얼 캘린더 시계 세계 신기록을 달성한 불가리의 야심만만한 노벨티인데요. 불가리에 7번째 울트라-씬 세계 신기록을 안겨준 기념비적인 모델이기도 합니다. 티타늄과 플래티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는데, GPHG 그랑프리는 티타늄 버전으로 수상했네요.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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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ies’ Watch Prize 
여성용 시계 상
 
올해 GPHG 여성 시계 상은 피아제(Piaget)의 라임라이트 갈라(Limelight Gala)가 차지했습니다. 세심하게 선별한 다채로운 컬러 젬스톤으로 레인보우(무지개) 효과를 준 개성적이고 우아한 타임피스로, 올 초 워치스앤원더스 제네바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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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ies’ Complication Watch Prize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 상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 상은 프랑스의 하이 주얼리 & 워치 메종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이 모처럼 선보인 레이디 페어리(Lady Féerie) 워치가 차지했습니다. 다이얼 안에 페어리(요정)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하이 주얼리 워치이면서 점핑 아워와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핸드를 갖춘 컴플리케이션 워치이기도 합니다. 반클리프 아펠은 다수의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타임피스로 이 부문의 상을 여러 번 수상한 바 있습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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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 Watch Prize
남성용 시계 상 

남성 시계 부문은 그랜드 세이코(Grand Seiko)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역대 GPHG에서 쁘띠 에귀유나 스포츠/다이버 워치 부문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본상(?!) 느낌이 강한 남성 시계 부문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히 그랜드 세이코의 약진이라 할 만하며, 글로벌 론칭 이래 불과 몇 년 만에 놀랍도록 바뀐 브랜드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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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컬렉션(Heritage Collection)을 통해 선보인 오토매틱 하이비트 신제품(Ref. SLGH005)은 자작나무 숲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다이얼과 새로운 유형의 이스케이프먼트, 그리고 80시간 파워리저브 성능으로 무장한 차세대 인하우스 하이비트 자동 칼리버 9SA5를 탑재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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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 Complication Watch Prize
남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 상 

남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 상은 올해 레거시 머신(Legacy Machine, LM) 10주년을 기념하는 MB&F의 신작, LMX에게 돌아갔습니다. 파리 에펠탑에서 영감을 얻은 아치형의 브릿지와 함께 다이얼 중앙에 13.4mm 직경의 라지 밸런스(일명 플라잉 밸런스 휠)를 배치한 레거시 머신 시리즈 특유의 인버티드 설계를 바탕으로, 하단 양쪽으로 비스듬히 놓인 두 다이얼을 통해 각각의 독립적인 시간을 표시합니다. 그리고 독창적인 반구형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갖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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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ic Watch Prize
아이코닉 시계 상

아이코닉 시계 상은 지난해에 이어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의 로열 오크(Royal Oak)가 차지했습니다. '점보(Jumbo)'로 불리는 엑스트라-씬 모델을 색다르게 변주한 플래티넘 케이스 버전이 그 주인공입니다. 로열 오크의 위상이나 존재감은 뭐 두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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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graph Watch Prize
크로노그래프 시계 상  

올해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상은 하이비트 자동 크로노그래프의 권위자인 제니스(Zenith)의 크로노마스터 스포츠(Chronomaster Sport)가 차지했습니다. 크로노마스터 스포츠가 기존의 제품들과 다른 점은 결정적으로 무브먼트인데요. 전 세대 엘 프리메로 칼리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엘 프리메로 칼리버 3600이 박동하고 있습니다. 엘 프리메로 3600은 시간당 36,000회 진동하고(5헤르츠), 컬럼휠 부품을 갖춘 역사적인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의 설계를 계승하면서 배럴에 좀 더 얇고 긴 메인스프링을 탑재해 파워리저브 시간을 기존의 5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소폭 개선한 점이 특징입니다. 더불어 핵기능을 지원하고요. 블랙 세라믹 베젤 및 브레이슬릿 형태를 갖춘 스포티한 외관도 글로벌 인기에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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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billon watch Prize 
투르비용 시계 상 

투르비용 시계 상 부문은 독립 하이엔드 시계제조사 드 베튠(De Bethune)의 DB 카인드 오브 투 투르비용(DB Kind of Two Tourbillon)가 차지했습니다. 독자적인 회전 케이스 구조를 통해 하나의 시계로 두 개의 시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이른바 더블-사이드 워치(Double-sided watch)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픈워크 다이얼 면으로 분당 2회전하며 빠른 회전 속도를 자랑하는(2008년 드 베튠이 특허 등록한) 투르비용 케이지를 노출합니다. 케이지 및 밸런스 휠까지 가벼운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회전력에 기여하고, 자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실리콘 이스케이프 휠과 플랫 터미널 커브 형태의 인하우스 밸런스 스프링을 장착했습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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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ndar and Astronomy Watch Prize 
캘린더 및 아스트로노미 시계 상  

올해의 GPHG 캘린더 및 아스트로노미 시계 상은 네덜란드 출신의 독립 시계제작자로 AHCI 멤버이기도 한 천체시계의 권위자, 크리스티앙 반 더 클라우(Christiaan van der Klaauw)에게 돌아갔습니다. 우리에겐 반클리프 아펠의 미드나잇 플라네타리움 워치 무브먼트의 설계자로도 유명한 인물이지요. 단 6피스 한정 제작해 선보인 신작, CVDK 플래니타리움 아이스 아이싱가(CVDK Planetarium Eise Eisinga)는 태양계를 묘사한 사실적이고 정교한 천체 메커니즘으로 반 더 클라우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 마스터피스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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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al Exception Watch Prize
메커니컬 익셉션 시계 상 

피아제가 여성 시계 부문에 이어 메커니컬 익셉션 시계 상까지 2관왕에 올랐습니다. 케이스와 무브먼트 통합 설계로 불과 2mm 두께를 실현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손목시계,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컨셉의 성취를 이어가는 자동 버전의 상용 라인업, 알티플라노 울티메이트 오토매틱(Altiplano Ultimate Automatic)이 영광의 주인공입니다. 역시나 케이스와 무브먼트 통합 설계를 바탕으로 블랙 PVD 코팅 마감한 얇은 폭의 22K 골드 페리페럴 로터를 추가해 기계식 자동 손목시계라고는 믿기 힘든 4.3mm의 경이로운 두께를 자랑합니다. 다만 2019년 데뷔한 모델이 왜 올해 GPHG 상을 수상하게 됐는지는 의문입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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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er's Watch Prize 
다이버 시계 상 

다이버 시계 상은 뜻밖에도(?) 루이 비통(Louis Vuitton)의 땅부르 스트리트 다이버(Tambour Street Diver)가 차지했습니다. 땅부르 스트리트 다이버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전 세대 땅부르 다이버 워치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300m 방수를 포기하고 100m 방수로 조정하면서 일상에서 언제든 편하게 찰 수 있는 올-라운더 스포츠 워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다이버라는 이름부터 정통 프로페셔널 다이버 워치의 느낌 보다는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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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wellery Watch Prize 
주얼리 시계 상

주얼리 시계 상은 제네바의 파인 워치메이커이자 파인 주얼러인 쇼파드(Chopard)가 거머쥐었습니다. 레드 카펫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하이 주얼리 워치 유니크 피스 플라워 파워(Flower Power)가 영광의 주인공입니다. 메종이 공식 후원하는 칸 국제영화제를 위해 쇼파드 공동 대표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캐롤라인 슈펠레(Caroline Scheufele)가 파라다이스(낙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특별한 모델로, 페어마인드(공정채굴) 인증을 획득한 화이트 골드 바탕에 핑크 사파이어와 페어 컷 및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입체적으로 세팅해 천상의 꽃을 형상화했습니다. 무려 총 44캐럿이 넘는 프레셔스 젬스톤이 사용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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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ic Crafts Watch Prize
아티스틱 크래프츠 시계 상 

이름 그대로 공예예술적인 가치를 지닌 시계에 선정하는 아티스틱 크래프츠 부문은 MB&F가 스위스 뇌샤텔에 근거지를 둔 마스터 인그레이버 에디 자케(Eddy Jaquet)와 손잡고 발표한 LM SE 유니크 피스 에디션이 차지했습니다. 2017년 말 론칭한 레거시 머신 스플릿 이스케이프먼트(Legacy Machine Split Escapement) 시리즈를 기반으로 다이얼 플레이트 바탕에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 등 쥘 베른(Jules Verne)의 선구적인 공상과학소설 속에 등장하는 일러스트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인그레이빙을 새겨 소장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총 8가지 버전 각각 다른 소설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각 시계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유니크 피스이며, 인그레이빙 작업에만 꼬박 300시간 정도가 소요될 만큼 에디 자케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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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ite Aiguille” Prize
쁘띠 에귀유 상

4,000~10,000 스위스 프랑 사이에서 우수한 품질의 시계를 선정하는 쁘띠 에귀유 상 부분은 튜더(Tudor)가 위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브랜드 최초로 스위스 계측학 연방학회(Federal Institute of Metrology, METAS)로부터 마스터 크로노미터(Master Chronometer) 인증을 받은 블랙 베이 세라믹(Black Bay Ceramic)으로 상을 받았네요. 정작 METAS를 통한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시스템을 선도한 오메가는 단 한 번도 GPHG에서 이런 상을 받은 적이 없는데, 수상 후보 선정 과정에서 드러나는 GPHG의 편향성 내지 두 메이저 그룹(스와치와 리치몬트)과의 불편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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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lenge Watch Prize 
챌린지 시계 상

4,000 스위스 프랑 미만의 가격대에서 우수한 품질과 성취를 인정할 만한 시계를 선정하는 챌린지 시계 부문은 씨가 디자인(Ciga Design)이라는 신생 브랜드의 블루 플래닛(Blue Planet)이 수상했습니다. 거의 처음 듣는 매우 생소한 브랜드에 상을 참 구색에 맞게 잘 주는 GPH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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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ological Revelation Prize
오롤로지컬 레벌레이션 상

접근 용이한 가격대에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시도를 보여주는 제조사에 선정하는 지난해 신설 부문인 오롤로지컬 레벌레이션 상은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워치 디자이너 안드레아 펄라(Andrea Furla)와 중동 출신의 컬렉터이자 아티스트인 하마드 알 마리(Hamad Al Marri)가 공동 설립한 신생 시계 브랜드 펄란 마리(Furlan Marri)가 차지했습니다. 유명 시계제작자인 도미니크 르노(Dominique Renaud)가 컨설팅을 맡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GPHG 수상작은 하이브리드 메카-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한 레트로풍의 투-카운터 크로노그래프 워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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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vation Watch Prize
이노베이션 시계 상 

말 그대로 올해의 가장 혁신적인 시계에 수여하는 이노베이션 상은 역시나 생소한 신생 브랜드인 베른하르트 레더러(Bernhard Lederer)의 센트럴 임펄스 크로노미터(Central Impulse Chronometer)가 수상했습니다. 더블 기어트레인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더블 레몽투아(Remontoire) 장치를 이용해 콘스탄트-포스 메커니즘을 통한 크로노미터급 성능에 도전한 나름의 성취가 돋보이는 타임피스라는 점에 공감하지만, 과연 해당 부문의 수준에 걸맞는 최선의 선택이었는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 부문은 또한 사전 노미네이트 없이 기존의 후보작들 중에서 심사위원단이 임의로 선정하기 때문에 수상 기준부터 다소 모호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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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acity Watch Prize 
오대시티 시계 상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시계에 수여하는 오대시티(뻔뻔함 혹은 과감함을 뜻하는 의미) 시계 부문은 루이 비통의 땅부르 카르페 디엠(Tambour Carpe Diem)이 차지했습니다.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Horace)가 남긴 유명한 말-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 을 제품명으로 강조한 것부터 죽음의 상징인 해골과 유한한 시간에 대한 은유인 모래시계, 여러 문명의 신화 속에도 등장하는 관능적이면서도 위험한 뱀, 그리고 루이 비통의 시그니처 모노그램 패턴 장식까지 어우러진 이 시계는 모습 그 자체로 명료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땅부르 카르페 디엠은 또한 루이 비통 컬렉션에는 흔치 않은 오토마타(Automata, 오토마통의 복수형)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해 더욱 눈길을 끕니다. 아이코닉한 땅부르 케이스 우측면 상단의 뱀 머리를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푸시 버튼을 누르면 다이얼의 해골을 감싼 뱀의 헤드 부분이 옆으로 움직이면서 제3의 눈과 같은 어퍼처(창)가 등장해 점핑 아워 형태로 시를 표시하고,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방울뱀의 꼬리 끝부분이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작동하며 분을 가리키는 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골의 오른쪽 눈 위치의 레드 프린티드 처리한 모노그램 플라워 바탕에 렌즈의 조리개처럼 오므라졌다가 펼쳐지는 디테일이 등장하면서 해골의 하관 턱이 움직이면서 감춰져 있던 '카르페 디엠' 프린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장관은 약 16초간 지속돼 비교적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한편 다이얼 좌측면 상단에 돔형의 글라스로 부착한 모래시계 형상은 자크마르 메커니즘과는 별개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역할을 합니다. 올해 GPHG는 두 개 부문을 수상한 루이 비통의 선전이 유독 돋보입니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타임포럼 리포트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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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Jury Prize
심사위원 특별상

마지막으로 심사위원 특별상은 두바이 워치 위크(Dubai Watch Week) 팀이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올해 꾸준히 두바이 워치 위크 개최를 통해 시계 업계 관계자들을 결집시킨 노고(?)를 인정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GPHG 노미네이트 시계들이 오는 11월 말과 12월에 걸쳐 두 개 도시에서 나눠 열리는 두바이 워치 위크 행사 기간 내 함께 전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두 조직위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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