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술 & 디자인 학교 중 하나인 에꼴 불르(École Boulle)와 바쉐론 콘스탄틴이 전례없는 파트너쉽을 체결했습니다.

예술 공예적인 측면에 치중하는 메티에 다르 컬렉션을 먼저 이끌고 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을 볼 때는 매우 당연한 수순처럼 보입니다만.

사진 왼쪽부터 바쉐론 콘스탄틴 대표 후안-카를로스 토레스(Juan-Carlos Torres), 에꼴 불르의 대표 크리스토프 헤스펠(Christophe Hespel),

바쉐론 콘스탄틴 인적 자산 및 예술 공예 인스티튜트 디렉터 사미라 마르퀴(Samira Marquis).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에꼴 불르(www.ecole-boulle.org)는 1886년에 설립한 학교로 미술, 예술 공예, 디자인에 관해 프랑스에서 중요한 교육 기관 중 하나입니다. 2년 과정의 공예학부와 전문 기술 자격증(BTS : Brevet de Technicien Supérieur )과 응용 미술 고등학위(DSAA : Diplôme Supérieur des Arts Appliqués)를 기본 자격 요건으로 하는 디자인학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1,000 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을 보면 주얼리, 금속 공예, 마퀘트리, 가구 복원, 직물까지 이미 시계에 들어가는 공예 기법과 연관이 된 학과가 눈에 띕니다. 학교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트레이닝을 시행하고 있는데 프랑스의 오래된 메달 제작사인 모내 드 파리(Monnai de Paris)(사진 위)와 협업하거나 미국 회사 퓨이포캣(Puiforcat)을 위한 제품(사진 아래)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에꼴 불르

바쉐론 콘스탄틴과의 협업도 이러한 산학 협동 활동 중 하나로 두 회사와 학교는 “예술 공예와 디자인 : 전문 지식과 노하우의 공유(Métiers d’Art et design: échange d’expertise et de competence)”라 명명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2017년까지 이를 공동 진행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시계 제조 기술과 노하우의 전수, 전통 공예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고 이를 후대에 계승시키려는 의지와 노력으로 몸소 실천해 왔었는데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디자인과 예술 공예 분야에서 총 45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게 됩니다.

프로그램의 첫 단계는 불르 미술학교의 학생들과 지도교수단이 두 개의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첫째는 고급 시계를 위한 고급스러운 프레젠테이션 박스를 디자인하는 작업으로 시계 보호, 프레젠테이션 및 부티크 내에서 디스플레이 기능까지 갖춰야 한다는 요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둘째는 바쉐론 콘스탄틴 메티에 다르 컬렉션 모델 다이얼을 제작하는 겁니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2013년에 설립된 바쉐론 콘스탄틴 워크샵 내 인적 자산 및 예술 공예 인스티튜트를 통해 관록 있는 장인들의 손길로 구체화될 예정이랍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초청장에 들어갔다는 두 회사 협업 마크 도안부터 흥미롭습니다.

아래 사진은 올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소개한 메티에 다르 파부레으 오흐네망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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