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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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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독립 시계제조사 차펙 앤 씨(Czapek & Cie, 이하 차펙)는 지난해 새로운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한 스틸 스포츠 워치 컬렉션 안타르티크(Antarctique)를 론칭했습니다. 프랑스어로 '남극대륙'을 뜻하는 이름에서 어림할 수 있듯 탐험가들이 착용해도 좋을 견고한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를 표방하고 있는데요. 올해 해당 컬렉션에 브랜드 최초의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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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르티크 라트라팡테 프로토타입 
실제 출시 모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작 안타르티크 라트라팡테(Antarctique Rattrapante)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모노푸셔 스플릿 세컨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SXH6가 박동하고 있습니다. 무브먼트 개발에는 독립시계제작자 장-프랑수아 모종(Jean-François Mojon)이 설립한 르로끌의 컴플리케이션 스페셜리스트 크로노드(Chronode SA)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크로노드는 2015년 부활한 차펙이 최초로 선보인 손목시계 컬렉션 케 데 베르그(Quai des Bergues)의 SXH1 칼리버를 독점 개발한 것을 계기로 차펙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크로노드는 에르메스의 아쏘 레흐 드라룬(Arceau L’heure de la lune), HYT의 H1, MB&F의 LM1(레거시 머신 1) 등 수많은 브랜드들에 특별한 커스텀 제작 모듈을 제공함으로써 시계 업계의 숨은 고수로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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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르티크 라트라팡테는 스틸 케이스에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스틸 브레이슬릿 형태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스의 직경은 42.5mm, 두께는 전면 박스 형태의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포함한 15.3mm이며, 컬렉션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실용적인 120m 방수를 지원합니다.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좌우 대칭을 이루는 크로노그래프 카운터 뿐만 아니라 고도로 복잡한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는데, 크로노그래프 및 스플릿 세컨드 기능 작동 관련한 더블 컬럼 휠 세트, 클러치 레버, 크로노 휠, 리셋 해머와 같은 핵심 부품들을 고스란히 노출해 사용자로 하여금 하이 컴플리케이션 메커니즘을 상시 감상할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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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중앙에는 3면 오픈워크 가공한 트라이포드 형태의 브릿지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는 특허 받은 복층 구조의 일명 새틀라이트 미닛 트레인과 함께 하부로 이어지는 스플릿 세컨드 관련 부품들을 고정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곤충의 더듬이 혹은 사슴의 뿔을 연상시키는 스플릿 세컨드 메커니즘의 핵심 요소인 클램프도 6시 방향의 브랜드 로고를 새긴 브릿지 상단에 스크류와 함께 고정해 노출합니다. 그런데 여느 전통의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처럼 얇고 섬세하게 다듬은 형태가 아니라 한결 단순하고 모던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를 또 고전적인 크로노그래프 트랜스미션 메커니즘인 수평 클러치와 접목하고 있어 다소 이질적인(?) 조합이 흥미롭습니다. 브랜드에 따르면 해당 클램프를 포함한 스플릿 세컨드 메커니즘 관련해 특허 출원 중에 있다고! 스플릿 세컨드 기능은 케이스 10시 30분 방향의 모노푸셔를 누르면 스타트-스톱-재스타트가 가능합니다. 반면 2시 방향의 크라운 가드와 한 덩어리처럼 실루엣이 이어지는 모노푸셔로는 일반 크로노그래프 기능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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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92개의 부품과 49개의 주얼로 구성된 스플릿 세컨드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SXH6는 투명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 관련 부품들을 다이얼 전면으로 배치하는 바람에 시스루 케이스백으로 드러나는 무브먼트의 다른 쪽은 상대적으로 허전해 보입니다. 외부 충격에 보다 강한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는 밸런스 브릿지 구조를 비롯해, 별도의 레귤레이터 장치가 필요 없는 프리스프렁 밸런스, 100% 재활용된 골드 소재를 사용한 스켈레톤 로터, 마모를 방지하는 세라믹 볼-베어링,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싱글 배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 플레이트 및 브릿지 대부분을 샌드블래스트 가공 및 안트라사이트 컬러 코팅 마감해 여느 하이엔드 시계제조사들의 그것과 비교해 화려한 맛은 비록 떨어지지만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설계 자체가 주는 기계적인 미학과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이 나름대로 풍성한 볼거리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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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서 이음새 없이 유려하게 이어지는 인티그레이티드 스틸 브레이슬릿은 차펙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니셜 C를 연상시키는- 디귿(ㄷ)자 모양에 더 가까운- 폴리시드 마감한 링크와 헤어라인 마감한 링크들로 번갈아 연결돼 있습니다. 이전 쓰리 핸즈 데이트 버전과 마찬가지로 브레이슬릿 안쪽에 독자적인 이지 릴리즈(Easy Release) 시스템을 적용해 탈착이 용이하고, 별도의 가죽 혹은 러버 스트랩으로 손쉽게 교체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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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펙 안타르티크 라트라팡테 실버 그레이 신제품은 총 77피스 한정 출시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공식 리테일가는 4만 6,000 스위스 프랑(CHF)으로 책정됐습니다. 앞으로 디자인과 컬러를 조금 달리한 후속 버전도 계속 출시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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