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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페리에(Laurent Ferrier)는 지난해 창립 10주년과 그들의 첫 번째 투르비용 시계(갈렛 클래식 투르비용 더블 스파이럴)를 기념하며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 워치 그랜드 스포트 투르비용(Grand Sport Tourbillon)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스포츠 워치 카테고리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스테인리스스틸과 컴플리케이션 하면 떠오르는 투르비용을 한데 묶은 이 시계는 창업주 로랑 페리에가 젊은 시절 열정을 불태웠던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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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망 24시 공식 웹사이트 히스토리 페이지(1979년)에서 로랑 페리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랑 페리에는 1970년대에 레이싱 선수로 활약한 특이한 이력이 있습니다. F1의 모나코 그랑프리, 인디카의 인디 500과 함께 세계 3대 레이스로 꼽히는 르망 24시(Le Mans 24 Hours)에 7번이나 출전한 그는 통산 3번의 포디움과 1번의 우승(1977년 2리터 프로토타입)을 기록한 무시 못할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1979년에는 브랜드 설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파트너 프랑수아 세르바닌(François Servanin)과 함께 크레머(Kremer) 레이싱 팀 소속으로 포르쉐 935를 몰고 종합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재미 있는 사실은 당시 2위를 기록한 딕 바버(Dick Barbour) 레이싱 팀에 폴 뉴먼(Paul Newman)이 있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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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44mm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는 새틴 가공한 쿠션 베젤, 우아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미들 케이스 그리고 육각형 홈이 난 4개의 스크루로 조인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유광과 무광 마감을 적재 적소에 혼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합니다. 전면에는 틴트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설치했습니다. 방수는 100미터입니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검게 물드는 그래디언트 블루 오팔린 다이얼 중앙에는 십자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오렌지 슈퍼루미노바를 도포한 특유의 아세가이(Assegai) 핸즈와 인덱스는 화려한 색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6시 방향에는 투르비용 축에 연결된 초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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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 스트랩을 연결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일체형 스테인리스스틸 브레이슬릿을 장착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조화는 물론이고 스포티한 성격까지 한층 더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습니다. 수직으로 새틴 피니시 처리한 3열 브레이슬릿은 화려한 마감이 돋보입니다. 가운데 링크 양쪽을 패인 듯 가공 처리하고 미러 폴리싱으로 면을 정성스레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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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와인딩 칼리버 L619.01은 188개의 부품으로 구성됐습니다. 새틴 브러시드 마감한 무브먼트 표면은 루테늄으로 처리했습니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피니싱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시간당 진동수는 21,600vph(3Hz), 파워리저브는 80시간입니다. 투르비용은 60초에 1회전합니다. 중력에 의한 오차를 보정하는 투르비용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회전하는 케이지의 위치가 유발하는 오차마저 최소화하기 위해 두 개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칼리버 L619.01은 브장송(Besançon) 크로노미터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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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한정 생산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신제품 역시 12개만 제작될 예정입니다. 가격은 12만2000스위스프랑(한화 약 2억 158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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